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부리지 않았으면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을 텐데

최초입력 2018.04.09 09:50:15
최종수정 2018.04.09 18:48:38

사진출처: 픽사베이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존경 받았을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추락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깝다. 우리나라 대통령을 지낸 사람 4명이 구속되는 선례를 남겼다. 구속되지 않은 대통령 중에도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사람도 있고 가족이 구속되는 사람도 있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만 최고의 명예를 누린 사람이 뭐 하러 저렇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에게는 평생 편하게 살만큼 연금도 지급되고 3명의 비서관도 둘 수 있다.
뭐가 부족해서 욕심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중 고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실렸던 시인이 성추행으로 하루아침에 추락했다. 그를 존경하던 대중들은 충격을 받았다.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이 퇴출되고, 고향에서 생가복원사업, 문화제, 시낭송대회가 올 스톱되었다.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퇴출의 대상이 되었다. 기념서재가 철거되고, 관공서에 걸렸던 그의 작품이 철거되었다. 평생을 쌓아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도, 한 때 후임 IOC 위원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던 사람도, 우리나라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 수장도, 사회각층에서 조그마한 권력을 가진 사람도 모두 욕심 때문에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왜 막강한 권력과 영향력을 가지면 욕심을 버리지 못할까? 욕심을 버리면 존경받는 사람으로 남을 텐데 말이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은 일기장에 󰡐사람은 죽어서 돈을 남기기도 하고 명성을 남기기도 하지만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 그 무엇을 남기는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1. 손녀 유일링에게 대학까지의 학자금으로 1만 달러를 준다. 2. 딸 재라에게는 유한공고 안에 있는 묘소와 주변 땅 5천 평을 물려준다. 3. 자신 소유 유한양행의 주식 14만 941주는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에 기증한다고 남겼다. 아들에게는 아무 것도 남겨주지 않고 대학까지 가르쳤으니 혼자 살아가라고 했다. 부인도 딸에게 노후 복리를 도와주라고 했을 뿐 재산을 물려주지 않았다.

정권을 장악한 사람이 유한양행이 정치자금을 주지 않자 보복을 하려고 세무조사를 시켰으나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떳떳하게 양심껏 살아온 사람에게는 권력자가 무서울 것이 없다.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은 자신이 모은 재산을 가족에게 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했다.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까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세계 10대 부호 이가성이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이 많아 그에게 행정장관을 맡아 달라고 했더니 거절하며 자신은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데 자금이 필요하면 자금을 대는 일이나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살아가면 존경받을 수 있다.

[김운영 시흥시청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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