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떠나고 싶다…

    2021년 04월 제 127호

  •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지 1년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생활은 정상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백신 보급으로 곧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이런 와중에도 어김없이 계절의 변화는 일어나고 그에 따른 우리 마음도 조금씩 들썩인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꽃피는 봄이면’ 떠나고 싶은 욕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스멀스멀 저 가슴 밑자락에서 피어오른다.

    이에 매경럭스멘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 100곳 중 눈에 띄는 곳을 소개한다. 공사는 올 초 2021~2022년 시즌 명소 100곳을 새로 선정했다. 이 중 상춘객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을 골라 떠나봄 직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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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선동거리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익선동은 골목과 한옥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매력을 풍기는 곳으로, 서울의 핫 플레이스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은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다. 트렌디한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젊은이들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익선동 한옥마을, 돈화문 국악당, 어르신 친화거리 등 중장년층을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각기 다른 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한때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종로구 익선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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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담숲
    ▶경기도 광주 화담숲

    LG상록재단이 조성한 화담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소나무원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 생태 수목원이다. 고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아꼈던 곳으로, 그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1355만371㎡(약 41만 평) 대지에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식물을 17개의 테마원으로 조성했다. 화담(和談)은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로, 인간과 자연이 교감할 수 있는 생태 공간을 지향한다. 몸이 불편해 산책이나 트레킹을 할 수 없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등이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편안히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5㎞의 숲속 산책길 전 구간을 경사가 완만한 데크길로 조성했다.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어 수도권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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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리마을
    ▶경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헤이리 예술마을은 통일동산 관광특구 내 15만 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꽤 오랜 역사를 가진 헤이리 예술마을은 청춘남녀들의 인기 데이트 코스다. 자연 환경을 살려 지어진 건축물은 하나같이 예술적 가치를 띠고 있다.

    마을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 심사에 통과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와 예술가 38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예술가 마을답게 갤러리, 박물관, 전시관, 공연장, 소극장, 카페 등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주말이면 몰려드는 인파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마을 이름은 경기 파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래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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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물머리
    ▶경기 양평 두물머리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 자주 쓰이는 수도권의 이름난 명소다.

    두물머리란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을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다. 한자로는 ‘兩水里(양수리)’라고 쓴다.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예로부터 유명했다. 조선시대 화가 이건필의 <두강승유도>와 겸재 정선의 <독백탄> 등에 이곳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른 아침에 두물머리 일대에 피어나는 물안개는 말 그대로 신비롭다.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하여 이른 새벽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곳의 또 다른 명물은 400년 된 느티나무다. 원래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으나 1972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나무 한 그루는 수몰됐다고 한다. 느티나무는 소원을 비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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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동굴
    ▶경기 광명동굴

    폐광 속에서 탄생한 문화 공간이다. 동굴테마파크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연간 1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관광지다. 예술의 전당, 와인동굴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광명동굴은 빼앗긴 역사의 아픔을 가진 곳이다. 1912년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일제는 이곳에 매장된 금, 은, 동, 아연 등의 자원을 캐기 위해 징용도 불사했다. 당시 이곳에서 일하던 광부들의 고달픈 삶은 곳곳에 새겨진 낙서에서 엿볼 수 있다. 이 또한 역사적 가치를 지님은 물론이다. 동굴은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새우젓 창고로 쓰이다가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하여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탈바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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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강화 원도심 스토리워크

    강화도를 아직도 바다만 보기 위해서 방문한다면 많은 것을 놓치는 것이다. 강화도를 방문하면 강화읍을 도보로 걸어 보자. 대한민국 근대사와 연결된 강화의 숨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강화 과거 전성기를 느낄 수 있는 심도직물(터), 한옥으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교회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고려시대부터 강화읍의 한 편을 지키고 있는 700년 된 은행나무, 강화 직물 이야기를 소개한 이화견직 담장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방직 공장이었던 조양방직 등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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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군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다. 자작나무로 가득한 숲길을 거닐면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사계절 다양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숲 내에는 다양한 탐방로와 함께 전망대, 인디언 집 등이 있어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제공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조림해 만들어졌다. 자작나무 숲의 탐방은 입구에서 입산 기록 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숲을 방문하고 싶다면 개방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4월 30일까지 입산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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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암리민속마을
    ▶충남 외암 민속마을

    중요민속문화재(236호)로 지정돼 있는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 전부터 형성됐다. 한국의 살기 좋은 마을 10선에 선정될 정도로 마을 터가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충청 고유의 반가 고택과 초가 돌담 정원이 보존돼 있고, 다양한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 각 가옥은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건재고택,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다.

    예안이씨의 집성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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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남지
    ▶충남 부여군 궁남지

    궁남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무왕 35년(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 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가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궁남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연못의 동쪽 언덕에서 백제 때의 기단석과 초석, 기왓조각, 그릇조각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궁남지 일대는 매년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7월에는 천만 송이 연꽃들의 아름다운 향연인 서동연꽃축제가 열리고, 10~11월에는 굿뜨래 국화전시회가 개최된다. 굳이 축제가 아니더라도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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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천하 스카이워크
    ▶충남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짚와이어

    단양의 새로운 명물로 하늘에서 남한강을 즐길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말굽형의 만학천봉 전망대에 스리 핑거(세 손가락) 형태의 길이로 세워져 있는데, 바닥이 유리(15m, 폭 2m의 고강도 삼중 유리)로 돼 있다. 남한강 수면과는 80~90m 거리로 이 위를 걸으면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시내 전경과 멀리 소백산 연화봉을 감상할 수 있다.

    짚와이어는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출발한다. 길이 980m의 2개의 고정된 와이어로프를 타고 시속 50㎞를 넘나드는 속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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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산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병산서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교 건축물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과 그의 제자이며 셋째 아들 수암 류진공을 배향한 서원이다.

    서원이 자리 잡은 곳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할 만큼 절경이다.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고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다. 누각건물인 만루대에서 보는 경관이 일품이다.

    철종 14년(1863)에 병산서원으로 사액 받았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병산서원은 고려 중기부터 안동 풍산에 있던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에서 비롯됐다. 서애 선생께서 31세 때인 1575년에 풍악서당을 이곳(병산)으로 옮겨와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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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 송도용궁구름다리

    부산 서구에는 우리나라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있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이 해수욕장 서쪽의 암남공원과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한다. 길이 127m, 폭 2m의 송도용궁구름다리에 들어서면 출렁이는 바닷속을 걷는 듯해 짜릿함이 배가 된다. 눈앞에 펼쳐지는 바다 풍광, 기암절벽도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해 6월 18년 만에 복원됐다. 입장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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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언덕
    ▶경남 거제 바람의 언덕

    거제시 남부면 도장포 마을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의 지명은 ‘띠밭늘’이었으나 2002년부터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고 있다.

    바람의 언덕에서 바라보는 해안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지역에서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던 장소라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언덕에서는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학동마을의 전경도 볼 수 있다. 언덕 윗자락에는 오랜 세월 해풍을 맞으며 뿌리를 내린 수령 높은 동백나무 군락이 자리 잡고 있다.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종려나무숲> <1박 2일> 등 각종 영화 드라마 예능의 촬영장으로도 사용됐다. 2009년 11월 언덕에 풍차를 설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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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교
    ▶전남 신안 퍼플교

    전남 신안군 안좌도에는 보라색 목교가 있다. 두리마을~박지도~반월도를 잇는 1462m 길이의 다리는 온통 보랏빛이다. 이 다리는 걸어서 육지를 건너고 싶은 토박이 할머니의 소망을 담아 만들어졌다. 그래서 소망의 다리라고도 한다. 다리 아래에 있는 감태·파래 등을 보면서 살아있는 자연을 느낄 수 있다. 갯벌에서 서식하는 게, 짱뚱어도 만날 수 있다. 다리를 건너는 시간은 14분. 그 끝에는 새로운 보랏빛 물결이 기다리고 있다. 입장료가 있지만 보라색 옷을 착용하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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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림
    ▶제주 비자림

    비자림을 두고 천년의 시간이 간직된 곳이라는 말들을 한다. 이는 이곳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이 같은 장소는 드물다고 한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 374호로 지정돼 있다.

    비자나무 외에도 단풍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숲을 메우고 있는데, 각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맡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힐링이 된다. 느린 시간의 여유를 느끼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산책길은 A, B 두 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여유 있는 산책을 원한다면 A 코스가 낫다.

    탐방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자림의 다양한 숨은 이야기도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해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1시간 이상 소요된다. 현재 비자림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하루 130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문수인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7호 (2021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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