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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화 시대 개인연금 가입은 기본… TDF로 리스크 분산

    2021년 10월 제 133호

  • ‘행복한 노인을 찾기 어렵다.’

    대한민국이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여유 있게 생활하는 노인의 수는 많지 않다. 오히려 가중되는 빈곤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해 말 81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5.7%를 차지한다. 고령자가 한 명 이상 있는 가구 비중도 전체(2035만 가구)의 22.8%까지 늘었다. 하지만 고령층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국민은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가구당 월 294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4.8%가 ‘준비 부족’을 호소했다. 고령층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이 잠재적 빈곤층으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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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빈곤 문제는 주요국 중에서 한국이 가장 심각하다. 한국 고령층(66세 이상)의 상대적 빈곤율은 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다. 복지제도가 발달한 프랑스나 노르웨이는 한 자릿수이고 미국 또한 23.1%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 50% 미만 계층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올해 1인 가구 중위소득이 182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고령층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월 90만원가량의 돈으로 어렵게 생활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도움을 주기에도 힘에 부친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는 2025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사회(고령 인구 7% 이상)에서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5년이다. 노인 수가 급격히 늘면서 국가의 재원으로 도울 수 있는 길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노후빈곤을 막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준비가 중요하다. 노후빈곤 퇴치를 위한 금융상품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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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제혜택 주는 개인연금 가입 필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3층 구조의 노후소득 보장장치를 갖추는 것이다. 1층은 국민연금, 2층은 퇴직연금, 3층은 개인연금이 해당된다.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생활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표준적인 생활 보장을 위해 퇴직연금을 활용하고, 여유 있는 생활을 만들기 위해 개인연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직장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상품이다.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할 상품은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크게 세제적격과 세제비적격 상품으로 나뉜다. 세제적격은 소득과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연말정산과 소득을 신고할 때 환급 받을 수 있고, 향후 연금 수령 시 5.5% 이하의 저율과세 적용을 받는다. 대표적으로 신탁, 펀드, 보험, 퇴직연금(개인형 IRP) 등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연금계좌의 경우 납입액에 대해 12%를 종합소득에서 세액공제를 해준다. 연간 한도는 400만원인데 퇴직연금계좌(IRP)에도 납입할 경우 300만원이 추가된다. 즉 연간 개인연금에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납입할 경우 한도를 모두 채우는 것이다. 여기서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의 경우 공제율은 15%로 올라선다. 또 지난 2019년 세법이 개정돼 3년간 한시적으로 50세 이상은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세제비적격 상품은 말 그대로 세제 혜택이 없는 상품이다. 불입 기간에는 혜택이 없지만 향후 연금 수령 시 비과세로 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의 일반연금보험 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개인연금의 경우 55세가 되면 수령 방법과 기간을 정해야 한다. 수령 방법은 일시금과 연금으로 나뉜다.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세액공제 받은 부분과 이익에 대해서 기타소득세 16.5%를 내야 한다. 연금으로 수령 시에는 연령별로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낸다.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가 80세 이상이라면 3.3%, 70대 4.4%, 그 외는 5.5%다.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세율이 높은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니 아무래도 연금으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 수령 시 추가적으로 체크해 볼 사항은 종합합산과세 대상 여부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은 모두 종합합산과세 대상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포함한 사적연금은 연금액이 연간 1200만원을 넘지 않으면 분리과세한다. 이를 초과할 경우에는 연금 총액이 종합합산과세 대상이 된다. 세금을 절약하려면 사적연금의 수령 기간을 조정해 월 수령액을 100만원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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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연금화도 고려해야

    개인연금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면 본인 소유의 주택을 연금화하는 방법도 있다. 주택연금은 본인이 소유한 주택의 가격에 따라 사망 시까지 연금을 차등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역모기지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연금액은 주택금융공사가 판단하는 내 집 시세에 따라 결정된다. 2021년 9월 기준으로 3억원짜리 주택에 거주하는 경우 70세 노인이 수령할 수 있는 주택연금은 월 92만1000원이다. 9억원짜리 주택의 경우 월 수령액이 267만5000원으로 늘어난다.

    주택연금은 부부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로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고객이 대상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만 55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보유 주택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 다주택자도 가능하다. 9억원을 초과하는 2주택자는 3년 이내에 비거주 주택 한 채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가입자와 배우자 모두에게 평생 거주를 보장한다.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해도 연금 감액 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 또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지급이 중단될 위험이 없다. 부부 모두 사망 시 주택 처분 금액이 연금 지급 총액보다 많을 경우 남는 금액은 상속인에게 지급된다. 반대의 경우에는 부족 금액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세제 감면 혜택도 있다. 대출 이자 비용은 연간 200만원 한도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산세는 경우에 따라 25% 감면이 가능하다. 자녀에게 주택을 물려줄 경우가 아니라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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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
    ▶생애주기펀드(TDF) 통해 수익률 높이기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가 시작된 50대의 경우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퇴직금을 IRP에 넣어둔 뒤 이를 생애주기펀드(TDF)로 운용하면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TDF는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 배분을 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가입 초기에는 고위험·고수익을 위해 주식 비중이 높지만 은퇴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안정적 자금 운용을 위해 채권 비중이 높아진다.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더라도 자산 배분이 자동적으로 되는 점이 특징이다. 연금 개시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조정해주는 장점이 있다.

    TDF는 투자자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 배분 펀드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선진형 은퇴 준비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TDF는 펀드 투자가 처음인 사람에게 유리한 펀드다. 은퇴까지 남은 시간이 많은 사회초년생, 소액으로 꾸준히 IRP에 입금하는 경우, 분산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경우 최적의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반영해 자산운용사별로 다양한 TDF 상품이 출시되어 있다. 나의 연금이 가입돼 있는 금융기관을 찾아 상담을 통해 자신과 맞는 TDF 상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직장인에게 찾아오는 ‘13월의 보너스’인 연말정산·세테크와 함께 잠자고 있는 연금 자산을 깨워 내가 일하는 동안 함께 일하게 만들어야 든든한 은퇴와 세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TDF는 투자 초기에는 위험자산(주식 등) 비중을 높게 가져가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한다. 반면 은퇴 목표 시점으로 다가갈수록 보수적인 안전자산(채권)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전체적인 자산을 지키는 안정적인 운용을 수행하는 생애주기형으로 설계됐다. 장기 투자가 필요한 연금 상품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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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지점 고객상담 창구에서 한 방문객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에 대한 투자 안내를 받고 있다.
    ▶유병자보험 통해 병원비 부담 줄이기

    나이가 들수록 보험 가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지만 지출해야 하는 의료비 부담은 계속 커진다. 이를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유병자보험이다. 이미 병이 있거나, 고령인 사람도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가 문턱을 낮춘 상품이다.

    교보생명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6종의 유병자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은 3가지 질문에 답하면 간소화된 계약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의 사항만 없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주계약을 통해 사망은 물론 일반적질병(GI)을 평생 보장한다. GI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80%를 진단보험금으로 미리 받아 의료비나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다.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은 물론이고 말기신부전증과 말기간·폐질환, 루게릭병, 다발경화증, 중증세균성수막염 등 12종에 이르는 주요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3대 질병은 정도에 관계없이 해당 질병코드 진단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연령은 30세부터 69세까지다.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 시 기존 건강관리 프로그램에 디지털 기반의 만성질환 관리 등을 추가한 ‘교보헬스케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영양관리 등을 받는 ‘교보건강코칭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AXA손해보험은 당뇨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당뇨이기는건강보험’을 판매 중이다. 당뇨 합병증과 주요 질환을 한 번에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약 가입 시 당뇨 유병자들이 가입하기 어려웠던 암, 중대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3대 질병 진단비를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해준다. 여기에 당뇨 진단자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말기신부전증이나 질병실명 등 다양한 합병증도 보장받을 수 있다.

    라이나생명도 당뇨·고혈압 등 유병자에게 최적화된 ‘간편고지당뇨고혈압집중케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진단 후 2년 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없으면 누구나 간편고지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당뇨·고혈압 관련 입원·수술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하고 합병증으로 쉽게 발생되는 주요 심·뇌혈관 질환 입원 및 수술비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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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병보험으로 가족 부담 덜어주기

    의료기술의 발달로 생명연장이 되면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병실직’ ‘간병살인’ 등 간병 부담으로 인한 가족 갈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간병인 고용 시 월 평균 부담액이 약 280만원에 달한다. 가족 구성원 중 간병 환자가 생기면 국민 대다수가 경제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간병보험이다.

    한화생명이 올해 초 출시한 ‘한화생명 늘곁에 간병보험’은 진단부터 입원·간병·장애·재활까지 간병의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기존의 간병보험과 간병인보험을 종합한 개념이다.

    이 상품은 주계약 1종(해지환급금 일부 지급형으로 납입 기간 중 50%, 납입 기간 후 100%)과 2종(표준형)으로 구성된다. 주계약으로 피보험자의 장기요양상태를 경도(장기요양 4등급: 일정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 중등도(장기요양 3등급: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 중증(장기요양 1~2등급: 전적으로 혹은 상당 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으로 구분해 최대 4500만원(가입금액 1500만원 기준)까지 장기요양진단자금을 보장한다.

    각 단계는 치매의 CDR 척도가 아닌 노인장기요양제도 등급에 따라 구분된다.

    특히 이 상품은 ‘간병인지원금보장특약’을 통해 요양병원 구분 없이 간병인 지원금을 30일 이상 입원 시 최대 하루 15만원까지 현금으로 보장한다. 고객은 제휴 여부와 상관없이 사전 신청 없이도 원하는 간병인에게 서비스를 받은 뒤에 보험금을 청구해도 된다.

    이 상품의 가입연령은 15~75세이다. 월 보험료는 50세, 1종, 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원, 20년납, 90세 만기로 가입 시 남성 2만8600원, 여성 3만8100원이다.

    메리츠화재는 장기요양등급에 따른 재가·시설급여부터 치매 등 노인성 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당신곁에 돌봄 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요양 등급에 따라 보험금만 지급하는 기존 장기요양보험과 달리 재가·시설급여 이용 시 매월 최대 30만원을 보험금 지급 기간에 따라 최소 3년부터 최대 110세까지 보장한다.

    특히 전용 상담 핫라인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청구·보장 내용에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전국 1200여 명의 전문 요양보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1위 직영방문요양 회사인 ‘케어링’과 파트너십을 맺어 안정적이고 신속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입 가능 연령은 15세부터 70세까지이다. 보험 기간은 80세부터 최대 100세까지다.

    [이승훈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3호 (2021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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