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재테크 성적표 | 초고가 기록 갈아치운 주식·부동산, 내년에도 유동성 장세 이어질까?

    2020년 12월 제 123호

  • 한 달여가 남은 올 한 해 투자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스펙터클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가 실물경제를 위협하며 1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11월 23일 종가기준 2602.59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펀드시장 역시 주식시장의 지수 상승세에 힘입어 인덱스펀드가 준수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로 뛰었다.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규제지역인 지방으로 상승세가 전이되며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 폭은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까지 치달았던 유가는 어느덧 배럴당 42달러(한국시간 11월 23일 WTI 기준) 위로 올라왔고 달러화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금값은 최근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유동성과 변동성이 지배하고 있는 올 한 해 투자시장을 돌아보고 2021년 투자시장을 전망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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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0고지 점령한 코스피지수

    2021년 3000선 희망 보인다


    올 한 해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온탕과 냉탕을 넘나들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화된 지난 3월 14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월 23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600고지를 밟았다. 변동성이 유난히 컸던 만큼 여러 신기록도 쏟아졌다.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코스피 최고치와 최저치의 격차는 무려 1144.95포인트에 이르렀다. 지수상승을 이끈 동학개미들은 박스피의 오명을 쓴 주식시장에서 몇 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매경럭스멘’이 올 한 해 부문별 투자처의 성적표를 매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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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대장주 삼성전자도 최고가

    끝나지 않은 동학개미운동


    지수호황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23일 4% 이상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33%(2000원)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주일 전 세운 신고가(6만6300원)를 가뿐히 뛰어넘었고 장중에는 6만780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도 402조9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400조원도 돌파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상승은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재평가가 임박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8%가량 하락하겠지만,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D램 업사이클과 함께 실적이 구조적 개선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 분위기는 지난 3월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19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국인 매도 행렬에 1457.6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월에만 12조원 넘는 금액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에서 엑소더스(Exodus)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닥으로 떨어졌던 코스피를 끌어올린 주체는 개미투자자들이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릴 정도로 뜨거운 투자열기를 보였던 개인은 올해 1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코스피에서 총 46조6237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월 4일에는 일간 기준 역대 최대인 1조7000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11월 들어서는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받아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순매도세를 이어왔으나 11월부터 매수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듯 증시 대기자금도 정점을 찍었다. 개인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해 지난 2월 말 기준 예탁금이 31조원에서 7월 말 47조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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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IPO 대어들이 이끈 하반기

    기대감 대비 성적은 ‘글쎄’


    하반기에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에 나서면서 거액의 예탁금이 다시 증시로 쏠렸다. SK바이오팜이 상장한 7월 말 기준 예탁금은 47조7863억원이었고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 효과와 증시 상승에 힘입어 예탁금이 8월 60조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10월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에는 예탁금이 58조원대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초 미국 대선 이슈가 주목받으며 예탁금은 다시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11월 2일 53조원에서 17일 63조원까지 급증했다. 지난 9월 17일에는 사상 최대치인 17조9023억원까지 치솟자 증권사들이 신규 신용융자 약정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올해 IPO 돌풍을 일으켰던 3인방인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는 모두 상장 당일 일명 ‘따상’을 기록하며 흥행에는 성공을 거뒀다. 다만 상승세를 거둔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빅히트의 경우 공모가 근처까지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부침이 심했다. 3인방 모두 실적도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빅히트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01억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1.1%로 지난해와 비교해 2.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빅히트는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전망치를 훨씬 웃돌아 준수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빅히트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912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이었다.

    상장 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동기보다는 실적이 좋았지만 기대했던 ‘서프라이즈’는 없었다. 3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액은 1505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2%, 177.7% 급증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늘었고 PC게임 매출액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영업이익을 284억원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성과는 그보다 못했다. 반면 IPO 돌풍의 시작이었던 SK바이오팜의 3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SK바이오팜은 3분기 630억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25억원 줄고 전 분기보다 5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K바이오팜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신약개발과 연구 등 성장 과정에 있는 바이오 기업인 만큼 현재 실적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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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인덱스에 밀린 액티브 펀드 수익률

    주식섹터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가 앞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지는 형국이다. 반면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저렴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일주일 설정액은 8161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 이후 지난 11월 19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 순유출액은 15조원을 넘어선다.

    반면 국내 주식형 ETF에는 계속해서 신규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일주일 간 주식형 ETF 설정액은 1455억원 증가했고 한 달간 늘어난 설정액만 8004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수익률이 한몫한다. 연초 이후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13.75%인 반면 인덱스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0.2%로 6%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직접투자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환금성과 수수료가 저렴한 인덱스 펀드에 개인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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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주식섹터 액티브 주식섹터 분야에서는 액티브 펀드가 인덱스 펀드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초 이후 액티브주식섹터 전체 수익률은 36.01%로 인덱스주식섹터(25.3%)를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펀드의 성격이 다름에도 옵티머스나 라임 사태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펀드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인덱스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경향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수수료 인하와 놀랄 만한 펀드 수익률 제고 등 분위기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타개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인덱스형 상품으로는 미래에셋TIGER의료기기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82.12%)이 꼽혔다. 다음으로 KBKBSTAR 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70.46%, ‘삼성KODEX 2차전지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64.21%로 뒤를 이어 바이오와 2차전지 등 BBIG에 속한 기업들의 강세를 실감케 했다.

    마찬가지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액티브 펀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로 56.31%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F’가 46.14%, ‘KTBVIP스타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Pe’가 45.8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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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000시대 열까?’

    전문가 2600~3000 예측


    연일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증시 분위기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021년 최고 3000고지를 탈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 13곳의 분석보고서를 살펴보면 2021년 코스피 목표치 혹은 예상 범위 상단은 최저 2600에서 최고 3000에 이른다. 다만 예상 범위 하단으로는 1960선에서 높게는 2300선으로 잡고 있다. 대체로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2700~2900에 포진한다.

    가장 높은 목표치를 전망한 곳은 흥국증권으로 목표지수로 3000을 제시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현실화되면 그동안 억눌린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바탕으로 두고 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NH투자증권(2800), 메리츠증권(2250~ 2800), 케이프투자증권(2300~2800), BNK투자증권(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2100∼2850) 등 가장 많은 증권사가 코스피 목표치를 2800대로 제시했다. 지난 3월 하락장 당시 코스피가 1100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던 SK증권은 목표치로 2900을 제시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일시 조정은 올 수 있지만, 이후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가 안정되는 ‘골디락스(경기가 과열되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성장)’가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무조건적인 낙관론은 경계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봉쇄가 연장되면 경기 불안 심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DB금융투자는 증권가 예상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960~ 2630으로 제시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에서 악화된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가 민간 투자, 정부 지출 등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증시를 주도했던 언택트(비대면) 종목의 상승 동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021년 한국·대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12월 기준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전망하면서 대만(투자 비중 유지)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으로 올해와 같은 ‘비중 확대’를 제시한 바 있다.
    정책실패가 불 지른 집값

    지방도 패닉바잉 시작돼


    올 한 해 부동산 시장 역시 뜨거웠다. 전국 아파트값이 한국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로 뛰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19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세난에 밀려 중저가 주택 구입에 나서는 수요가 늘면서 전국 집값이 상승 폭을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던 경기도 김포는 11월 초부터 3주간 아파트값이 4% 넘게 뛰고, 부산 해운대구도 3% 넘게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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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서울의 아파트값은 11월 초부터 3주 연속 횡보했으나 종로구(0.04%)는 숭인·창신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중구(0.04%)는 황학·신당동 등 구축과 중소형 위조로, 중랑구(0.03%)는 면목·신내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8%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지난주 0.23% 상승에서 이번 주 0.28%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으나 인천은 지난주 0.16%에서 이번 주 0.14%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 역시 11월 셋째 주 0.32% 올라 감정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지방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말한다.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3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 0.48%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5대 광역시 중 부산은 이번 주 0.72% 올라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은 작년 11월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수도권보다 대출 청약, 세제 등에서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부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이후 이번 주까지 7주 동안 0.12%→0.18%→0.23%→0.30%→0.37%→0.56%→0.72%로 매주 상승 폭을 키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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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부산에서는 해운대구(1.09→1.39%)를 비롯해 수영구(1.13 → 1.34%), 남구(0.81→1.19%), 동래구(0.79→1.13%), 연제구(0.88→0.89%), 부산진구(0.81→0.86%) 등 대부분 지역에서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최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구 수성구 역시 투기과열지구임에도 지난주 1.11%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16%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이외에 울산 남구(0.538→0.81%)나 대전 유성구(0.67→0.61%) 등 지방 광역시의 인기 지역 집값 상승률도 11월 둘째 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도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이번 주 0.18%를 기록해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비규제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뛰자 정부는 이날 김포를 비롯해 부산시 해운대와 수영, 동래, 연제, 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과열 우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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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간 아파트 가격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지난 10월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한국도시연구소와 함께 벌인 ‘2020년 상반기 실거래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상위 10위 역세권(지하철역 반경 500m) 중 1위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역으로 3.3㎡당 9456만원에 달했다. 신반포역 인근은 신반포1차 재건축을 통해 지어진 대림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 등 고급 아파트촌으로 둘러싸여 있다. 집값은 3.3㎡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등은 이미 수년 전에 3.3㎡당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긴 바 있다.

    2위는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으로 3.3㎡당 매매가가 8405만원이었고 3위는 일원동 대모산입구역으로 8354만원이었다. 뒤이어 반포동 사평역(8101만원)과 반포역(8024만원),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7960만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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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10개 역세권은 모두 서초구와 강남구에 모여 있다. 10위는 강남구 일원동 대청역으로 3.3㎡당 7730만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를 살펴보면 강남권 외 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128.7%의 상승률을 기록한 양천구 목동 신목동역이었다. 2018년 2002만원이었는데 올해 재건축 호재를 안고 4578만원으로 뛰었다.

    2위는 도봉구 도봉동 도봉산역으로 833만원에서 1873만원으로 124.8% 올랐고, 3위는 금천구 시흥동 시흥역으로 1811만원에서 3794만원으로 109.5% 상승했다.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역도 10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위부터 4위는 2년간 집값이 두 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96.1%), 성동구 하왕십리동 상왕십리역(87.3%), 강남구 삼성동 삼성중앙역(82.1%)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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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시세는 안정화 vs 비트코인 폭등

    올 들어 3배 가까이 올라 2000만원 돌파


    최근 금값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8월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21C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시세는 요동치고 있다. 올해 초 83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19일 2000만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국내 시세가 2000만원대에 올라선 건 2년 10개월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달러 약세’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각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시중에 돈을 풀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은 더욱 강해졌다.

    디지털자산 시장에 발을 담그는 기업과 기관이 늘어나는 점도 비트코인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페이팔은 새해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을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미국 JP모건, 싱가포르 DBS 등도 디지털자산 관련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세계 중앙은행 최초로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가장 낙관적인 전망은 씨티그룹의 전략가 톰 피츠패트릭에게서 나왔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31만8000달러(약 3억5362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라며 비트코인의 반등을 주목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변동성이 너무 큰 투기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여전히 거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랠리를 과대평가했다”면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3호 (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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