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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뱃돈·용돈은 현금 대신 금융상품, 어릴 때부터 가입하면 우대금리 쑥쑥

    2020년 01월 제 112호

  • 직장인 김진영 씨(33)는 새해에 네 살이 되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조카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지 고민 중이다. 생일이나 명절 또는 마음이 내킬 때 언제든 장난감도 사주고 옷도 사주고 지폐 한 장도 쥐어주곤 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이에겐 그런 선물들은 금세 과거의 유물이 돼버리곤 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생색을 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선물을 받은 조카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씨처럼 어린 자녀나 손자·손녀, 조카를 위해 이번 설날만큼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저축 습관을 길러주고 장기 투자까지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를 활용한 간편하고 이색적인 금융상품에서부터 전통 대형 은행에서 오랫동안 판매해온 예·적금, 신탁, 펀드까지 어린이 전용 상품을 총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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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뱃돈도 간편송금

    P2P 투자 경험도 선물해보세요

    핀테크 업체들은 ‘편리함’과 ‘재미’를 앞세워 2030은 물론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핀테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간편송금이 대표적인 예다. 간편송금은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계좌번호 없이도 돈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자식이나 손주 전화번호만 알아도 모바일 앱에서 ‘터치’ 한 번으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일평균 이용액은 2005억원에 이른다. 2018년 하반기보다 60.7% 증가한 규모다. 이용건수는 34.8% 늘어난 218만 건이다.

    카카오페이는 12월 26일부터 1월 초까지 설 연휴를 맞아 세뱃돈을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설날 메시지를 담은 송금 봉투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바일 앱에서 돈을 보낼 때 봉투 형식을 빌리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현금을 봉투에 넣어 건네는 문화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반영했다. 특히 최근 간편송금 업체의 이벤트가 많아 소비자로선 이득이다. 네이버페이는 5만원 이상 충전하면 해당 금액의 1.5%를 즉시 적립해준다.

    아이들이 큰 뒤 ‘목돈’으로 돌려주기 위해 자녀와 손주에게 세뱃돈 대신 금융상품을 선물하는 문화도 생겼다. 돈도 굴리고 아이의 경제관념도 키워줄 수 있어 일석이조로 평가받는다. 최근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P2P 금융이 대표적인 예다. P2P 금융은 모바일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2%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연 10%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P2P 금융법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법적 근거가 생겼다. 이 법엔 P2P 업체의 자격요건과 공시강화 등 P2P 금융 투자자를 보호하는 여러 조치가 담겼다.

    보호자가 동의하면 미성년자도 P2P 금융에 투자할 수 있다. 보호자가 P2P 금융 업체에 보호자 동의서와 함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은행 사본 통장 등을 보내면 된다.

    P2P 금융 투자 때 기억할 점은 ‘분산투자가 필수’라는 점이다. P2P 상품은 예·적금과 달리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신용대출 전문 P2P 업체 렌딧에 따르면 100개 이하 채권에 분산 투자한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은 8.95%였다. 그런데 101~200개에 분산투자한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1.68%, 201~300개에 분산투자했을 땐 1.25%로 줄어들었다. 300개 넘는 채권에 분산투자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은 0.5%에 불과하다. 같은 돈이더라도 최대한 많은 채권에 골고루 투자해야 원금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분산투자를 하면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현재 P2P 금융에 투자해 얻은 수익의 27.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비영업대금에 대한 이자로 분류돼서다. 정부는 내년부터 P2P 금융에서 번 수익을 예금 등과 같은 15.4% 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분산투자로 세율을 더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200만원을 투자할 때 100개 이하 채권에 투자하면 실효세율은 23.6%다. 101~200개 채권에 분산투자하면 18.5%, 201~300개는 13.6%, 300개 이상은 12.8%로 각각 실효세율이 줄어든다.

    다만 P2P 금융 투자를 할 땐 업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우선 금융위에 등록된 업체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투자자는 또 P2P 업체 연체율 등 재무 정보와 상품 정보, 연체내역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투자 이벤트를 과도하게 하는 업체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핀테크 업체가 시중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고금리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핀크는 최근 산업은행과 SK텔레콤과 연 5% 금리를 주는 ‘KDB×T 하이파이브(high5)’ 적금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기본 연 4% 금리를 받는다. 여기에 SK텔레콤 요금제 5만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에게 연 1% 포인트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핀크는 DGB대구은행과 ‘T 하이파이브’ 적금도 출시한 바 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도 은행과 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와 제휴해 일반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 KEB하나은행과 제휴한 토스 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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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아이 저축

    어릴 때부터 가입해두면 우대금리 쑥쑥

    여전히 핀테크가 낯설게 느껴지거나 익숙한 대형 은행 상품을 선호한다면 여전히 많은 선택지가 남아있다. 아이들의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 나이대에 필요한 부가서비스나 성장기 이벤트에 맞춰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 각 은행마다 마련돼 있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만 5세 이하 아이가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총 4회 자동 재예치 가능)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적금은 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기본 금리 연 1.55%에 우대금리 충족시 연 최고 2.35%를 받을 수 있다. 합산해 최대 연 0.7%가 추가로 주어지는 우대금리 요건은 ▲신한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0.3%) ▲신한키즈플러스 통장 보유(0.2%) ▲만기 저축원금 50만원 이상(0.2%) ▲신한은행으로 아동수당 또는 장애아동수당 수급(0.4%) 등이다. 신한 아이행복카드 결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의 자녀가 이 적금에 가입한다면 0.5%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별한 날을 기점으로 5영업일 내 저축을 하면 건당 연 0.1%를 가산해준다.

    저축은 물론 아동학대예방기금에 기부도 할 수 있다. 고객이 이 상품에 가입할 때마다 신한은행이 1000원씩 기금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앞서 2016년 신한은행·신한카드·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맺은 ‘모든 아이가 행복한 세상, 신한 아이행복바우처’ 사업 협약에 따라 2014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 고객이 바우처를 발급받고 아이행복적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그때마다 신한은행이 1000원을 다른 조건 없이 적립한다. 적립된 기금은 피해아동 심리상담 등 의료비 지원과 보호시설 유지 비용 등에 쓰인다. 또 아이행복적금 또는 주택청약 가입 고객에겐 축하금 1만원이 제공되고, 부모 명의로 아이행복카드를 최초 발급해 10만원을 사용하면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쏠쏠한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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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역시 만 5세 이하 어린이가 우리이아행복 적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에 가입하면서 ▲신규금액 30만원 이상 ▲신규금액 2만원 및 2만원 이상 자동이체 ▲이동수당을 우리은행에서 수령 등 3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만족하면 금융바우처 1만원을 지급한다. 또 우리은행의 영유아 상품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디자인된 귀여운 종이 통장을 발급해줘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연 최대 2.55%의 1년 만기 적금으로, 최초 가입 후 만 19세가 될 때까지 1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돼 장기간 저축 습관을 기르기 좋은 상품으로 추천됐다. 적립액 한도는 분기별 150만원, 연 600만원이며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는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1.45%에 우대금리 최대 0.5%, 출생·입학하는 해에 특별금리 0.3% 등이 주어진다. 희망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 동안 축하금리 연 2.0%도 별도로 준다.

    3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구나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라면 연 0.3%의 우대금리를 주는 KEB하나은행의 ‘행복한 가족적금’ 혜택을 눈여겨볼 만하다. 개인 1인당 1계좌를 가입할 수 있고, 1~3년 만기에 따라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최고 1.55~1.75%를 받을 수 있다. 월 적립 한도는 1000만원이다. 계좌 이름을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어서, 가족 애경사에 대비하기 위한 목돈마련상품으로도 적합하다.

    KB국민은행은 만 14세 미만 어린이와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으로 가입 대상을 나눠 통장 상품을 판매 중이다. 먼저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만 14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자유입출식 예금이다. 이 통장은 계좌 안의 계좌인 ‘저금통’ 기능이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한번 돼지저금통에 돈을 넣으면 돼지 배를 가를 때까지는 돈을 꺼낼 수 없었던 것처럼, 계좌 내에 저금통으로 설정된 금액은 출금을 할 수 없게 했다. 대신 저금통으로 설정된 금액에 대해선 기본이율 연 0.1%가 아닌 특별우대이율 연 2.0%를 적용해줘 저축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저금통 금액 설정은 최대 100만원까지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KB 영 유스 청소년통장’ 역시 기본이율 0.1%의 자유입출식 예금인데, KB국민카드 결제실적이 있으면 이체 수수료와 ATM 시간외 출금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준다. 또 통장의 전월 예금 평잔 10만원당 1마일리지(월 최고 3000마일리지)를 적용해주는 부가 서비스가 있다. 또 어린이통장과 청소년통장 모두 NE능률 교육 서비스 무료 체험권을 제공한다.

    자유입출식 통장의 금리가 아쉽다면 ‘KB 영 유스 적금’도 있다. 기본이율 연 1.6%에 우대이율 연 1.3%까지 얹어줘 저금리 시기에 보기 드물게 연 최대 2.9%의 금리를 준다. 만 19세 미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매월 300만원 이하 금액을 만기 전일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된다. 우대 조건은 ▲KB국민은행에 가족고객 수가 3인 이상(0.2%) ▲자동이체로 적금 입금 건수 8회 이상(0.1%) ▲본인 명의 KB영유스 어린이통장으로 아동수당 3회 이상 수령(0.1%) ▲KB국민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보유(0.4%) ▲신규 또는 재예치 때 연령이 0세·7세·13세·16세·19세(출생·입학·졸업 축하, 해당 연령 기간에 0.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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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탁·보험 등도 아이 성장기에 맞춰 준비

    일반 예·적금 외에 고객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상품도 있다. 단순 예·적금 저축보다 적극적인 투자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면 어린이 전용 펀드로 출시된 ‘NH-아문디 아이사랑 적립 증권투자신탁’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1만원 이상 금액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고, 철저한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해 장기투자 하는 펀드다. 또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이나 향후 배당 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배당 수익도 쏠쏠하다. 가입 어린이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준다.

    자녀나 손주에게 상속·증여를 하려는 경우라면 ‘KB 금지옥엽 신탁’이 대안이 될 수 있다. 500만원 이상을 이 신탁 상품에 가입하면, 은행이 돈을 운용하다가 고객이 지정해둔 이벤트가 발생할 때 지정된 수익자에게 돈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상속형과 증여형 두 가지가 있는데, 상속형은 고객 사망 시 상속인에게 일시지급 또는 분할 지급(매년 생일, 매달 등) 미리 정해둔 돈이 지급되게 할 수 있다. 증여형은 대학 입학, 결혼, 자동차 구입 등등 목돈이 드는 3가지 이벤트를 지정해두고 그때마다 신탁금이 지급되도록 하는 상품이다.

    소중한 자녀나 손주의 안전에 대비한 보험 가입도 고려해보자. 아이들은 어른보다 크게 다치거나 아플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상해사고 발생률은 성인의 4.9배, 장염이나 폐렴 등 주요 질병 발병률도 성인의 4배 이상이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 통합보장보험’은 성장기에 꼭 필요한 성장장애와 학습장애, 마음건강, 안전사고 등 4대 보장에 집중한 상품이다.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암과 뇌출혈, 뇌혈관질환, 급성심근경색증 등도 특약 가입 시 보상 가능하다. 학자금과 연금 특약에 가입하면 아이에게 드는 ‘목돈’을 미리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 악화 관련 질병으로 인한 수술과 입원도 보장된다.

    14년째 꾸준히 팔리고 있는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도 인기다. 특약 가입 시 각종 상해와 질병에 따른 진단, 수술, 입원비는 물론 21대 다빈도 질환도 보장된다. 피보험자 만 나이 8세까지 시기별로 맞춤 상담부터 병원, 검진 안내, 예약 대행을 현대해상이 대신 해준다. 특히 큰돈이 드는 치과 치료를 보장해주는 특약도 있다.

    흥국생명의 ‘우리아이 플러스 보장보험’은 백혈병, 뇌암 등 고액 암에 대한 진단금을 보장하고 만기환급형 상품은 만기에 납입보험료 100%(주계약 기준)를 준다. 대학 등록금 등 목돈을 마련하려면 만기환급형을 선택해도 좋다.

    [이새하·정주원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2호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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