실패를 하면 다른 길이 보인다

최초입력 2017.09.09 16:08:07
최종수정 2017.09.09 16:10:57
시대가 많이 변하고 있어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선 입학시험을 보는 것은 같습니다. 저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고 그 결과로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변하지 않는 것도 시험을 망쳐서 괴로워하는 학생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뉴스입니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많은 학생들 중에서 스스로 시험을 망쳤다고 하는 학생과 성적이 발표된 후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에 우울해하다 자기 목숨을 던지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2년을 학교에서 공부하여 단 하루에 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결과로 대학진학을 결정합니다.
하루 시험의 결과로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좀 불합리적이라 많은 학생들이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합니다. 특히 공부를 잘하는 상위권 학생일수록 시험성적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커서 시험을 망치면 자살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학창시절에 조금 공부를 잘하는 축에 속했습니다. 내신을 관리하는 학교 자체 시험에서는 암기력이 좋아 반 1,2등을 다툴 정도였지만, 창의성이 부족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늘 중위권 성적에 머물렀습니다. 성적표를 받을 때마다 잘 봐야 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 중압감이 상당했습니다. 결국엔 대학입시를 앞둔 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생각보다 잘 보지 못했습니다. 목표로 했던 대학진학에 실패하게 되자 정말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목표달성에 실패하게 되자 다른 방법은 찾지 못하고 계속 불평만 하면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정말 시험에 망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그래도 그런 용기는 없어서 계속 한숨만 쉬면서도 다시 재수하여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정말 싫었습니다. 그래서 수학능력시험 점수에 맞추어서 지금 졸업한 학교에 합격하여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술만 마시면서 놀기만 했습니다. 저와 같은 친구들이 좀 있다 보니 서로 이야기하면서 동병상련의 정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대기업에 취직한 선배님께서 이런 우리를 보고 좀 한심해보였는지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나도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했지만 시험을 망쳐서 우리 과에 들어와서 방황도 하고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했지. 다른 학교로 가려고 공부하려 했지만, 그것보다 일단 내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해보자고 하여 우리 과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더 좋은 결과가 나왔네!” 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저도 정신이 번쩍 들어서 지금 현실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더니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실패를 하니까 돌아보면 더 다양한 길이 보였습니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시험을 앞둔 학생 여러분은 시험 한번 실패했다고 자기 목숨을 끊는 어리석은 일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을 망쳐서 진학에 실패해도 다른 길을 찾아서 갈 수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직업에 취업이 안되거나 또 실직하더라도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다양한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패하게 되면 주저앉지 말고 좀 더 넒게 바라보고 다른 길을 찾아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봅니다.

[황상열 인생모멘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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