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유니콘 성공시대] 될성부른 ‘아기 유니콘’ 면면 살펴보니

    2021년 09월 제 132호

  • 미래의 유니콘을 꿈꾸는 ‘아기유니콘’ 기업들이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5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아기유니콘 60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155개 기업이 신청한 이번 사업은 1차 기술평가와 2차 서면평가를 거쳐 최종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60개사를 아기유니콘으로 선정했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벤처 4대강국 실현을 위한 케이(K)-유니콘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시행되는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시장개척자금 3억원을 지원받고, 특별보증, 정책자금, 기술개발(R&D)도 신청 시 우대받을 수 있다. 평가에는 전문심사단과 국민심사단이 공동으로 평가해 유니콘으로 성장 가능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의 평가와 함께 국민들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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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시스템
    ▶‘자율주행 시 센서 자가세정’, 마이크로시스템 최고평점 기록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기업은 ‘마이크로시스템’이었다. 이 회사의 주요 아이템은 차량용 센서(카메라, 라이다) 모듈 제품으로 자동 세정 기술이 큰 특징이다. 자동차, 무인 항공기, 정보기기와 같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센서의 표면에 발생한 빗물과 같은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세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의 다양한 센서 및 전면 유리 세정에 응용되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시스템의 주요 아이템 역시 차량용 센서 모듈 제품으로, 전기신호를 통해 빗물과 먼지를 스스로 청소하는 ‘자가세정 유리(Drop Free Glass)’다. 전기습윤(Electrowetting) 원리를 응용하여 광학센서의 표면에 발생하는 오염요소들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준다. 해당 기술은 현재 마이크로시스템이 기술 상용화를 위해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PoC 단계를 넘어 상품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종 평가에서 전문가평가단으로부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자율주행 차량용 센서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는 “2021 아기유니콘 기업 최종 선정은 마이크로시스템의 높은 성장 가능성과 기술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대학에서만 연구되었던 기초 기술을 사업화하여 세계적인 혁신기술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다소 무모한 도전에도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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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추천제를 통해 신청한 7개 중 최종 선정된 기업은 5개로 그중 ‘코드잇’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코딩 교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강의와 코딩 실습과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좋은 강사진이 퀄리티 높은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여 능동적인 학습을 통해 코딩 교육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핵심기술은 AI 기술을 사용하여 레슨 만족도, 코스 후기, 북마크, 실습·퀴즈 등의 데이터를 모아 개인화된 학습(AI-based Adaptive Learning)을 제공한다. 전문가평가단은 코드잇에 대해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콘텐츠로 다양한 언어로 제작하면 세계적인 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 외에도 뇌신경세포의 신호전달 방법인 전기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포함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탐색하고 개발 중인 뉴로라이브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이 기업은 시냅스가소성을 이용한 스크리닝 플랫폼 개발, 우울증 치료제 및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살아있는 뇌조직, 신경망을 이용한 자체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외에도 후보물질 발굴 및 성공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 기술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뉴로라이브 이석찬 대표는 “올해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을 발판으로 최초의 국산 항우울증제와 일본 에자이와 겨룰 치매 신약 개발을 성공시켜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신약 개발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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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돌봄 매칭 서비스 ‘째깍악어’, 메타버스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

    이 외에 소셜벤처 기업인 ‘째깍악어’는 아이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과 선생님 간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돌봄과 배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 돌봄이 필요한 부모님과 검증·교육을 마친 대학생, 보육교사 및 교육·놀이 관련 자격증 보유 선생님들을 연결시키는 매칭 플랫폼 서비스 개념이다. 전문가평가단으로부터 “수익모델이 분명하고 잠재시장도 유망하다고 판단되며 국가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기술은 ‘서비스 인력 관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서버 기술(특허보유)’로 아동인지 성향을 기반으로 한 AI 매칭 최적화를 제공해준다.

    ‘째깍악어’는 최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방문 선생님 매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및 메타버스 기술 적용을 추진한다. 1일 인지구조 모델링 기업 이모티브와 협력해 앱에서 아이 발달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선생님을 추천, 매칭해주는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모티브는 이용자 인지구조를 실시간으로 모델링해 분석하고 아동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다. 째깍악어는 이러한 사업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달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도 민관 협력 기반 ICT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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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째깍악어는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애니펜과 함께 비대면 캐릭터 교육 플랫폼 ‘메타버스 키즈 클래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시범적으로 ‘째깍박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서비스는 ‘줌’과 같은 비대면 영상 솔루션으로 아이를 대상으로 선생님이 일대다로 놀이교육, 창의교육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째깍악어는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선생님이 가상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등장해 클래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단순히 선생님과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또래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경험도 필요로 한다”면서 “검증된 선생님을 만나는 데서 나아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선생님, 아이들 간 상호작용 경험을 통한 교육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째깍악어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35만 건 이상, 누적 회원 수 18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만 2만 명 이상이며, 올해 들어 작년 동기 대비 월 매출이 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돌봄 공간인 ‘째깍섬’을 지난해 1월 잠실점(롯데월드점)에 오픈한 이후 2호점 일산차병원점, 3호점 판교 파미어스몰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GS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와 다양한 업무협약을 맺고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내 돌봄 서비스 제공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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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해 가능 플라스틱·대체육, 친환경 기술 기업들도 포함

    친환경 생분해 제품 전문기업 그린바이오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이 기업은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 제품은 생분해 플라스틱과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토양에서 45~180일 내 100% 분해되는 기능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다. 기존 바이오매스 제품은 일정 시간이 지나도 100% 분해되지 않아 미세플라스틱을 남긴다.

    반면 그린바이오 폴리젖산(PLA) 필름 및 옥수수 전분으로 제조한 제품은 땅에 묻으면 완전히 생분해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각 시에도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유연성과 강도, 내열성이 뛰어나고 인쇄가 용이해 활용 범위가 넓다. 농업용 희토멀칭필름과 보호 비닐, 샐러드 등 식품용기, 샌드위치 포장재, 음료 빨대, 커피컵, 식품 포장재, 쇼핑백, 파우치 등으로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린바이오는 열과 수분에 취약해 가공성이 떨어지고 인장 강도가 약한 PLA 단점도 자체 기술로 해결했다. 다른 비닐 소재보다 비싼 원료 단가는 대량 생산으로 낮출 계획이다. 신용영 대표는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생분해 기능성 수지 제품 및 원료 공급으로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를 줄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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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생산하는 푸드테크 전문기업인 바이오믹스테크도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식물성 대체육의 원조인 분리대두단백 조직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고기대신’이란 브랜드를 통해 대두, 완두, 밀 등 식물성 원료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주원료로 실제 고기의 맛과 식감, 향을 그대로 구현하여, 실제 고기의 맛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이 제품은 현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 판매 중이며,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바이오믹스테크는 올해 말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 세계적인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예정이다. 바이오믹스테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여 제품을 공급하고 학교 단체급식은 물론, 군·병원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학교 단체급식 시범사업 중에 공급한 메뉴 ‘고기대신 오징어링’ ‘고기대신 떡갈비’는 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각급 학교로부터 당초 월 1회로 예정했던 식물성 대체육 메뉴를 월 2~3회로 늘려야 할 상황”이라며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진출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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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AI·헬스케어 각광

    최종 선정 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3.7년이었고, 지난해 기준 평균 매출액은 38억8000만원이었으며 평균 고용 인원은 20명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과 사업성 평가 AA등급 이상이 41.7%(25개)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우수한 기업이 많았으며 평균 투자 유치 금액은 44억여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분야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분야 기업이 30개(50.0%) 선정됐고, 바이오·헬스 분야와 일반 제조·서비스 분야 기업(각 25.0%, 15개)이 같은 비율로 선정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일상 업무의 비대면·디지털화가 확산하면서 선정된 기업의 65%에 해당하는 39개사가 비대면 서비스 스타트업이었다. 비대면 분야 가운데서도 스마트헬스(23.1%), 생활소비(17.9%), 기술 기반·교육(각 15.4%)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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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대체육 브랜드 ‘고기대신’


    배기식 국민심사단장(리디㈜ 대표)은 “이번 아기유니콘 최종 평가에 참여한 모든 기업과 ‘국민심사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기업과 참여한 기업 모두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 이옥형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아기유니콘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을 위해 국민심사단이 평가에 참여해서 진행됐다. 평가 과정에 참여해 주신 국민심사단과 전문심사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이 여러분과 함께 뽑은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아기유니콘의 성장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보며 응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2호 (2021년 9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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