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주도 한한령 해제설에 강세 ‘눈길’

    최초입력 2020.06.30 15:29:53
    최종수정 2020.06.30 15:59:07

  • 게임업종이 오전부터 강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반발해 2017년부터 한국 관련 문화·관광상품 판매 등을 제한해왔다. 게임업계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는 현지 유통을 위한 허가증인 ‘판호(출판번호)’를 발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대다수의 게임주가 일제 상승세를 보였다. 컴투스가 9~10%대 상승률을 보이고 웹젠, 조이시티, 게임빌, 펄어비스 등이 8% 이상 치솟기도 했다. 엠게임, 네스엠, 룽투코리아, 액션스퀘어, 네오위즈, 엔터메이트, 넷마블, 미스터블루, 넷게임즈, 플레이위드, 와이제이엠게임즈, 위메이드, 액토즈소프트 등 규모 및 주력 사업분야와 상관없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하락세를 보이는 곳은 썸에이지, SNK, 선데이토즈 등 3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중국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 마련된 현지 게임기업 ‘세기천성’의 부스 전경.


    게임주의 상승세는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7월 1일부터 중국 여행기업 트립닷컵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에 공식 판매되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한한령이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게임주 외에 화장품, 면세점, 엔터 등 관련 주들이 잇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세계최대 게임 시장으로 불린다. 지난 4월 중국음상디지털출판협회 게임출판위원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732억300만위안, 한화 약 12조원4400억원에 달했다. 한국 게임산업계의 연간 국내 및 해외 수출 실적 등을 총합한 규모다.

    과거 한국 게임산업계는 PC온라인게임 시장 초기 중국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냈다. ‘미르의전설2’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에는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의 게임이 최고 인기게임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정책으로 한국 게임의 현지 시장 진출 문턱은 점점 높아졌다. 지난 2017년에는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 게임의 유통 허가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중국 게임은 지난 1분기에만 한국에서 68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명백한 불공정 무역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현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대응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부 한국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게임만이 출시가 이뤄지고 있다. 한한령 이전에 판호를 받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8월 12일 현지 출시를 앞뒀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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