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본부장의 直talk (149) 시즌 5 <본부장이 스타일을 말한다>

최초입력 2019.05.20 11:04:09
최종수정 2019.06.25 21:46:57
Dracula

브람 스토커 / Bram stoker

1847 / 더블린에서 출생~1912 / 런던에서 사망

빅토리아 시대 공무원 생활 10년을 보내고

헨리 어빙이라는 연극배우를 흠모해 그의 메니져 생활을 하다 말년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소설 중 하나가 출판 후 엄청난 인기를 거둔 드라큘라이다.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흥행하게된 5가지 이유를 살펴본다.

첫째. 지역적인 신비주의

당시 19세기 영국에게 러시아는 공포와 신비의 대상이었고 그와 접해있던흑해 연안 지역 국가들은 영국을 기준으로 배로 가는 것도 육로로 가는 것도 힘든 미지의 세계였다. 배로 가려면 런던을 출발해 영국해협을 건너 스페인 해안을 따라 지브롤타 해협을 지나 지중해로 들어가서 당시 영국의 지중해 전략적 요충지인 몰타 섬을 잠시 거쳐 그리스 에게해를 건너 터키의 보스보러스 해협을 통과 후 흑해로 들어가서 루마니아에 도착해서 마차로 이동해야 한다.
육로로는 도버해협을 건너 프랑스로 들어가 알프스를 넘고 기차로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을 지나 루마니아로 들어간다. 배로 가면 열차로 가는 것보다 3배가 오래 걸린다고 브람 스토커는 책에 썼다.

둘째. 남녀간의 로맨스

사랑 이야기가 삼원적인 스토리로 시작하는데 먼저 과거 1453년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으로 동로마가 멸망하고 오스만 투르크제국이 성립되던 시기로 트란실베니아의 기독교 수호자인 드라큐라 왕자와 엘리자베타 공주와의 사랑이야기와 그후 400년후 영국이라는 원작자와 동시대인 19세기 말 영국 법률회사 직원인 조너선 하커와 약혼자 미나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세번째가 요즘엔 흔한 외간 남자와의 사랑이야기로 현재의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의 사랑이야기라는 당시 기준으로는 휘발성이 강한 혼외 정사로 얼룩진 로맨스 스토리다.

셋째. 귀족적이며 악마적인 에로티시즘

사진출처: wikipedia.org



일단 신분적인 소재가 주는 희소성이 매우 도발적이다. 5세기 유럽을 떨게하며 결국 서로마를 멸망시켰던 악명높은 아틸라의 후손으로 기독교 수호라는 강력한 명분을 가지고 당시 최강의 전투력을 자랑하던 이슬람의 투르크 군대를 절멸시킨 강인함까지 갖춘 트란실베니아 왕족 드라큘라 결국 전통적 귀족 신분 / 실질적인 부 /카리스마적인 커리어 본부장이 항상 강조하는 현실적 성공을 위한 3요소를 다 갖추었다. 여자라면 누구나 유혹될 만한 인물 거기에 드라큘라 왕자가 행한 극단적이고 희소성있는 선택인 사랑했던 여자와의 못다 이룬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님의 충실한 종에서 하루 아침에 저주받은 악마로서, 평생 죽지도 못하고 영원히 영혼의 안식을 누릴 수도 없는 존재로 전락. 하지만 그 대가로 끝도 없는 욕망을 탐할 수있는 존재로서의 삶은 에로티시즘의 좋은 소재가 아닐 수없다.

넷째. 권선징악을 넘어 궁극적 안식을 찾는 동화같은 결말

사진출처: allposters.com



미나와 드라큘라 백작의 운명적인 사랑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오히려 미나가 드라큘라 백작의 저주를 그녀의 진정한 사랑으로 풀어주고 자신과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통과의례를 거치는 동화적이고 순결한 결말은 차라리 요즘 드라마보다 더 현실감 있으면서도 극적 환희와 심지어는 카타르시스까지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문학적 결말이다.

다섯째. 해체위기의 오스만 제국과 그 지배하에 있던 아라비아 반도와 발칸 반도에 대한 대중적 관심

사진출처: worldmap.com



19세기에서 20세기로 접어들면서 오스만 제국은 급속도로 붕괴되어간다. 지난 400년을 유지해온 제국의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영국에게는 오스만 제국의 붕괴가 가져올 힘의 공백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었고 그중에서도 400년간 오스만 터키의 지배를 받고 있는 아라비아 반도와 함께 발칸반도 문제가 그 핵심이었다. 이러한 국제정세 및 여론에 편승하여 아라비아 반도와 발칸반도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었다. 중동지역 탐험가이며 외교관이던 Richard Francis Button에 의해 번역된 아라비안 나이트가 이 무렵 큰 인기를 끌고 있었고 따라서 발칸지역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또한 대단했다. 여기에 편승한 것이 바로 '드라큘라'이다. 참고로 1830년 그리스의 독립을 인정해준 <런던의정서> 발표 이후 20세기까지 계속되는 그 지역의 민족적 봉기는 끊이질 않는다. 결국 1918년에 오스만 제국이 해체된 것도 발칸반도에서 시작된 이러한 내홍의 영향이 매우 컸다.

[정민우 듀오 회원관리부 총괄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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