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의 본질

최초입력 2018.04.12 09:43:41
최종수정 2018.04.12 20:18:26

출처 : 픽사베이



'위대한 비전이, 조직 구성원들을 움직인다'



흔히 리더쉽에 대해 회자되는 명제이다. 리더는 많은 구성원들을 이끌어가는 미래의 예지자이다. 미래를 바라보는 힘, "비전"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지금 당장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미래의 모습을 보고 그 방향으로 사람들을 인도한다. 리더가 그리는 그 비전을 조직 구성원들이 소통을 통해 조금씩 그 형체를 인식해 나가면서 하나가 된다.
하지만 이는 추상적일 뿐이다.

리더십의 본질은 ‘사람 심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이다. 하나의 피상적인 생각이 사람이 살고 있는 이 세상에 힘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그 생각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을 찾고 끌어들이는 것’이 전부다. 모든 건 ‘사람이 이룬다’. 어디에서 내가 어떤 아이덴티티로 누구를 만나며 가치를 생산해내는가,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전부이다. 리더는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몰입하도록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인재들이 모이도록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최고의 기재들을 모셔올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대한 깊은 고민 말이다.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그리는 위대한 비전이 있으니, 사람들은 이 비전에 가슴 뛰고 팀에 합류할 거야". 하지만 현실속에서 답은 NO이다.

매슬로우의 5단계 욕구가 인간이 모든 욕망을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명확한 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단계’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돈이 급한 사람에게는 돈이 최고의 Needs이다. 관계가 중요한 사람에게는 유대감과 같은 감정이 더 중요하다. 즉 ‘이끄는 리더는 맞춤형 서비스를 내부고객에게 제공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구성원들의 인식은 판이하게 다르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모습부터 기업의 미래, 나아가는 전략에 방향과 실행계획, 아이디어의 전달 등등. 리더는 끊임없이 상호 간의 인식의 차이를 좁히면서, 구성원들을 설득해나가야 한다. 아니, 더 나아가서 ‘저절로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

무조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고 애를 쓴다고 절대 이끌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완강히 저항이 생길 뿐이다. 지식으로 사람을 누르면, 그 지식에 압도 당하기보단 오히려 더욱더 큰 반감을 갖는다. 천천히 자연스럽게 개별 구성원들이 처한 맥락과 상황, 미래에 구상 등을 이해하고 그 개별적 Needs를 한데 묶어 포용할 수 있는 한 문장 혹은 한 단어를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그것을 공유할 때, 모든 이들에 인식 속에 하나의 ‘교집합’이 형성되면서, 강제로 이끌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라오도록 할 수 있다.

잊지 말자. ‘리더십은, 팔로워들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고도의 심리전’이다.

[홍용호 TDCG CEO & 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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