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덕의 풍경을 걸고

    2022년 05월 제 1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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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화승원을 찾았다.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이 40년 동안 가꾼 비밀의 정원. 나무 숲으로 들어가면 고요를 찾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무수한 자연의 소리로 시끄럽다. 새소리, 풀벌레 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 그곳에선 결코 혼자가 아니다. 번잡에 지친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다른 종류의 소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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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월든>에서 말했다. 누군가가 함께 걷는 사람들과 보폭을 맞추지 않는다면 그는 어쩌면 다른 고수의 북소리를 듣고 있을 거라고. 사람의 말소리가 안 들린다고 해서 그의 귀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건 아니다. 그는 다른 소리를 듣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내면의 소리를.

    [글 손현덕 매일경제 주필 사진 류준희 기자 수어 최은경 수어통역사]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40호 (2022년 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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