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돈의 미래를 결정하는 지각변동

    2021년 03월 제 1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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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 부의대전환

    윌리엄 퀸, 존 D 터너 지음/ 최지수 옮김/ 브라이트/ 1만8000원


    지금은 버블일까, 아닐까. 현재 상황을 두고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전문가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지난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최근 국역 출간된 <버블: 부의 대전환>은 “버블에 올라타거나 버블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건 대다수 투자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고 단호히 경고한다. 2014년 작 <위기의 은행>으로 영국 경제사에 현격히 공헌한 책에 수여하는 워즈워스상을 받은 퀸스대 경제학자 존 D 터너와 그의 동료 윌리엄 퀸이 쓴 책이다. 저자들은 3년 미만의 기간 동안 자산 가격이 최소 100% 인상된 후, 그다음 3년 미만의 기간 동안 인상된 가격에서 50% 이상 폭락한 경우를 버블로 정의하며 남해 버블, 중남미 버블, 철도광풍, 2008년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를 뒤흔든 버블들을 돌이킨다.

    저자는 인류 최초의 버블부터 현재까지 300년 역사를 뒤흔든 버블 사태 역사를 살펴본다. 왜, 무엇이 버블을 만들었으며 누가 그것을 이용해 부를 잃고 누군가는 이익을 얻었는지 반복되는 호황과 불황의 주기를 바탕으로 통찰력을 제공한다.

    책은 경제가 위험을 내재한 채 덩치를 키우다 한순간 터져버리는 현상을 두고 불에 빗대어 설명한다. 불은 산소, 열, 연료라는 3요소가 충분히 주어진다면 끝없이 타오를 수 있다. 반대로 이 3요소 중 하나만 제거하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버블의 발생과 소멸도 마찬가지. ‘투기, 시장성, 신용’ 3요소가 버블을 일으키고 이 중 하나만 해소되면 버블은 꺼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은 또한 버블이 커지는 동안 상황을 해결하기보다 가담하려 한 언론가, 정치인, 권력가들의 면면을 들추며 독자에게 경고한다.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버블을 조장하는 움직임을 주시하고 밝은 눈으로 시장을 판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책은 금융, 경제 지식 그 이상의 사회, 기술, 심리, 정치과학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버블로 인해 왜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지 밝히며 거대한 흐름에서 패자로 남지 않으려면 어떻게 버블에 대비해야 하는지 나름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들은 급변동장에서 버블에 올라타는 건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차라리 버블에서 한 발 물러나 버블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다만 버블에 해악만 있는 건 아니다. 책은 버블에도 3가지 유용한 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버블로 탄생한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이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없었던 기술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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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음/ 이지연 옮김/ 인플루엔셜/ 1만9800원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인 모건 하우절이 20가지 스토리를 통해 ‘돈의 심리학’을 이야기한다.

    부가 학력, 지능, 노력보다 돈에 관한 인간의 편향, 심리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하며, 특히 ‘돈과 부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저자는 자산부자(wealthy)와 소비부자(rich)를 구분해 설명하는데, 비싼 차나 큰 집을 사는 소비부자는 눈에 잘 띄지만 ‘부(wealth)’는 숨어 있는 것이며 쓰지 않은 소득이고, 선택권이라고 한다. 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이라고 말한다.

    이 외에도 금융과 투자에서 꼬리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사실, 그러므로 많은 것이 실패해도 정상이라는 것,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수수료임을 깨닫게 해주며, 투자할 때는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섣불리 설득당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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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 킬러앱

    조원경 지음/ 쌤앤파커스/ 1만7000원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페이스북, 카카오톡, 배달의민족 같은 앱은 기업 그 자체이자 앱 플랫폼의 공룡으로 성장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세계 속에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줌, 슬랙, 도어대시 등의 기업들이 등장해 시장을 장악하고, 새로운 앱뿐 아니라 아마존, 애플, 구글, 테슬라 등 기존의 테크 공룡들도 AI, 블록체인, 5G 기술에 걸맞은 또 다른 킬러앱을 찾고 있다.

    혁신적인 킬러앱은 기술의 대중성을 높여 상용화로 이어가면서 산업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디지털 변혁 시대에 기술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수라고 말하면서, 지금까지 없던 킬러앱을 만들어내려면 과거와 현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거 킬러앱이 어떻게 PC, 인터넷, 모바일로 기술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게 했는지 살피고, 미래 기술 전망과 넥스트 킬러앱의 조건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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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의 이동

    존 로산트, 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소소의책/ 1만8000원


    도시 전문가 존 로산트와 비즈니스 기자 스티븐 베이커가 쓴 책으로, 로스앤젤레스 헬싱키 두바이 광저우 등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이끄는 이들을 인터뷰해 모빌리티 분야가 우리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부터 첨단기술이 가져올 미래 모습까지 생각해 본다.

    모빌리티 혁명은 중국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의 기업가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만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도시들은 거대한 실험실이 되었다. 이는 도시의 산업 지형과 지구 환경의 미래를 바꾸고 이동 방식, 시간과 공간에 대한 우리의 생각까지 바꿀 것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각 도시에 맞게 모빌리티 네트워크를 설계해야 하며, 안정성 공정성 효율성 환경 등 사회 이익의 관점에서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감시, 사생활 침해,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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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와이너리 여행

    이민우 지음/ 은행나무/ 1만5000원


    160년 동안 명예와 지위를 지켜온 그랑 크뤼 와인부터 신흥 명문 와이너리들까지 30가지 이상의 와인과 와이너리를 한 권에 모은 책이다. 저자가 보르도의 생테밀리옹 와인 양조 학교에서 공부하고 15년 넘게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도가 어떻게 와인으로 만들어지고 유통되어 우리 식탁 위에 오르게 되는지 그 이야기를 풀어냈다.

    1부는 와인투어로, 포도 품종과 블렌딩, 빈티지와 와인의 아이덴티티, 샤토 병입 등에 대한 지식과 와인의 역사적 사건들을 설명하고, 2부에서는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의 와이너리들을 안내한다. 샤토 라피트 로칠드, 로마네 콩티, 샤토 오브리옹 등과 더불어 오늘날 인기 있는 유기농법을 실천해온 와이너리들까지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15곳을 소개하고, 스페인 칠레 이탈리아 미국 등 토착 품종과 지형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세계의 와이너리 12곳도 함께 담았다.

    [김병수·김유진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6호 (2021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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