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솔 도전 나서는 K-게임, 전세계 게이머 눈도장

    최초입력 2021.09.23 09:22:14

  • 펄어비스 ‘도깨비’·시프트업 ‘프로젝트 이브’ 화제
    PC온라인의 확장 아닌 콘솔 시장 정조준 ‘눈길’

    한국산 콘솔게임이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사진=펄어비스의 ‘도깨비(상)’와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이브’>


    한국 콘솔게임이 전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PC 및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 준비 중인 ‘도깨비’와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신작 ‘프로젝트 이브’가 주인공이다. 해당 게임의 영상은 각각 700만회,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기존 PC온라인게임의 플랫폼 확장이 아닌 콘솔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된 점도 색다르다.
    시프트업은 최근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프로젝트 이브’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사실적이면서도 미화된 여성 캐릭터의 역동적이고 과장된 액션을 담아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해외 게이머들은 유명 액션게임 ‘니어’ 시리즈나 ‘베요네타’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하는 상황이다.

    ‘프로젝트 이브’는 지난 2019년 처음 발표된 시프트업의 콘솔 플랫폼 기반 게임이다. 특유의 화풍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김형태 대표의 감성이 반영된 미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콤보 액션과 회피, 상대 공격 흘리기 및 연계기 등을 활용한 액션을 구현했다. 벽을 타고 미끄러지고 줄에 매달리는 등의 각종 모험 요소도 갖췄다.

    실제 발표된 영상은 문명이 파괴돼 폐허가 된 지구를 배경으로 괴생명체와 전투를 벌이는 여주인공의 화려한 액션을 묘사했다. 전투시의 피격 효과, 영화를 보는 듯한 느린 장면 연출, 감각적인 화면 구성 등 유명 콘솔 액션게임 못지 않은 화면을 선보였다. 미소녀 게임 전문 제작사답게 섬세하게 표현된 여주인공의 외형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된 펄어비스의 차기작 ‘도깨비’의 영상도 해외의 관심을 모았다. 영상은 한편의 극장판 가족 만화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이 돋보였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어린 학생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깨비와 함께 모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을 본 전세계 게임 팬들은 ‘포켓몬스터’ 등을 거론하며 놀라움과 감탄을 표했다.

    ‘도깨비’는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풀어낸 수집형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PC 및 콘솔 게임으로 제작되고 있다. 당초 MMO로 개발이 이뤄지다가 장르를 변경해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바뀌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게임은 인공지능이 발달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도깨비’를 붙잡아 억압하는 ‘컴퍼니’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깨비를 찾아 수집하고 각종 도구를 이용해 거리를 질주하거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컴퍼니’의 하수인들과 대결하며 실시간 액션 전투를 즐길수도 있다.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대한민국을 옮겨 놓은 듯한 각종 배경 묘사다. 실제 영상에는 한옥과 솟대, 방패연, 풍등 등 한국의 미를 살린 여러 장치를 비롯해 당장 집 앞에 나가도 볼 수 있음 직한 마을 묘사가 한가득 담겼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두 게임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한국 게임업체들의 접근 방식과 달리 보다 콘솔 플랫폼에 무게 중심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국내 게임업체들은 직접적으로 콘솔 시장을 타깃한 게임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PC온라인게임의 플랫폼 확장 개념에서 접근했다. PC온라인게임을 근간으로 두고 콘솔에서도 최적화된 플레이할 수 있게 제작하는 전략이다. 싱글 플레이가 주가 되는 콘솔게임과는 다른 형태다.

    다만 최근에는 PC온라인에서 탈피하는 시도도 늘어나고 있다. 네오위즈의 신작 ‘P의 거짓’이나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X’, 라인게임즈의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등이 대표적이다.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싱글 플레이 액션게임이다. ‘크로스파이어X’는 콘솔 시장 진입을 위해 유명 개발사 레메디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싱글 캠페인을 제작했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베리드스타즈’의 진승호 디렉터가 준비 중인 스토리 기반 어드벤처 방탈출 게임이다.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도 3인칭 슈팅 기반의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매그넘’을 제작 중이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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