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카이로스` 열연 남규리 “가수 출신 꼬리표 떼고 연기 호평에 감격”

    2021년 02월 제 125호

  • 남규리(36)가 결국 해냈다. ‘가수 출신’ 꼬리표를 딛고, 연기 잘한다는 호평을 받기까지, 무려 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남규리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 성치욱)를 통해 그 자신의 스타성을 뛰어넘는 ‘배우’의 얼굴을 온전히 맞이했다. 가수로 데뷔한 이후 2008년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를 시작으로 적지 않은 작품에서 연기자로 활약하며 오랫동안 영글었던 남규리였지만 10년 넘게 ‘씨야 출신’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던 만큼 <카이로스>로 쏟아진 찬사는 남다를 터. 이와 같은 행보의 결실은 ‘2020 MBC 연기대상’ 우수 연기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지며 값진 성과로 남았다. <카이로스>는 유괴된 어린 딸을 찾아야 하는 미래의 남자 서진(신성록 분)과 잃어버린 엄마를 구해야 하는 과거의 여자 애리(이세영 분)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시간을 가로질러 고군분투하는 타임 크로싱 스릴러 드라마. 남규리는 극 중 소시오패스로 성장할 수밖에 없던 여자 강현채로 분해 혀를 내두르게 하는 무감정을 열연, 호평을 받았다.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남규리는 “<카이로스>는 선택이 아닌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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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데뷔 12년 만에 우수 연기상 수상으로 값진 성과

    “<내 뒤에 테리우스> <붉은 달 푸른 해> <이몽>을 끝내고, 연기에 대한 또 다른 고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깊이에 대해서였죠. 오롯이 나를 또 한번 재정비하는 공백기가 있었어요. 그때 삶에 대한 또 다른 나만의 가치관들이 형성됐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싶다’고 생각할 무렵 <카이로스>란 작품을 만났어요.”

    남규리는 <카이로스>가 품고 있던 비밀과 반전의 키였다. 아이를 유괴당한 뒤 실성한 듯 오열하던 모성애 가득한 엄마가, 실은 한평생 사랑이란 걸 모르고 성장한 소시오패스였던 것. 극 중 강현채는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성 소시오패스 캐릭터라는 점에서 남규리의 마음에 콕 박혔다.

    “아이를 잃은 엄마, 바이올리니스트, 소시오패스까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마음이 컸어요. ‘내가 배우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한 인물에 다양성을 담을 수 있는 강현채라는 캐릭터에 매료됐죠. 또 드라마에선 처음 등장하는 여성 소시오패스 캐릭터라 신선했어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였거든요. 악역에 대한 묘한 갈망도 있었고요.”

    남규리는 “감독님 미팅 전 시놉시스만 읽었는데, ‘타임크로싱’이란 소재가 심장에 쿵하고 박히는 것 같았다. 제목부터 기회의 신 <카이로스>라는 단어가 제 배우 인생에 기회의 신이 있다면 함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고 솔직하게 말을 이어갔다.

    “사람들은 모두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잖아요. 누구나 지금 하는 선택들, 혹은 그때의 선택으로 인해 미래가 바뀌지 않을까? 상상을 하잖아요. 과거의 선택으로 미래가 바뀐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어요. 작가님의 세계관이 느껴졌어요. 또 제가 그동안 해왔던 크고 작은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끌림이 오더군요.” <카이로스> 박승우 PD는 남규리가 지닌 오묘한 색채를 포착, 남규리를 격려하며 궁극에 강현채를 최대치로 이끌어냈다. 남규리는 “감독님 말씀에 신뢰가 갔고, 어렵고 불안해도 도전해보자 싶었다. 어려운 걸 해냈을 때 사람은 성장하는 거니까. 열정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며 “나에게는 정말 ‘기회의 신’이었던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 강현채로 살아가는 일은 생각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여기에 아이를 잃은 엄마라는 설정 역시 상상만으로 해내야 하는 부분이었기에 ‘내가 현채라면’을 되뇌며 준비했단다.

    극 중 현채는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운 인물이지만, 남규리만큼은 그를 온전히 이해해야 했다. 그러기 위해 남규리는 현채의 서사를 만들었다. “현채는 사랑 없이 자란 인물이에요. 그래서 사랑도 모르고, 나쁜 게 나쁜 것인 줄도 모르는 인물이죠. 현채가 저렇게까지 살게 된 이유가 분명 있지만, 그는 삶을 대하는 방법도 무엇이 맞고, 진심인 건지도 모르는 불쌍한 인물이죠.”

    남규리는 현채를 연기하기 위해 “나 자신을 누구보다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 “자존감이 높아야 두려움 없이 강현채로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카메라 밖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오직 <카이로스> 현채만을 위해 고군분투한 남규리는 그렇게, 시청자에게 강현채 그 자체로 다가갔다.

    하지만 연기와 실제 사이를 넘나드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현채의 광기에 어느 날은 쾌감을 느끼고, 어느 날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런 날은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어요. 현채 역에 너무 빠져있어서 남규리로 돌아오는 게 힘들었어요.”

    남규리는 “결국 응급실을 세 번이나 다녀왔고, 몸무게가 너무 많이 빠져서,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제겐 너무 소중하고, 값진 작업이었다”고 했다. ▶<카이로스>는 선택 아닌 도전

    “어떤 모습도 공들이지 않은 감정선이 없었다”고 자부할 정도로 모든 걸 바친 <카이로스>였다. 작품을 통해, 남규리가 배우고 느낀 건 무엇일까.

    “과거를 잊으면 안 돼요. 과거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있는 거죠. 어떤 이들은 ‘힘든 건 다 잊어버려’ ‘앞으로만 잘 살자’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했던 기억, 잊고 싶은 아픔, 고통, 추억, 기억 모두 제 것이고 저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힘들었던 삶도 인생이기에 그래야 좋은 날엔 더 활짝 웃고, 감사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고 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강조한 남규리. 실제 자신과는 결이 달라도 많이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일까.

    “저에겐 강현채 같은 자존감은 좀 색달랐어요. 저는 저 자신을 많이 채찍질하고 자책하는 편이고, 보이지 않게 긴장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강현채를 연기하며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보단 여성의 주체적인 단단함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만난 강현채는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 말고, 제 안의 세상에서 스토리가 많은 캐릭터예요. 현채의 모든 것에 개연성을 만들었어요. 현채를 연기하며 다채로움을 배운 것 같아요.”

    그토록 선한 얼굴 뒤 감춰진 감정이 이따금 드러나는 순간, 시청자에 전달되는 살벌함은 반전으로 임팩트를 더했다. 이 역시 강현채에 온전히 스며든 남규리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감정이 명확하다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건 잘 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현채는 목적이 있고, 본인만이 가진 매력을 잘 알고 그것들을 무기로 삼는 법을 아는 영민함을 가졌거든요. 심리전에도 굉장히 빠른 캐릭터예요. 도균과 서진의 대화 차이만 봐도 상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요. 특별히 세보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냥 똑바로 쳐다보고 진짜라고 믿는 것이 포인트였어요.”

    덕분에 남규리의 소시오패스 연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다. 남규리는 “시청자 반응을 당연히 살핀다. 댓글도 다 읽고, 커뮤니티도 들어가 본다. 대중이 보고 느끼는 지점이 궁금하기 때문”이라며 “읽다보면 기분이 좋을 때도 있고, 새로운 자극도 많이 받는다”고 반색했다. ‘남규리가 오열 연기할 때 (악역이라) 울면 안 되는데 같이 울었다’라거나 ‘소름끼친다’ 등의 많은 반응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강현채 역할에 남규리 외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다’는, ‘대체불가’ 평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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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로스> 속 남규리가 빛날 수 있었던 건 캐릭터가 지닌 매력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했다. 남규리의 남자로 혼신의 열연을 보여준 신성록, 안보현뿐 아니라 이세영, 신구 등 많은 이들이 남규리와의 불꽃 시너지로 <카이로스>를 완성했다. 남규리는 <카이로스>에서 함께한 신성록, 안보현, 이세영 등을 떠올리며 “선한 사람들과 함께한 소중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신성록 선배님과 첫 촬영 때 기억이 나요. 아이를 잃은 슬픔에 빠져있는 감정에 몰입하고 있을 때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주시면서 배려해 주셨는데, 20년 차 선배님의 후배들을 배려해 주시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어요. 서로 준비가 잘되어 있는 상태라 맞추는 데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쇼윈도 부부라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 친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자연스럽게 호흡이 맞춰진 것 같아요. 역시 베테랑답게 매 신 능숙하게 하셔서 촬영이 편했어요.”

    안보현에 대해서는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 매력적인 분이었다. 늘 열심히 준비해 오신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현과는 매 촬영이 재미있었다. 분명한 관계 설정이 된 사람이라 자주 촬영하다보니 편하기도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분이라 열정적인 측면에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나란히 여주인공으로 활약한 이세영과는 공교롭게도 단 한 장면에서만 만나 아쉬움이 컸다고. 그는 “세영 씨는 좋은 동료였고, 좋은 사람이었다. 친해지고 싶은 배우였지만, 역할상 한 신밖에 함께하지 못했고 또 감정적으로 관대해질 수 없는 관계였기 때문에 작품이 끝나고도 또 보고 싶은 동생이자 저에겐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남규리는 <카이로스> 팀에 대해 “많은 배우들이 한마음이 된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 감독님을 비롯해 모두 좋은 배우, 사람들과의 촬영현장이었다”면서 “<카이로스>라는 드라마 자체가 다들 너무나 선한 사람들의 집합체여서 의외성을 보일 수 있게 된 드라마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은 악을 연기할 순 있어도 악이 선을 연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 있는 말을 덧붙였다.

    화제를 모았던 바이올린 연주 장면 에피소드도 궁금했다. 촬영 전부터 바이올린 개인 교습을 받으며 전 촬영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해냈기 때문. 이에 대해 남규리는 “감독님께선 도입부와 첫 번째 변주되는 곳까지만 흉내 내달라고 하셨다. 대역을 쓰면 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 하셨는데, 나는 나 자신에게 떳떳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직접 촬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강현채라는 인물이 생상스의 ‘론도카푸리치오소’라는 곡과 일치하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듣자마자 매료되었거든요. 그 곡은 바이올린 전공자들도 연주하기 어렵다는 곡이었는데, 강현채의 컬러와 정서와 인생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정확한 곡이었어요. 바이올린 연주로 기교를 뽐낼 수 있는 끝판왕의 곡이었죠. 내가 강현채로 살기 위해 강현채를 위해서도 드라마를 위해서도 클라이맥스와 엔딩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촬영 끝나고 선생님과 집에서 밤이든 낮이든 아침이든 틈만 나면 연습했어요.”

    현장에선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엄지를 치켜올리며 환호가 가득했다고 귀띔했다. 남규리는 “처음엔 긴장해서 온몸을 떨었는데, 나중에는 뻔뻔하게 연주를 하고 있더라”면서 “4시간 반 동안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완성했다. 감독님,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 성록 선배님, 세영 씨, 보현 씨 스태프들 모든 배우 분들께서 엄지손가락을 올려주실 때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그토록 애정을 쏟은 캐릭터에 대해 남규리는 “강현채는 정신적 트라우마와 유년시절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과 환경에 노출돼 있었다. 빨리 드러나지 않고 퍼즐처럼 천천히 드러났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은 행동을 한 게 맞다”면서도 “현채의 숨은 이야기와 성장 배경으로 인한 결핍은 트라우마로 이어졌고, 감정 없는 사람으로 살게 된 서사가 있는 캐릭터였다. 아쉬운 만큼 더 매력적인 빌런이 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채에게 ‘처음부터 네가 선택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인생을 살았으면 해. 어디서든 진짜 사랑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진심을 이길 수 있는 건 없어. 네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008년 영화 <고死 : 피의 중간고사>를 시작으로 드라마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 <49일>(2011), KBS2 <해운대 연인들> (2012), JTBC <무정도시>(2013), SBS <그래, 그런거야> (2016), MBC <내 뒤에 테리우스>(2018), MBC <붉은 달 푸른 해>(2018)와 <이몽>(2019)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렸다.

    10년 넘게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독히도 그를 따라다니던 ‘가수 출신’이란 수식어를 떼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게 사실이다.

    “‘가수 출신’ 꼬리표는 생각보다 오랫동안 저를 따라 다녔어요. 매번 편견과 부딪쳐야 했죠. 하지만 그 꼬리표를 단번에 없애버리겠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연기할 수 있음에 모든 것에 감사했죠. 저는 연기할 때 정말 좋거든요. 체력적으로 몸은 힘들어도 만족스러운 연기를 하고 온 날은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죠.” ▶“캐릭터에 몰입하고 열정 쏟을 수 있는 게 연기”

    그를 쉬지 않고 연기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연기하는 게 즐거워요. 캐릭터에 몰입하고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게 연기라는 것도 저를 즐겁게 해요. 피로와 싸우고, 힘든 감정신과 싸우면서도 현장에 가면 심장이 뛰어요. 원동력은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스타성 아닌 연기로 평가받으며 ‘배우’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연기자가 됐지만 가수라는 본업도 늘 잊지 않고 있단다. 그는 “내게 있어 노래와 연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울메이트인 것 같다”며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0년을 <카이로스>라는 기회의 신과 함께 뜨겁게 마무리한 남규리. 2021년 목표를 묻자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적으로도, 사람으로도 역할과 캐릭터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 녹아들어 연기하는, 안주하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포부를 전했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동안 많이 무겁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해 왔어요. 이젠 좀 밝은 캐릭터, 인간적인 면모가 보이는 독특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저만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독창성을 표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2021년엔 또 새로운 모습을, 묵묵히 노력하며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남규리]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5호 (2021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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