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3,140.34 +0.83%

    KOSDAQ 979.87 +0.23%

  • 초저금리 시대 일반 예금 대신 파킹통장 잡자… 주차하듯 짧게 돈 맡겨도 우대 이자 받아

    2020년 04월 제 115호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사실상 이자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미 상당수 시중은행의 예·적금 상품 금리는 0%대를 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22개 예·적금 상품 기본 금리를 0.25~0.45%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 금리연동형(1~6개월)’ 상품 금리를 기존 연 0.7~1.1%에서 연 0.6~1.0%로, ‘KB국민UP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연 1.35~1.5%에서 연 1.1~1.3%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가입 기간에 따라 연 0.5~0.95%였던 ‘WON예금’ 금리를 연 0.5~0.87%로, 1년 만기 위비정기예금 금리를 연 1.4%에서 연 1.1%로 내렸다. 신한은행은 21일부터 ‘신한 주거래 미래설계통장’과 ‘신한 주거래 S20통장’의 우대 이율을 연 최고 1.50%에서 1.25%로 조정한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의 11년 불마켓(강세장)이 끝나며 사실상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와 유가 붕괴로 뉴욕 증시가 지난 2월 사상 최고에서 거의 30%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피는 3월 18일 10년 만에 16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선 여윳돈이 있다면 잠깐 ‘파킹(Parking)’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잠깐 주차하듯 은행에 짧게 돈을 맡겨도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자유입출금식 통장이다. 언제든지 돈이 필요하면 빼내 쓸 수 있어 자금관리에도 유용하다. 금리 적용조건이 상품마다 다양해 내 상황에 맞는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SC제일은행 ‘SC제일마이줌통장’


    ▶청년·직장인 우대?

    다양한 시중은행 파킹통장

    시중은행들은 세대 맞춤별 파킹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S20통장’은 만 18세 이상 만 30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기본 금리(세전)는 5000만원 미만은 연 0.1%, 5000만원 이상은 연 0.2%다. 다만 우대 조건만 충족하면 최고 연 1.2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자결산일이 속한 달의 전월(2·5·8·11월) 말 기준 과거 3개월간 ▲신한카드 결제 실적 ▲휴대폰 요금 자동이체 실적 ▲신한은행 적립식 상품 자동이체 합계 금액 5만원 이상 보유 ▲신한은행 디딤씨앗 적립예금 가입이력 보유 등 가운데 1건 이상 충족해야 한다.

    신한은행의 ‘주거래 미래설계통장’은 은퇴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기본 금리(세전)는 5000만원 미만은 연 0.1%, 5000만원 이상은 연 0.2%다. 역시 우대 조건 충족 시 연 1.2% 금리를 준다. 이자 결산일이 속한 달의 전달(2·5·8·11월) 말 기준 과거 3개월간 이 통장으로 연금 수급 실적이 있을 때 연 0.75% 우대 금리를 준다. 이 통장으로 연금 수급 실적이 있고 ▲신한은행 적립식 상품 자동이체 합계 금액 10만원 이상 ▲신한카드 결제실적 월 10만원 이상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0.5% 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은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2030을 위한 ‘KB락스타 통장’을 출시했다. 만 18~28세 개인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자유입출금 통장이다.

    기본 이율은 연 0.1%지만, 최고 우대 이율은 연 1.9%다. 결산일의 전월 말 기준 직전 3개월 동안 2개월 이상 이 통장에서 정한 전자금융·자동화기기 수수료 면제 기준에 해당하는 실적이 있는 고객은 우대 금리를 받는다. 단 결산기 평균잔액 중 100만원 이하 금액은 기본 이율과 우대 이율을 합산해 적용하고, 100만원 넘는 금액은 기본 이율이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통장'은 직장인을 위한 급여 전용 통장이다. 기본 금리는 연 0.1%다. 만 35세 이상 급여이체 고객이면서 매 결산월(3·6·9·12월) 전달 말일 기준 과거 3개월 동안 2개월 이상 통장에 급여가 입금되는 경우 우대 금리가 제공된다. 매일 최종 잔액 중 100만원 이하는 연 1.4% 금리가 붙는 방식이다.

    농협은행의 ‘NH1934우대통장’은 인터넷뱅킹과 NH스마트뱅킹, 올원뱅크 등 비대면채널로 월 2회 이상 이체하고, 급여·자동이체·NH1934체크카드 이용실적 가운데 하나를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일별 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연 3.0%(기본 금리 0.1%, 우대 금리 2.9%)까지 제공한다. 인터넷·스마트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농협은행 ATM기 현금인출 수수료도 무료다.

    SH수협은행의 ‘잇딴주머니 통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만 예치해도 연 1.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잇딴주머니통장에 가입하면 외화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외화딴주머니 기능도 제공된다. 환율 우대와 외화 출금 시 현찰수수료 등을 면제해준다. 잇딴주머니통장은 수협은행 앱은 물론 토스와 시럽 등 핀테크 업체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파킹통장의 경우 금리가 높다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건 좋지 않다. 조건을 살펴보고 쉽게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아이디어 상품 속속 내놓는 인터넷전문은행·외국계 은행

    인터넷은행도 모바일에 특화된 자체 앱을 활용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파킹통장을 선보여 출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안에 추가로 여유 자금을 보관할 수 있게 만든 보통예금 계좌다. 세이프박스 금리는 연 0.7%이고, 입출금계좌는 연 0.1%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을 통한 연결만 가능하며, 입출금통장당 1개씩만 개설 가능하다. 설정한도는 최고 1000만원이다. 세이프박스는 입출금계좌의 여유자금을 쉽게 옮기고 관리가 편하도록 사용자경험(UX)이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모임통장’에도 세이프박스 설정이 가능해 여유자금의 파킹통장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듀얼K 입출금통장’도 최고 연 1.10%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이다. 이 상품은 하나의 계좌에서 터치 한 번으로 편리하고 자유로운 입출금 기능은 물론 예금상품에 준하는 우대 금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유자금이 있다면 듀얼K 계좌에서 슬라이드 터치 한 번으로 ‘남길금액’을 설정해 1개월간 유지한다면 최대 연 1.1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남길금액’ 설정은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하다. 케이뱅크 앱을 통해 조건 없이 이체 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계좌번호와 휴대폰번호로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다. 모든 은행 및 GS25편의점 ATM 수수료도 무료다.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SC제일마이줌통장'을 내놨다. 이 상품은 고객이 정한 설정금액에 맞춰 잔액을 유지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0.6(세전) 금리를 준다. 설정금액 이상액에 대해선 연 0.6% 금리가 제공된다. 설정금액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오는 5월 29일까지 통장에 신규 가입한 뒤 그 다음달부터 3·6개월 동안 매달 평균 잔액을 기준 금액 이상으로 유지하면 이벤트를 통해 신세계 상품권 모바일 교환권을 준다. 우선 첫 거래 고객은 신규 가입 다음달부터 3개월간 평잔 5000만원 이상을 유지하면 신세계 상품권 5만원을 받는다. 평잔 금액이 늘어날수록 상품권 수령 금액도 커진다. 평잔 10억원 이상이면 상품권 100만원을 준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높은 금리 원한다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저축은행은 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제공한다. 파킹통장도 비교적 쉬운 조건 혹은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많이 있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조건 없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으로 재테크족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사이다뱅크 앱 출범과 함께 선보인 ‘입출금통장’은 조건 없이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언제라도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해 높은 금리의 주거래 통장을 만들고 싶거나, 비상자금 등 단기간 높은 금리를 받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높은 금리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현재 사이다뱅크는 앱 다운로드 약 40만 명, 회원고객 30만 명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예금 잔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사이다뱅크 내 계좌이체, 전국 ATM 출금, 이체, 입금, 자동이체, 증명서 발급 등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직장인사랑 보통예금’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상품이다. 이 상품은 우대 금리를 충족하면 최고 금리 연 2.5%를 제공한다. 만 19세 직장인이 가입 가능하며, 기본 연 0.5%의 금리에 우대 금리 2.0%p를 제공한다. 우대 금리는 10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1%포인트, 자동납부 1건 이상 실적 충족 시 0.5%포인트, 멤버십 가입이용 동의 시 0.5%포인트를 각각 받을 수 있다.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이 제공하는 우대 금리 조건 충족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 대부분이 최고 금리 혜택을 받고 있다.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웰컴디지털뱅크 앱을 통해 추가 증빙서류 제출 없이 편리하게 가입 가능하다.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 저축예금’은 여유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출시된 파킹통장 상품이다. 이 상품은 예치 기간이나 일정 수준의 잔액 유지 등 까다로운 조건 없이 금리 연 1.8%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 이자는 매 분기 평균 잔액을 기준으로 산출돼 연 4회(3·6·9·12월) 지급된다. 이 상품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저축은행중앙회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예금 송금 및 입출금 또한 지점과 인터넷뱅킹뿐 아니라 ‘SB톡톡 플러스’의 카카오톡 간편송금 기능을 통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루 저축예금’은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페퍼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앱인 ‘페퍼루’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상품이다. 이 상품은 페퍼루 앱에서만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상품으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조건 없이 연 1.8%를 제공하고 입출금이 자유롭다.

    이자만 보면 조건 없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이 괜찮다. 다만 저축은행과 새로 거래를 하는 것이라면 향후 20영업일(약 한 달)간 다른 금융회사에서 통장을 만들기 어려워지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연 5% 금리 원한다면 핀테크로 눈길

    파킹통장은 기본적으로 예금 상품이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엔 카카오페이 증권계좌 등 핀테크 업체의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카카오페이 증권계좌도 한시적으로 연 5%를 받는 일종의 ‘파킹’ 상품이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하면 자동 예탁되는 계좌 잔액에 대해 카카오페이증권으로부터 최대 연 5%를 받을 수 있다.

    연 5% 금리는 증권 계좌 내 1만1원부터 100만원 구간까지 5월 31일까지 제공된다. 100만원 초과 금액은 0.6% 금리가 적용된다.

    무제한 보유한도 및 최대 5000만원의 예금자 보호 등의 혜택도 적용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수는 정식 서비스 개시 6일 만에 20만 계좌를 넘기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페이머니 2.0’의 혜택은 펀드 투자로 이어진다.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했다면 카카오페이증권의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3가지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펀드 경험이 없어도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상품으로, 기존의 어렵고 복잡했던 펀드와 달리 진입 장벽을 낮춰 1000원부터 쉽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이새하·한상헌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5호 (2020년 4월)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