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매그나칩반도체 중국 사모펀드에 매각 불허되나

    2021년 06월 제 129호

  • “중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 재무적투자(FI)를 유치했을 뿐 기술 유출은 없다. 2025년까지 한국 내 생산설비와 연구개발 센터에서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약 2조원의 경제 효과를 일으킬 것이다.”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부회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구동 반도체(DDI)와 차량용 반도체 등을 만드는 매그나칩의 중국 자본으로의 매각을 놓고 논란이 여전하다. 매그나칩은 옛 하이닉스반도체(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이 분리돼 2004년 설립된 기업.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고, 주요 주주는 오크트리캐피털(6.97%) 등 미국계 펀드다. 매그나칩은 지난 3월 28일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베이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PEF) 와이즈로드캐피털에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는 발표를 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부회장


    문제는 와이즈로드캐피털이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계 사모펀드라는 점. 반도체·OLED 핵심기술이 결국 중국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그나칩 주력 생산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기술 등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그나칩이 보유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매각은 문제가 없지만, 반대의 경우 산업부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매그나칩 측은 “와이즈로드 본사가 중국에 있지만 인수 자금이 중국 밖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승인 절차도 필요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의 경쟁 기업이 인수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부와 업계 안팎에선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고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예상이 여전하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 빼가기가 노골적인 만큼 기술안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매각 불허 분위기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9호 (2021년 6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