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90) 시즌 3<본부장이 금융을 말한다>

최초입력 2018.01.08 10:14:02
최종수정 2018.01.08 20:59:38

우리가 지금까지 동화책에서 보았던 좋다는 상징물은 다 모였다. ‘로스 차일드 家의 상징’ 사진출처: 구글

이 세상 돈 많은 사람 무지 많다는 얘기는 귀따갑게 들었을 것이다. 사실이다. 돈이 아주 없는 사람보다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세상에 부자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은 죽지만 돈은 안 죽기 때문이다. 죽은 부자는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한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나온 이유가 바로 이거다. 본부장 경험상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무일푼으로 죽지는 않더라. 어딘가 자기도 모르는 금융상품은 물론이거니와 빚을 물려 주려면 재산도 물려주어야 하기에 어떻게든 남은 금전은 발생한다. 혹자는 태어나는 자가 죽은 자보다 많다고 하지만 인류 역사를 통찰해보면 근래 300년동안 늘어난 인구가 지금의 지구상 인구이다. 사실 부는 살아 있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다. 인간이 발명하고 발견해내는 것만 가치 있는 것이지 우리가 모르는 것의 가치는 추정만 할 뿐 부가 아니다. 결국 지난 300년의 인구 증가로 인해 만들어진 어마어마한 부의 양과 그들이 남기고 죽은 부가 누군가에게 집중된 것들의 총량의 증가가 바로 부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유이다.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말은 사실 헛말이 아니다. 여기서 3대란 보통 200년을 말하는 것이다. 로스 차일드家가 세상에 부자의 이름을 밝힌 것도 1800년대 들어서이고 크게 성장한 게 나폴레옹 실각(워털루 전쟁 때 영국군 총사령관 웰링턴 장군과의 인연으로 가문의 전 재산을 나폴레옹 패배에 걸고 대박이 났다)때부터이니 이제 200년이 다 되어간다. 워낙 큰 부자이니 일반적 평균보다는 오래가지 않겠는가 생각할 수 있겠으나 어림없는 소리다. 히틀러가 멸망한 것은 아직 망할 때가 안된 로스차일드를 상대로 너무 서두른 탓이다. 하지만 지금 유럽을 보라. 도이치 자본의 막강한 힘을 말이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한 것이 그 첫 시그널이라고 보면 된다. 혹자는 부자가 삼대를 못 가는 이유를 부자 아버지를 둔 자식들이 방탕해서 그렇다고 곧잘 말한다. 웃기는 말이다. 아버지가 부자라서 방탕할 사람은 부모가 가난해도 방탕하다. 요즘 금수저가 잘나가는 이유는 금수저들도 열심히 살기 때문이다. 부자가 200년을 못 가는 이유는 유리하던 시대가 바뀌기 때문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본부장이 보기에는 200년정도마다 역전된다. 음지가 양지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는 말이다.

1929년부터 지금까지 케인즈학파가 경제학의 주류를 이루게 된다. 즉 돈은 그냥 돈일 뿐이게 된 것이다. ‘세계 대공항’ 사진출처:구글



얼마 전 조선 영조(英祖) 시절 이인좌의 난(亂)을 주제한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있다. 여러분은 사극을 매우 싫어하니 아마 거의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학창시절 본부장은 역사를 재미있어 했지만 당시에 같은 반 친구들 중에도 역사 시간을 끔찍하게 싫어한 친구들이 많았다. 보통 이유가 오로지 한가지다. 현실 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일견 사실이다. 살아보니 옛날에 역사 좋아했던 친구들보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물질적으로는 훨씬 잘 살고 있다. 본부장만 예외다. 그 이유는 본부장이 누구도 쓸 수 없는 이 글을 쓰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다. 바로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필승의 법칙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성공까지는 개인의 역량에 달렸겠지만 말이다. 이 이인좌가 난을 일으키고 나서 영남(경상도) 세력은 박정희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을 때까지 권력의 근처에도 못 가게 된다. 대부분이 서울 출신들이 서울을 장악하게 된다. 지금하고는 완전히 반대로 말이다. 얼마 전 서울시청 고위공무원 출신을 보니 대부분이 경상도를 비롯한 지방출신이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상전벽해(桑田碧海)인 것이다. 당시가 1728년이고 5.16쿠데타가 1961년이니 거의 30년 에누리하고 200년이다. 1929년 당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였기에 30년의 시간차가 이해도 될 것이다. 당시 경제 대공황이 일어나 전세계 경제가 한번 뒤집어진 것을 감안한다면 200년 주기 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1929년을 기점으로 뉴욕의 마천루에서는 이전에 잘나가던 분들이 많이들 빌딩옥상으로 조용히 올라가 계단을 통하지 않고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1층으로 내려오셨다. 그 여파[돈이나 유가증권 같은 종이가 아니라 실물자산(real asset)을 찾아 영토가 넓은 미국은 삽을 들었고 그렇지 않은 독일과 일본은 총을 들었다]는 고스란히 전세계로 퍼졌고 일본과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부자가 30대를 못 간다는 말을 사람들이 하고 다닌 것은 그것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특수한 여러 일들을 보고 일반적인 원칙을 발견해나가는 것을 ‘귀납적 사고’라고 한다. 그리고 귀납적 사고가 모든 상식적 사고의 시작이고 이후 연역적 사고(일반적 법칙에서 특수한 사실을 유도)로 발전해서 두 사고(思考)가 합쳐져 ‘logical thinking’, 즉 논리적 사고의 바탕이 됨은 본부장이 이미 ‘본부장이 시대를 말한다’에서 말한 바 있다.

모두가 나 만큼 열심히 포카를 치고 있다는 ‘붉은 여왕 효과. 하지만 '스스로 빛나는 자'의 패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사진출처:구글



본부장이 유치하게 200년 경제 주기설 같은 도참(圖讖)사상을 설파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부자의 위치가 바뀌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함이다. 경제적 포지션의 변화가 다가올 때 그 기회를 잡는 사람들을 우리는 승자(winner), 즉 부자(富者)라고 말한다. 자수성가로 부자가 되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아 부자가 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쟁자들인 형제들도 문제지만 부를 물려주는 당사자인 부모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아직 경험이 적어 금융권 안에서 회자되는 부잣집들의 속사정을 잘 모를 것이다. 매우 살아가기 힘든 환경이다. 세상에 부모의 뜻에 따르지 않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한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물려주는 부모도 자신이 어렵게 만든 부를 결코 쉽게 물려주지 않는다. 그 많은 형제들 중 누구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까? 바로 물려준 재산을 잘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더욱 불려줄 것 같은 자식일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그대로 있는 것을 필연적으로 거부한다. 열역학 제 2법칙(엔트로피 이론)에서 세상 만물은 가만이 있어도 소멸을 위해 돌진하기에 부단히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쪽박을 차게 된다는 것을 부자 아빠들은 잘 알고 있다. 옥스퍼드 수학과 교수인 루이스 캐럴이 그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언급한 ‘붉은 여왕의 가설 또는 효과’도 근현대의 지식인들이 성공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우리의 부모들에게 어려서부터 귀아프게 들은 '남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불변의 가르침 말이다. 여러분들이 밤하늘의 우주를 바라보면 반짝이는 별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별에 집착하는 이유는 별은 스스로 반짝이기 때문이다. 우주시대가 열리면서 우리가 그토록 찬양하는 푸른 행성인 지구는 사실 별이 아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보면 푸르게 보이지도 않는다. 특수 망원경으로 촬영을 해서 푸르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얘기일 것이다. 부자라는 존재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앞서 ‘돈이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 했듯이 돈은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의 가치를 평가하는 매개물일 뿐이다. 따라서 에너지가 만들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돈은 즉시 빠져 나오려고 한다. 평가할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부자아빠들이 자식들을 바라볼 때나 회사의 면접관들이 면접자를 바라볼 때 그리고 돈 가진 투자자가 투자 대상을 물색할 때 마음속으로 가지는 기본적인 생각이다.

밤하늘에 가장 밝은 별은 북극성이 아니라 시리우스다. 스스로를 태워 엄청난 빛을 발하는 ‘시리우스 성단’ 사진출처:구글



에너지라는 것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는 영원한 동경의 대상이고 또 가지고 싶은 매력적 대상이다. 사람들의 착각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돈 자체가 에너지라고 말이다. 돈이면 다 된다고. 그러면 그 돈은 어디서 온 것인가? 돈은 인간이 좋아할만한 에너지를 찾아내는 사냥개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화 ‘메트릭스’에서 인간을 찾아내려는 촉수로봇들처럼 말이다. 그 사냥개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찾아 다닌다. 요즘 세상은 사냥감은 희박해져 가고 있는데 사냥개만 많이 돌아다니는 꼴이다. 사냥감이 없으니 사냥개도 줄여야 정상인데 오히려 사냥개를 더 늘렸다. 인간의 에너지에 대한 욕망을 절대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 사냥개는 먹이를 많이 먹여야 하는 비용이 드는 존재였으나 요즘은 사냥개가 먹지도 않고 돌아다닌다. 필요하면 그냥 만들어내는 로봇 사냥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붙어있는 사냥개가 많을수록 부자처럼 보이는 것이다. 실제 사냥개 수가 주인에게 준 에너지 획득의 기쁨은 알 수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매우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냥개가 아직 사냥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만들어낼 가치 있는 존재를 찾은 사냥개들이 그에게 붙어 돌아오지 않으니 말이다. 또한 돈을 많이 가질 수는 있어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언제부턴가 에너지를 만들어 낼 가치 있는 것들인지 확실치가 않은 것이다. 요즘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이제 알겠는가. 스스로 돈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하는 엄청난 소비를 나부터 멈추면 된다. 자 문제는 바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느냐이다. 탐욕이 스스로가 무엇이 필요한지 망각하게 만든 것이다. 스스로 빛나는 자의 인생은 언제나 고난이다. 부자의 길은 조직생활을 잘하는 직장인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다. 대기업에 사원으로 들어가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임원을 하고 결국 대표이사를 한다는 것을 부자(富者)가 되는 길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조직에서의 성공 특히 금융권에서의 성공은 철저하게 자신을 버리는 고행의 길이다. 반면에 부자(富者)가 되는 길은 스스로만의 브랜드(영역)를 가지고자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또다른 고행의 길이다. 금융인(人)과 금융주(錢主)-본부장이 근무했던 회사에서는 이런 분들을 보통 전문용어로는 'Global Investor'라고한다-는 틀린 것이다. 금융인은 금융주(錢主) 즉 투자자의 영원한 직원일 뿐이다. 앞서 이야기한 <금융이란 무엇인가>가 직업적인 금융인의 시각을 다루었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부자를 말한다>는 본부장이 금융권에서 바라본 이 시대 전주(錢主) 즉 부자들의 시각을 살짝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첫번째 정의(定義)자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 바로 부자(富者)는 대부분 '스스로 빛나는 자(者)'라는 것이다. 즉 스스로 빛나려는 주체성(主體性)의 화신(化神)말이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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