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충성하는 직원을 경계해야 한다

최초입력 2018.03.29 16:23:10
최종수정 2018.03.29 20:36:00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간신배가 꼬이게 마련이다. 간신배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과잉충성을 한다. 권력자가 시키지 않은 일을 찾아서 한다. 그런데 좋은 일을 하거나 일을 잘하면 좋은데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 개인을 위해서 일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주민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권력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경우도 생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권력자는 자기가 시키는 일을 아무 말 없이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과잉 충성하는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그냥 놔둔다. 그런 짓을 하지마라고 해야 하는데 하지 않는다. 알아서 충성하는 것이 싫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과잉 충성하는 사람을 곁에 두면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가까이 가지 않는다. 옳은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한다. 권력자가 시키는 일이 잘못된 일인데도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는다.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은 당장 위기만 면하려고 한다. 자기가 있을 때만 아무 일이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당장 면피만 하려고 한다. 주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권력자에게 잘 보이려고만 한다. 언젠가 직원이 내 생일 선물이라며 화장품을 선물로 가져왔다. 내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 고맙지만 부담스러워서 받지 못하겠다고 거절했다.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은 일에는 관심이 없고 상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상사의 생일이 언제인지 등에 관심이 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중용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 자기에게 잘하는 사람을 물리치지 않기 때문이다. 물리치지 않으면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상사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일만 하려고 한다. 상사에게 잘 보여야 승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로서 승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사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력자 곁에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권력자가 탐욕스러운 사람이다. 권력자가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권력자에게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사심 없이 주민들을 위해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을 찾아 격려해주고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직원들이 주민들을 위해서 일한다. 직원이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권력자의 공적이 된다.

부서를 옮겼는데 어떤 자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침에 출근해 보니까 책상위에 그 서류가 올라와 있었다. 그 직원에게 지시를 한 것도 아닌데 그 후에도 계속 내가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줬다. 이런 직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잉 충성이 아니라 일로 상사를 도와주는 부하직원이 필요하다.

권력자는 직원들이 자신을 위해서 일하려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주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떤 직원이 과잉 충성하는 직원인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과잉 충성하는 직원을 경계해야 주민들을 위해서 일한다.

[김운영 시흥시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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