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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최근 6개월 수익률 60.85%, 신영증권 ‘시매틱’으로 가치투자 신화 재연한다

    2020년 12월 제 123호

  • 코로나19가 금융시장을 관통한 20 20년 투자시장의 변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자산가치의 변동성이 늘어나고 언택트 수혜에 힘입어 기술주와 성장주 우세의 투자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치투자는 빛을 보기 힘든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치투자 명가로 손꼽히는 신영증권은 기존 틀을 깨는 운용의 묘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지난 8월 이름을 바꿔 재출시한 ‘신영 액티브씨매틱 아시아 랩’이 그 주인공이다.

    이 상품은 지난 6개월간 60.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인 코스피가 27.3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2배 이상의 초과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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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트렌드 + 우수한 경영진

    발로 뛰는 리서치 통해 기업 선정


    ‘신영 액티브씨매틱 아시아 랩’은 사회 구조적인 변화와 트렌드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 ‘시매틱(Thematic)’이란 ▲기술적 요인 ▲경제적 요인 ▲인구 구조적 요인 ▲지정학적 요인 ▲규제적 요인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트렌드를 투자 주제로 설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 상품은 투자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선정한 매력적인 테마와 역량 있는 경영진을 확보한 기업을 선별해 ‘원더풀 컴퍼니’로 규정한다. 종목은 상황에 따라 10~30개 내외로 편입한다. 이 상품은 하나의 테마에 집중하는 테마 ETF와는 다르다. 톱다운 방식으로 다수의 테마를 설정한다. 이후 개별 테마 내 최선호주만을 선별해 분산투자한다. 이로써 시장 대비 차별화된 성과를 추구한다.

    기존 가치투자를 두고 굳이 시매틱이란 개념을 최근에야 도입한 것일까? 사실 신영증권은 이전부터 성공적인 시매틱 투자를 해왔다. 대표적으로 2006년부터 설정해 운용해온 신영액티브씨매틱코리아랩이 있다. 1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 구조 변화와 소비 행태 변화를 주제로 편의점·인테리어 회사에 투자해 최근까지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신영액티브차이나랩 역시 중국 소비와 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성공한 사례다. 한편 이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연 1% 수수료가 부과된다. 성과보수를 지불하는 방법은 1년 단위 갱신형과 환매형 두 가지가 있으며 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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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김창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 이사
    Q 상품명이 변경된 이유는 무엇인가?

    가치투자에 대한 일반의 고정관념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과 같이 ‘원더풀 컴퍼니(Wonderful Company)’에 투자하는 스타일의 가치투자로 운용을 하고 있다. 가치와 성장이라는 기준으로 펀드 스타일을 분류하는 자본시장의 분위기에서 어느 쪽으로도 우리의 스타일을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치주와 성장주의 애매한 구분 대신에 ‘Thematic(시매틱)’이라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같은 의미에서 상품명도 바꾸게 되었다. Q 시매틱 투자란 정확하게 무엇인가?

    벤치마크를 특정하지 않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매력적인 투자 주제를 설정·발굴하고, 관련 기업 중에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여 적정 주가수준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벤치마크 운용이라고 주로 기관자금을 운용하는 보편적인 방식이 있다. 주식을 업종으로 분류하고 현재의 업종 비중을 베이스로 종목선정과 비중조절 등을 통해 운용한다. 상대적으로 편입종목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으며 기존에 구사하는 업종에 기반한 벤치마크 운용과는 확연하게 차별화된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Q 구체적인 투자 예시가 있을까?

    주제(Theme)는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점차 전동화되어 가는 트렌드를 투자 트렌드(Investment Theme)로 설정한다면 이와 관련된 기업은 HEV, BEV, FCEV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부터, 이차전지 회사, 전기모터 회사, 전력반도체 회사, 수소전지 관련 회사 등이 될 것이다. Q 과거 투자가 적중했던 트렌드(Theme)와 종목이 있다면?

    친환경 에너지(Theme)에 따라 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전문 생산업체에 투자가 주효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친환경 에너지 발전 수요 증가 기대되는 환경이고 파리기후협약 등 205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률을 3도 상승에서 1.5도 상승으로 낮추려는 글로벌 국가들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외에 신재생에너지의 그리드 패리티(Grid-Parity: 화석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 달성 지역이 확대(태양광 및 풍력발전의 지속적인 원가 하락)되고 있기도 하다. Q 트렌드가 정해지면 어떤 과정을 거쳐 투자가 이뤄지나?

    다음으로는 리서치가 가미된다.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Global Supply Chain)을 통해 한·중·일 기업 리서치 조직을 통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글로벌 Supply Chain 기업을 검토한다. 기업 탐방 후 적절한 나라(Right Country)의 역량 있는 경영진(Right People)이 있는 기업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미국 및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중국기업 우루무치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 신장에 탐방을 가기도 한다. 이를 통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 기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선다. 선별기준은 성장성과 원가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된 기업이었다. Q 최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트렌드(Theme)는?

    반도체 공정 혁신(More than Moore)과 온실가스 감축관련 분야를 눈여겨보고 있다.

    [박지훈 기자 사진 류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3호 (2020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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