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에 게임 전용 모니터시장 후끈… 화질·속도 경쟁, 내 ‘게임라이프’에 맞는 제품은

    2021년 06월 제 129호

  • 게임 시장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게임을 어린아이나 일부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기던 분위기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성인 게이머의 증가와 함께 게임은 가족의 여가시간을 책임지는 콘텐츠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게임 산업의 성장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분야 중 하나다. 게임 소비자의 주목적은 가상공간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다른 게이머와의 경쟁을 즐기는 것이다. 이들이 화질과 응답 속도 등 고성능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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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네오 QLED
    ▶콘솔 게임 시장 주목하는 TV업계

    최근 게임 업계의 화두는 콘솔 게임 시장의 성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암페어 애널라이시스(Ampeer Analysis)는 지난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9% 증가한 539억달러(약 60조3410억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장세가 올해도 지속돼 시장 규모가 약 586억달러(약 65조602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콘솔 게임은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콘솔 판매량이 TV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업계에선 이미 예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내놓은 ‘게임 콘솔과 TV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연간 게임 콘솔 판매량이 증가한 연도 중 한 차례를 빼놓고 매해 주요국(북아메리카·유럽·일본)의 TV 출하량도 함께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콘솔 게임기 시장 내 양대 축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차세대 기기를 선보이면서 TV 시장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최근엔 이런 추세에 한국도 가세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기가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활용처가 다양한 PC와 달리 ‘게임 전용’이라는 인식이 강한 콘솔 게임기의 판매량은 오랜 기간 정체를 겪었다. 그러나 콘솔 게임 시장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거듭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콘솔 게임 매출 규모는 6946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4.5%를 차지했다. 모바일(49.7%)과 PC(44%)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매출 성장률은 31.4%로 전체 플랫폼 중 가장 높았다. 2016년(2627억원)과 비교하면 164% 성장한 수치이기도 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솔 게임 매출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 내년에는 1조3541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콘솔 게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게이밍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오토 게임 모드’를 TV에 도입하면서 게이밍 TV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오토 게임 모드는 콘솔, PC 등 게이밍 기기를 TV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게임 모드를 세팅해 주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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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오디세이 G9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네오(Neo) QLED를 비롯해 2021년 QLED TV 신제품 전 라인업에 걸쳐 게임 관련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네오 QLED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하고 삼성 독자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인 ‘네오 퀀텀 매트릭스’와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한 TV다. 여기에 게이밍 특화 기능까지 더해 화질과 생동감을 모두 충족하는 게이밍 기어로의 진화를 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성능 컴퓨팅·반도체 제조회사인 AMD와 협업해 네오 QLED의 전 라인업에 TV 업계 최초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을 도입했다. ‘프리싱크’는 게임 콘텐츠가 디스플레이로 전달될 때 발생하는 입력 지연과 화면 끊김, 왜곡 등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탑재한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술은 기존 프리싱크 기능에 명암비 최적화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를 추가해 화면 끊김 현상 없이 게임 영상을 부드럽고 생생한 화질로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콘솔 게임 시장 팽창에 따른 HDR 콘텐츠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이 밖에도 네오 QLED에는 유저가 최적의 상태로 게임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 특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모션 엑셀러레이터 터보+(Motion Xceleator Turbo+) 기능이다. 이는 1초에 화면 120장을 보여주는 120㎐의 고주사율을 통해 화면 전환 속도를 높여준다. 또 영상 신호를 처리해 화면에 내보내는 속도인 ‘인풋 랙’도 최단 수준인 5.8㎳(밀리세컨드, 1㎳는 1000분의 1초)로 줄였다.

    해외 시장에서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 내 가장 권위 있는 영상·음향 전문 평가지 중 하나인 독일 ‘비디오(Video)’는 네오 QLED 8K 75인치형 모델을 리뷰하고 TV 부문 역대 최고점인 966점을 부여했다. 최고의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게이밍 기능을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 테크 전문가 그룹인 ‘AVS 포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이밍 성능(Unbeatable Gaming TV)”이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테크레이더(Tech Radar)’는 게이밍 기능이 훌륭하다며 해당 제품을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네오 QLED는 게이머들을 위해 기본적 성능 외 다양한 편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게임바(Game Bar) 기능을 탑재해 게이밍 디스플레이와 같이 게임 관련 기능과 정보를 스마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게이밍 모니터에 적용하던 와이드 게임 뷰(Wide Game View) 기능도 이번에 TV에 적용해 21:9, 32:9 등으로 화면 비율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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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울트라기어


    또 업계 최초로 독일 인증기관 VDE에서 ‘아이 케어(Eye Care)’ 인증을 받아 장시간 게임을 할 때에도 눈의 피로감을 줄였다. 고정된 게임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도 번인 걱정 없이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번인 프리(Burn-in Free)’ 역시 네오 QLED의 강점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압도적인 화질 경쟁력으로 게이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TV만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화질로 화려한 그래픽의 고사양 게임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4K 해상도에서 1초에 12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 주사율과 총 4개의 HDMI 2.1 포트 탑재 등 최고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갖춰 차세대 게임을 몰입감 있게 즐기기 위한 최적의 TV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TV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NVIDIA)의 ‘지싱크 호환’,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 등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그래픽 호환 기능도 모두 탑재했다.

    장시간 시청해도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도 LG 올레드 TV의 장점이다. LG 올레드 TV는 TUV라인란드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검증과 ‘플리커 프리’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또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Eyesafe)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 받은 패널을 탑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게이밍 성능을 포함한 LG 올레드 TV만의 강점인 ‘4S(Sharp, Speedy, Smooth, Slim)’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샤프(Sharp)는 정확한 블랙이 만드는 선명함 ▲스피디(Speedy)는 빠른 응답 속도와 높은 게이밍 몰입감 ▲스무드(Smooth)는 역동적 움직임도 매끄럽게 표현하는 화면 ▲슬림(Slim)은 라이프스타일 선도 디자인을 의미한다.

    LG 올레드 TV의 게이밍 성능에 대한 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영국 소비자연합이 발행하는 소비자 전문지 위치(Which)는 ‘게이밍을 위한 최고의 TV’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품질 그래픽과 빠른 속도의 비디오 게임을 위해서는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는 4K 게이밍 TV가 필요하다”며 LG 올레드 TV는 게임을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테크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PS5와 Xbox 시리즈 X용 최고의 게이밍 TV로 LG 올레드 에보를 선정하며, LG 올레드 에보는 벽에 밀착되는 아름다운 디자인, 완벽한 블랙 표현, 경이로운 시야각, 차세대 게임을 위한 게임 최적화 기능 등을 갖춘 최고의 게이밍 TV”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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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울트라기어
    ▶모니터 업계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게이밍 모니터

    모니터 업계 역시 게이밍 시장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1억5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8.6%의 성장세를 보이며 약 1억4000만 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트렌드포스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전체 중 17.3%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840만 대였던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올해 2590만 대까지 늘어나면서 모니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성능의 게이밍 모니터로 평가받는 ‘오디세이 G7·G9’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곡률’이다. 오디세이는 국내 최초 1000R 곡률을 구현한 초고스펙 프리미엄 커브드 모니터다. 1000R는 사람의 눈에 가장 이상적인 곡률로 가까운 거리에서도 시야 범위를 극대화해 게이머에게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디세이 G7·G9은 240㎐의 고주사율과 빠른 응답 속도(1㎳),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과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다. 특히 오디세이 G9은 49인치 크기에 듀얼 QHD(5120×1440) 해상도를 지원한다. 27인치형 QHD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놓은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오디세이 G7 역시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최고의 게이밍 모니터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AVS 포럼은 “오디세이 G7은 지금까지 만나본 게이밍 모니터 중 최고 성능의 제품”이라 평가했으며 미국의 IT 전문 매체 ‘테크아리스(Techaeris)’는 “1000R의 몰입감 있는 커브드 화면은 레이싱, FPS 등의 장르를 즐기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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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올레드 에보


    LG전자도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연달아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대한 ‘진심’은 지난 4월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당시 LG전자는 “올해 모니터 시장은 9% 성장하고 게이밍 모니터는 43%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연간 전망도 모니터 전체는 2021년 수준을 유지, 게이밍 모니터는 1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크게 변화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트렌드가 돼 IT 제품 수요는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게이밍 모니터와 고해상도, 대화면 프리미엄 모니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미 LG전자는 지난 3일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인 성능을 대거 탑재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특히 이 제품은 4K 해상도에 고주사율(120㎐)까지 지원하는 ‘HDMI 2.1’ 단자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PC는 물론 ‘Xbox 시리즈X’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최신 콘솔 게임기에서도 4K 해상도의 고주사율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4K IPS 패널에 1㎳ 응답 속도를 구현했다. 이 밖에도 나노미터(㎚·10억 분의 1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한 ‘나노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제품은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과 ‘AMD 라데온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등 그래픽 호환 기능도 갖췄다.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 신호와 모니터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한편 LG전자는 게이밍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인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와 마케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젠지 이스포츠는 한국, 미국,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리그에서 다수의 세계 정상급 e스포츠 팀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박재영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9호 (2021년 6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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