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siness Inside] SKT 멤버십 개정 고객 불만 `와글와글`

    2021년 08월 제 131호

  • 8월 9일 시행되는 SK텔레콤의 T멤버십 개편을 앞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4년 동안 이어져온 기존 멤버십 서비스를 완전히 바꾼 새로운 개편안을 지난 6월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결제할 때 즉시 할인이 가능했던 멤버십 혜택을 앞으로는 포인트 적립 후 원하는 매장에서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예를 들어 기존 T멤버십에서 VIP 이용자가 제휴 할인처에서 금액 1000원당 100원을 할인 받았다면, 개편된 멤버십에서는 1000원당 100원이 적립되는 것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개편으로 적립된 포인트를 특정 제휴사가 아니라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쓸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혜택은 줄어들고 오히려 불편해질 것”이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은 “바뀐 멤버십 제도에서는 1000원을 할인 받기 위해 1000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이 포인트를 쓰기 위해 또 다른 소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일정 수준 이상 포인트를 모아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사용 금액’ 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용자가 포인트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적립식은 사용하지 않는 포인트가 향후 소멸되고, 구매 당시 바로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불만이 나오자 SK텔레콤은 이 같은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고자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의 멤버십 개편을 놓고 2가지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먼저 SK텔레콤이 8월 구독 경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인데, 포인트 사용을 통해 서비스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구독 서비스에 SK텔레콤의 멤버십 포인트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통신업계 일부에선 회사 분할을 앞둔 SK텔레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멤버십 비용을 줄여서 회사 분할 후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의 재무상태를 더 좋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통신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금의 현장 할인 혜택은 이용이 늘수록 통신사 지출도 같이 증가한다. 적립 방식은 안 쓰고 넘어가는 고객도 많기 때문에 결국 SK텔레콤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다. 회사 분할을 앞두고 비용절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일 것” 이라며 “청와대 청원에도 올라가 있고 SK텔레콤 사용자들의 관심이 많아 하반기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1호 (2021년 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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