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우 본부장의 直talk (151) 시즌 5 <본부장이 스타일을 말한다>

최초입력 2019.08.26 10:09:13
최종수정 2019.08.26 21:03:52

브래드 피트 : 1963년생 57세 토끼띠 사진 출처: metro.do.uk



몇 달 전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입양한 아들, 매덕스 졸리 -피트(18세)와 함께 서울의 모 대학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난 것을 본적이 있었다. 대한 민국 대학 입학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생소했다. 그리고 얼마 전 안젤리나 졸리는 광화문 근처 아파트까지 마련하며 아들을 연대에 입학시키고 한국을 떠났다. 재미있는 기사다.
안젤리나 졸리하면 떠오르는 남자는 역시 브래드 피트일 것이다. 지금까지 정본부장이 스타일을 말한다에서 다루었던 모든 남자들 중 객관적으로 브래트 피트보다 더 잘 생긴 남자는 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조지 클루니라는 큰 산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지금 당장 양자 대결로 여론 조사를 한다고 하면 브래드 피트가 그를 가뿐히 넘어설 것이다. 사실 정본부장이 가장 좋아하는 남자는 단연 브래드 피트다. 자이언트의 록 허드슨보다도, 제임스 딘보다도 난 그가 더 멋진 것같다. 보통 정본부장이 고전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요즘 영화와 달리 등장인물 특히 주인공의 캐릭터 집중도때문이다. 인물의 연기력에 최대한 의존하는 구조말이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가 등장하는 영화는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을 써도 주인공 집중도가 고전영화를 뛰어넘는다. '자이언트'에서 절규하는 제임스 딘의 연기도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은은히 정제된 브래드 피트의 연기를 따를 수 없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의 그 상황을 실제로 겪어 본 사람처럼 하는 그의 연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인간은 자신이 못해본 경험을 한 사람에게 숙연해하고 고개를 숙인다. 삶의 시간이 유한한 존재로 태어나 무엇을 경험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부여된 시간을 오롯이 소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우를 좋아하는 것은 우리가 수 년 또는 수 십년의 시간을 들여야 할 경험을 단 몇 시간에 느껴보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참 간단한 것이다. 자신에게 무엇인가 주는 사람에게 고마워 한다. 그런 면에서 브래드 피트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경험 중에서 매우 고난도의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다. 그가 출연한 영화를 면면히 한번 보면 특별히 재미있거나 대박 흥행을 낸 블럭 버스터는 하나도 없다. 더구나 카운슬러나 노예 12년 같은 영화처럼 요즘 출연작은 조연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유심히 보면 알겠지만 조연으로 나오는 그의 연기는 주연보다 자연스럽고 여유롭다.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는 그를 주연으로 또 다른 영화를 찍고 있는 것처럼. 그가 안젤리나 졸리같은 멋진 여자와 그나마 자식 셋( 둘 사이에 딸 샤일로, 쌍둥이 남매 아들 녹스와 딸 비비안)을 낳고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로지 그가 가진 멋이 최근까지 졸리에게 봐 줄만 했기 때문일 것이다.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여섯 자녀들 <왼쪽부터 녹스(아들),딸(비비안),팍스(아들),샤일로(아들),자하라(딸),매덕스(아들)> 사진 출처: us.hola.com



남자들은 잘 알아야 한다. 여자는 남자의 멋이 없어져 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남자는 표현하지만 여자는 다만 모른 척 할 뿐이다. 여자에게 아름다움은 나이가 들어도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남자에게 멋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힘들어진다.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유심히 거리를 거닐어 보면 정본부장의 말이 새삼 눈으로 다가올 것이다. 정본부장이 스타일을 말하고 남자를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렇게까지라도 되새기지 않으면 남자의 멋은 세월을 이길 수 없다. 결국 아름다운 나이든 여자들만 남고 멋대가리 없는 초로의 남자만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지금 정본부장이 브래드 피트를 말하고 그를 유심히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를 스스로 멋지게 만들어준 그 분명한 정신줄만 놓지 않는다면 아마도 그는 멋지게 늙다 죽을 것이다. 멋진 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이다. 어제까지 아름답던 여자는 오늘도 아름답기 쉽지만 내일도 멋있을 것 같던 남자도 오늘 당장 허접해질 수 있다. '남자는 정신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크게 재미도 없고 절대 흥행하지도 않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출연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브래트 피트 영화가 꽤 기대가 되긴 한다.

9월 개봉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헐리우드> 사진 출처: esquire.com



[정민우 듀오 회원관리부 총괄 본부장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