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UXMEN Life] Get It Trend | 남들 다 쓰는 제품은 이제 그만! 개성 뿜뿜 터지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세계

    2020년 04월 제 115호

  •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은 첨단 기능이 잔뜩 들어있고 고급스러우며 당연히 고가다. 그럼에도 전 세계 수억 명이 함께 쓰고 있다. 하지만 개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겐 대량 생산의 결과물이 탐탁찮다. 그렇다고 취향에 따라 개성 넘치는 제품을 고르자니 첨단 기능이 아쉽다. 다행히 최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 중에도 몇몇 소수를 위해 특별히 기획되는 경우가 있다. ‘한정판’이나 ‘컬래버’ 같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들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적인 가치가 중요시되며 한정판과 컬래버 제품들의 인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희소가치 높은 제품들을 모아봤다.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특별한 취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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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고 세련된 이미지에 해외 반응 폭발

    삼성전자 ‘갤럭시 톰 브라운 에디션’


    삼성전자가 두 번째 폴더블 폰인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했다. 일반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은 작은 크기 덕에 인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갤럭시 폴드’의 크기가 커서 부담이 됐던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비장의 무기를 하나 더 준비했다. ‘갤럭시 톰 브라운 에디션’이다. 톰 브라운은 미국의 신생 명품 브랜드로 젊은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컬렉션을 주로 선보였다. 갤럭시 톰 브라운 에디션은 톰 브라운의 시그니처인 스트라이프 문양이 새겨진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등 3종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첨단 이미지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고 판매 2시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다. 준비한 물량이 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다행히 기회는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예상외의 폭발적인 반응에 서둘러 추가물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물량을 빠른 시간 안에 준비할지는 미지수다. 갤럭시 톰 브라운 에디션이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디자인적으로 톰 브라운의 문양이 제품과 상당히 잘 어울렸고 톰 브라운 자체가 젊은 이미지라는 점이 주효했다.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충성도 높은 골수 애플 유저들까지 톰 브라운 에디션에 침을 흘릴 정도였다. 가격은 29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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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테리어 오브제가 연상되는 디자인

    뱅앤올룹슨 ‘콘트라스트 컬렉션’


    뱅앤올룹슨은 모델 주기가 꽤 긴 편이다. 대부분의 모델이 10년 정도 유지되며, 롱런하는 모델은 20년 가까이 판매되기도 한다. 다만 이런 긴 주기로 인해 소비자에게 신선함이 떨어지고 뱅앤올룹슨도 매출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해마다 다양한 디자인 변주를 둔 ‘컬렉션’을 출시한다. 올해 뱅앤올룹슨이 내놓은 컬렉션은 ‘콘트라스트 컬렉션’이다. 이번 컬렉션은 컬러를 지우고 흑백의 강렬한 대조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차가운 도시의 감성을 잘 표현했다. 콘셉트 디자인은 덴마크의 ‘놈 아키텍트 스튜디오’가 맡았는데, 인테리어 전문 업체답게 오디오라기보다 인테리어 오브제 같은 느낌으로 잘 녹아드는 색상이 일품이다. 미니멀한 인테리어나 노출 콘크리트 등이 쓰인 인테리어라면 잘 어울릴 듯하다. 단순히 색상만 바꾼 것이 아닌 알루미늄 처리 방식을 보완해서 더 깊은 색감을 끌어냈고, 스피커 커버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컬렉션은 베오사운드 스테이지 사운드바, 베오사운드 1&2 블루투스 스피커, 베오사운드 쉐이프, 베오사운드 엣지, 베오플레이 A9 등의 대형 스피커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도 블루투스 헤드폰인 베오플레이 H9, 베오플레이 A1 포터블 스피커 등의 8종이다. 가격은 기존 뱅앤올룹슨 시리즈 가격에 정확히 10%씩 더 받는다. 이 정도면 특별 에디션 치고는 양심적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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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본드가 사랑한 에디션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


    제임스 본드의 25번째 시리즈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4월에 개봉한다. 007은 너무나 유명해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시리즈다. 영화 역사상 최다 시리즈는 아니겠지만 최장수 시리즈는 분명하다. 제임스 본드는 영화 개봉과 함께 각종 컬래버 제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역대 007 시리즈에 등장한 차량, 시계, 액세서리들은 현재도 각종 경매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했던 1976년식 ‘로터스 에스프리’를 99만7000달러에 낙찰 받아 소유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에서도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오메가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 007 에디션’을 차고 나온다. 오메가 씨마스터 다이버 워치는 그동안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가 꾸준히 차고 나왔기 때문에 007 시계로 불릴 만큼 007과 인연이 깊다. 300m에 이르는 방수성능과 강력한 내구성, 다이버 워치지만 정장에도 어울리는 절묘한 디자인이 007의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진다. 이번 에디션의 특징은 무게다. 기존 스틸 케이스 대신에 티타늄으로 제작해 무게가 가벼워 데일리워치로 손색이 없다. 또한 다이얼이나 디자인은 기존 씨마스터와 동일하지만 색상이나 재질 등에서 빈티지스러움이 느껴져 오랜 007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점이 있다. 시계 뒷면에는 007 로고와 일련번호 등이 새겨져 있어 007 에디션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나토 스트랩 버전이 1010만원, 브레이슬릿 버전이 11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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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산 시가와 코냑이 패키지로

    포칼 ‘심포니 40주년 헤드폰 세트’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포칼(Focal)’은 스피커로도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헤드폰도 인기가 있다. 헤드폰 유닛에 ‘베릴륨’이라는 특수 물질을 사용, 전문 헤드폰 메이커가 아니었음에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베릴륨을 사용한 ‘포칼 유토피아’와 ‘포칼 스텔리아’ 헤드폰은 투명한 음색과 환상적인 해상력으로 수백만 원대 가격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포칼이 4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한정판 세트 ‘심포니 40주년 한정판’을 출시했다. 우선 세트 구성이 특별하다. 일반 박스가 아니라 마호가니 원목으로 만든 고급스러운 수납장이 들어 있고 이 안에 구성품이 모두 들어 있다. 수납장 자체가 고급스러운 가구이자 장식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수납장을 열면 포칼의 대표적 헤드폰인 ‘유토피아’와 ‘스텔리아’가 보인다. 두 헤드폰은 살짝 음색이 다르므로 기분이 내키는 대로 하나를 골라서 듣거나 동시에 두 명이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헤드폰만 들어 있는 게 아니다. 헤드폰을 구동하는 헤드폰 앰프 ‘포칼 아치’가 있어 거치형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헤드폰 특성에 맞게 외부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포터블 플레이어 ‘퀘스타일’도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각종 케이블도 모두 들어 있어 그야말로 완벽한 세트 구성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패키지에 최고급 쿠바산 시가인 ‘코히바 시가’와 ‘레미 마틴’ 코냑, 여기에 잔 2개까지 포함돼 있어 술과 시가를 즐기며 음악 속에 빠져들 수 있다. 프랑스다운 멋과 유머가 담겨 있는 낭만적인 특별판이다. 한국에는 총 5개 세트가 배정됐으며 가격은 24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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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보디에 새로운 렌즈 디자인까지

    라이카 ‘M10-P 화이트’


    독일의 ‘라이카’ 역시 모델 주기가 길기로 유명하다. 그들의 메인 시리즈인 ‘라이카 M 시리즈’는 1954년에 첫 모델이 나왔지만 현재 넘버는 ‘라이카 M10’에 불과하다. 평균 6~7년에 한 번씩 새 모델이 나오는 셈이다. 그 간극을 메우는 모델들이 한정판 모델이다. 그래서 라이카는 다양한 재질과 색상으로 꾸준히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라이카 M10-P 화이트’는 라이카가 지난 겨울에 내놓은 특별 한정판이다. 전 세계 350대 한정판으로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다. 라이카 M10-P 화이트는 라이카의 기존 모델인 ‘라이카 M10-P’와 기능상으로는 완전히 동일하다. 하지만 온통 하얀 보디에 새빨간 라이카 로고가 너무 잘 어울려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처럼 느껴진다. 마치 처음부터 라이카는 하얀색이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다만 이런 하얀색 보디와 기존 렌즈가 어울리지 않아 이번 에디션에 렌즈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지만 스펙은 M10-P와 동일하다. 2400만 화소 풀프레임 이미지센서에 ISO 100~5만의 고감도 촬영 지원, 셔터속도는 최대 1/4000이다. 두께는 약 4m에 무게도 675g으로 풀프레임 카메라 치고는 얇고 가벼운 편이다. 특징은 조용한 셔터음이다. 셔터를 다시 설계해 라이카 역사상 가장 조용한 셔터음을 구현해 셔터음이 방해가 되는 공연장이나 전시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격은 라이카 주미룩스-M 50/F1.4 ASPH 렌즈를 포함해 20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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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질은 기본, 생활방수에 무선 충전도 OK

    루이비통 ‘호라이즌 이어폰’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은 명품 브랜드답지 않게 디지털 기술을 무척 좋아한다. 보수적인 명품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에르메스도 애플과 협업한 ‘애플워치 에르메스 에디션’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 제품은 애플 브랜드에 가깝다. 하지만 루이비통은 자신의 브랜드로 직접 개발한 스마트워치 ‘땅부르 호라이즈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적도 있다. 이번에는 최근 인기가 높아진 무선 이어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결과물이 ‘호라이즌 이어폰’이다. 미국의 마스터앤다이나믹과 협업한 제품으로 루이비통이 직접 디자인하고 루이비통 브랜드로 출시했다. 명품 브랜드 이어폰이라고 해서 디자인만 신경 쓴 건 아니다.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특수 재질인 ‘베릴륨’ 드라이버를 탑재해 투명하면서도 깊은 음색을 들려준다. 1회 충전 시 1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케이스에 넣어두면 총 30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IPX4등급의 생활방수와 무선 충전까지 지원해 최신 무선 이어폰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압권은 디자인. 루이비통 고유의 문양이 새겨진 이어버드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화이트, 블랙, 핑크, 레드, 옐로의 화려한 5가지 색상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 케이스가 압권이다. 일반적인 사각형 케이스가 아니라 원형 케이스에다 뚜껑은 고급 시계에 쓰이는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하여 스크래치를 방지했다. 루이비통의 대표적인 시계 시리즈인 ‘땅부르’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패키지다. 가격은 134만원이다.

    [글 김정철 IT칼럼니스트(유튜브 ‘gizmo’ 운영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Life 제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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