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주년 맞은 펄어비스, 중장기 신작으로 ‘퀀텀 점프’ 모색

    최초입력 2020.08.07 17:10:02

  • 내년 신작 ‘붉은사막’ 기업가치 레벨업 기대…엔씨소프트 사례와도 비견



    오는 9월 10일 설립 10주년을 맞는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퀀텀 점프를 모색한다.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PC MMORPG ‘붉은사막’이 시발점이다. 2008년 ‘아이온’의 흥행을 통해 한 단계 레벨업했던 엔씨소프트의 사례를 따를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9월 10일 설립된 펄어비스는 2014년 말 PC MMORPG ‘검은사막’을 선보인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5년 연간 매출 217억원에서 2016년 616억원, 2017년 1172억원, 2018년 4048억원, 지난해 5359억원까지 성장세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올해는 다르다. 흥행 신작 부재와 기존 작품의 성장 둔화로 에프엔가이드 기준 예상 매출 전망치가 5254억원에 그친다.

    그러나 중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검은사막’ PC와 콘솔, ‘검은사막 모바일’로 보여준 플랫폼 다변화 전략과 자체 엔진 기술을 통해 개발 및 사업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4분기 ‘붉은사막’, 2022년 ‘도깨비’, 2023년 ‘플랜 8’으로 이어지는 신작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2007년의 엔씨소프트 상황과도 비교한다. 1997년 3월 11일 설립된 엔씨소프트는 10주년을 맞은 2007년 당시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외부의 시선이 따사롭지 못했다. 이 같은 시각은 이듬해까지 이어져 2008년 10월 27일에는 주가가 2만44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2008년 11월 11일 ‘아이온’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아이온’은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97주간 PC방 게임 순위 1위 기록을 세웠다. 1년도 지나지 않은 2009년 5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8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엔씨소프트는 이후에도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늦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2017년 6월 출시한 ‘리니지M’과 지난해 11월 선보인 ‘리니지2M’의 흥행을 통해 시장의 확고한 신뢰를 얻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는 않지만 항상 남들과는 다른 보폭으로 전진한 것이 엔씨소프트다.



    펄어비스 역시 현재 주요 신작의 출시 일정이 예상보다 늦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실적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냉정하다. 하지만 지난해 지스타에서 발표한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 8’ 등의 신작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살피면 장기적인 기대감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회사 CCP게임즈와 중국 넷이즈가 공동개발한 모바일 MMORPG ‘이브 에코스’의 하반기 글로벌 서비스와 내년 상반기 PC ‘검은사막’의 추가적인 자체 서비스 확대도 예상돼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기대할만한 실적 개선 지점도 존재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증가해 외국인 비중이 연초 12.87%에서 최근에는 22.38%까지 늘기도 했다.

    이와관련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로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 다변화에 성공한 유일한 국내 게임사”라며 “2021년 ‘붉은사막’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할 경우 한 단계 레벨업 된다는 점에서 중장기 매수관점이 유효하다”라고 분석한바 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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