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Test-Drive] 젊어진 3세대 ‘K5’, 연 7만 대 판매 목표… 스포츠카 같은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 가속은 살짝…

    2020년 01월 제 112호

  • ‘쏘나타’가 주름잡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현대차그룹의 중형 쌍두마차라 할 수 있는, 이 형제간의 대결이 여간해서 물리지 않는 건 국산차 모델 중 이들을 뛰어넘을 적수가 없기 때문이다.

    과연 ‘3세대 K5’가 ‘8세대 쏘나타’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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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가 4년 만에 선보인 3세대 K5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당연히 외관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싹 바뀌었다. 시장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사전예약 11일 만에 1만6000대 이상 계약되며 기아차의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형 세단임에도 사전 예약자 중 30대의 비중이 53%나 된다. 그만큼 젊어졌다는 방증이다. 기아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7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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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terior & Interior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외관

    판매 목표가 높은 건 어쩌면 날렵한 외관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2010년 1세대가 출시됐을 때도 나름 파격적인 디자인이라 평가받은 K5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파격에 파격을 더했다. 그만큼 첫인상이 강렬하다. 우선 전면부는 기아차의 상징이던 ‘호랑이 코’ 라디에이터그릴이 사라졌다. 대신 가로로 넓어진 그릴이 특이한, 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주간주행등으로 이어지며 언뜻 잘빠진 쿠페나 스포츠카를 연상케 한다. 트렁크가 짧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측면부 디자인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전장(4905㎜)은 50㎜ 늘었고, 전폭(1860㎜)은 25㎜ 커졌다. ‘더 뉴 그랜저’(전장 4990㎜, 전폭 1875㎜)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공간성을 확보했다. 덕분에 실내로 들어서면 웬만한 준대형 차량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넉넉하다. 날씨에 따라 그래픽이 변하는 테마형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가 적용됐고,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한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 새로운 기능을 담은 시스템이 집약됐다. 가죽과 우드가 교차된 인테리어는 이전보다 한층 고급스럽고 안정적이다. 외관의 날렵함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변속기도 기존 돌출형 스틱 형태에서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SBW)로 바뀌었다. 주행과 후진, 중립 등을 모두 다이얼을 돌려 실행하고 ‘P’ 버튼을 눌러 주차한다. 새로운 거치 타입의 휴대전화 무선충전 트레이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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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wer Train

    부드러운 주행, 아쉬운 가속감

    3세대 K5는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됐다. 가솔린2.0, 1.6터보, 하이브리드2.0 등 4개 모델이 출시됐는데, 시승은 가솔린2.0 모델을 타고 나섰다. 시승코스는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파주 헤이리까지 이동하는 약 80㎞의 구간.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시승차량은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f·m의 성능과 13.0㎞/ℓ의 복합연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천호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로 들어선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의 작동이 비교적 부드러웠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서행구간에서도 울컥거림 없이 차분하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올리니 천천히 반응했다. 고속에선 액셀러레이터를 깊이 밟아야 차고 나간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고속주행 시 가속감. 주행모드를 스포츠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높이자 엔진회전수가 5000rpm까지 올랐다. 하지만 속도감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반면에 목적지에 도착해 확인한 연비 숫자는 15㎞/ℓ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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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ction & Option

    차와 소통하는 음성명령 척척

    속도의 아쉬움에 비해 편의사양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눈에 띄게 진화했다. 특히 음성인식 제어기술이 도드라진다. 주행 중 음성명령 기능을 실행해 운전석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바로 반응했다. 날씨를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미세먼지 유무와 저녁 기온까지 척척 대답했다. 기아차 중 3세대 K5에 처음 탑재했다는 공기청정시스템도 유용한 사양 중 하나. 공조창에 실내 공기 상태가 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등 4단계로 표시되는데 나쁨으로 표시될 경우 고성능 콤피 필터가 자동으로 작동돼 공기를 정화한다. 키 없이도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출입과 시동을 켤 수 있고, 운전자를 포함해 최대 4명이 이 기능으로 차량을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키로는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가 가능하다.

    [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12호 (2020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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