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이사장의 直talk(102) 시즌 4<본부장이 팀장을 말한다>

최초입력 2018.04.02 14:05:21
최종수정 2018.04.02 18:04:19

사진출처 : 구글



보통 하나의 팀이 무너지는 이유는 매우 다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간의 성격 차나 팀장과의 불화 또는 도덕적 법적 지탄 등 말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팀장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들 수는 있어도 결정적으로 파국에 다다르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결정적인 한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팀장의 특정 팀원 편애이다. 팀장은 끊임없이 누군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싶다는 유혹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결국 일을 치게 마련이다. 편애를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오른팔을 만든다는 둥 왼팔을 만든다는 둥 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뜻을 잘 따르는 사람들을 롤 모델로 만들고 그렇지 않은 자들은 본보기를 삼으려 한다. 독일 문호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악마 멤피스토펠레가 자신은 악을 이루려 하지만 꼭 선을 행한다고 말한 것처럼 팀장의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더 많은 적을 만들어 간다. 팀장은 오히려 스스로 팀 내의 업무적 이해관계에서는 철저히 고립 되어야 한다. 여러분들은 소통이란 말을 오래 들어온 터라 고립이란 단어에 매우 거부감을 가질 줄 안다. 하지만 소통이란 말이 정치적으로는 훌륭한 뜻이나 현실의 비즈니스 조직에서는 매우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표현이다. 우리가 보통 소통이 안된다고 할 때 의미하고자 하는 바는 상식적이지 않은 독단을 의미하는 것이지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확답을 하거나 의미 없는 자신의 감정표현을 통해 조직에 혼란을 야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실제 기업 내부적으로 보면 독단적인 리더쉽 보다 많이 자행되는 무책임한 리더쉽이 훨씬 더 조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여러분은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의도적 고립이란 팀장인 여러분에게 필수불가결한 리더쉽이다.

본부장이 전편 ‘시대를 말한다’에서 리더는 절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지 말라고 했다. 신임 팀장이 ‘군주론’을 손에 잡는 순간 불행은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을 팀 내의 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왕이 되는 것은 자신의 위치를 더 위태롭게만 할 뿐이다. 왕이 되면서부터 팀장은 팀원들과 동반자가 아니라 자신이 가진 권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견제해야 하는 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을 그냥 팀원들의 리더라고 생각했다면 하지 않은 걱정들을 하기 시작한다. '오늘은 어떤 팀원이 내 욕을 했을까' 또는 '누가 누가 함께 몰려다니는 가' 등 업무의 효율성이나 목표의 달성보다는 자신의 권위가 도전 받지 않는 것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그리고 리더가 아니고 왕이 되면서 팀 내의 일어나는 모든 성과는 자신이 낸 성과로 보여야 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히 공작(?)을 펼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의 의도가 모두 팀원들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팀장들은 잘 모른다. 팀장이 팀원 누군가에게 한 사적인 말 한마디도 입에서 나온 지 30분도 안되어 전체 팀원들이 공유한다는 것을 말이다. 아둔하고 경험 없는 팀장은 이렇게 자신의 무덤을 판다. 이미 스스로 단두대를 만들고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그가 팀원들 몰래 하고 있다고 믿는 모든 행동들은 이미 공개된 지 오래다. 팀장인 여러분들이 하려는 모든 팀 내의 음모를 당장 중지하거나 아예 시작하지 말아라. 그것만 조심해도 여러분을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일들의 70%는 줄일 수 있다.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한 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남이 모르게 할 일은 아예 시작을 하지 말라고 말이다.

지점장이나 점포장도 마찬가지다. 보통 여러분의 사업장이 음식점이라고 치자. 보통 음식점에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주인이 욕심이 많아서? 또는 가격이 비싸서? 뭐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일하는 종업원들의 의욕상실이다. 점포 내에서 점포장이 이들에게 가장 큰 의욕상실을 주는 게 있다. 바로 균형감각을 상실한 언행이다. 여기에는 앞서 말한 편애도 상당부분 작용한다. 종업원들은 대부분 사업장에서 큰 욕심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뭐 대단한 야망을 가슴에 품고 일하는 것이 아니기에 사업장내 업무환경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어쩌면 그게 가장 큰 이직의 이유가 된다. 본부장이 전 편에서부터 누차 이야기했듯이 인간은 매우 자존심이 강한 존재이다. 자존심이 밥 먹여주지는 않지만 자존심을 건드리면 대부분 그만둔다. 이건 거의 팩트다. 그만한 사업장은 또 구하면 되니 말이다. 문제는 점포장이 상실한 균형감으로 인해 종업원들의 불만이 상존하고 이탈이 반복되면 전반적인 사업장내 변수관리가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재료관리와 청결관리의 부실이다. 이걸 고객들이 바로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점포장은 이런 모든 것을 다 보지를 못한다. 조직이란 것은 일정 부분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과정이 조직원 각자의 프로세스 안에서 이루어진다. 즉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팀장이나 관리자가 전부 체크하기가 불가능하단 말이다. 더구나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음식점과 같은 사업장에서는 더더욱 개별 관리가 어려워진다. 결국 믿고 가야 된다는 것인데 그러려면 일단 종업원들이 그만두지 않고 오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균형감각이란 무엇인가. 어려운 질문 같지만 한마디로 답해주마. 균형감각은 우리가 지켜야 할 오랜 금기사항 즉 타부에 대한 끊임없는 두려움을 가지는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자가 가져야 할 이러한 금기에 두려움은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매일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해야만 가능하고, 어제까지 있던 균형감각도 오늘 어디론지 사라질 수 있음을 꼭 명심해야 한다. 경험상으로 보면 일주일 중 6일까지 자기 스스로를 괴롭히고 나면 마지막 하루째 엄청난 성장감이 나를 일깨운다. 그 느낌을 여러분도 느껴야 한다. 만약 팀장이 매일 즐겁다면 그것은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괴롭히면 남에게는 관대할 수 있고 그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 팀장이 스스로를 괴롭힌다고 그것이 영원한 고통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통이며 그 성장통으로 여러분은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직책이 주는 어마어마한 의미의 무게를 느끼게 된다. 그것을 느끼면서 여러분은 점점 거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마치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무게를 가진 리더로 말이다. 그런 팀장은 조직 내에서 말이 팀장이지 사장보다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물론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가 이 경우 좀 중요하긴 하다. 현명한 사장은 이것을 즐길 것이고 어리석은 사장은 정반대일 것이다. 그러면 조직은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 사장이나 팀장이나 똑같다. 부하를 영웅으로 만들어 자신을 성공시키는 리더쉽을 발휘하는 자는 천하무적이다. 삼국지의 유비, 조조, 손권, 영국 엘리자베스1세 그리고 전쟁의 신 한니발 바르카. 모두 전장에서 부하들을 앞세워 주연을 시켜주고 자신은 묵묵히 뒤에서 흔쾌히 조연 역할을 맡으면서도 성공한 고독한 리더였다. 자신의 부하 직원을 시샘하는 조직에 미래는 없다.

[정민우 청년의힘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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