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바흐·람보르기니·포르쉐도 내놨다… 앞다퉈 SUV 출시 나선 슈퍼카 브랜드

    2021년 04월 제 127호

  • 지난 3월 2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디지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GLS의 최상위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의 공식 출시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 모델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의 장점을 결합한 럭셔리 SUV 모델이다.

    SUV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SUV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SUV의 유행 흐름 속에 ‘돋보이는 차’를 원하는 수요에 맞춰 럭셔리 SUV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SUV 생산에 대해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던 고성능 슈퍼카 브랜드도 잇따라 각 사의 첫 SUV를 내놓고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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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르기니 세계 최초의 슈퍼 SUV, 우루스 외관


    페라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첫 SUV ‘프로산게’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페라리는 SUV를 만들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수긍하고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말 국내에 선보인 컬리넌 블랙배지로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며 벤틀리는 지난 1월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벤테이가를 출시하고 4월부터 인도를 시작한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로 유명한 애스턴마틴은 브랜드 최초 럭셔리 SUV인 ‘DBX’를 지난해 국내에 선보였다. 전면에 애스턴마틴 특유의 그릴이 기존 스포츠카보다 더 크게 자리 잡았으며 옆면은 프레임리스 도어로 공기 저항을 줄이는 동시에 실내 가시성과 채광을 극대화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4800만원부터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 4MATIC은 최고급 소재로 마감된 내·외관 디자인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뒷좌석을 포함한 안락한 실내, 48볼트(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 8기통 엔진의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최상급 안전·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과 부가가치세를 반영 2억5660만원이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숭고한 아름다움과 최상의 우아함으로 구현된 마이바흐의 브랜드 철학 ‘궁극의 럭셔리’에 대한 가장 현대적인 해석”이라며 “올해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마이바흐, AMG, EQ 등 브랜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면은 멀티빔 LED 헤드램프가 탑재됐으며, 넓은 공기 흡입구를 갖춘 크롬 소재의 프런트 에이프런은 V8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측면에는 크롬 소재의 B-필러가 뒷좌석 공간의 길이를 한층 강조하며, 우아한 허브 캡이 장착된 23인치 마이바흐 멀티 스포크 휠은 더 뉴 마이바흐 GLS를 더욱 돋보이게 완성한다. 승객이 차량 문을 열 때는 차체가 약간 낮아지며, 조명이 포함된 알루미늄 전자식 러닝 보드가 소리 없이 나타나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다. 특히 앞문을 열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엠블럼을 바닥에 투사하는 웰컴 라이트가 탑승객을 환영한다. 후면은 고광택 크롬으로 마감된 수평 인서트와 테일파이프로 고급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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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장인정신 돋보여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내부 인테리어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디테일로 더욱 우아해졌다. 실내에는 디지뇨 가죽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시트뿐만 아니라, 루프라이너에까지 적용된 최고급 나파 가죽을 적용했다. 전면에는 나파 가죽과 우드 소재의 새로운 스티어링 휠과 두 개의 12.3인치 대형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다. 디지뇨 고광택 블랙 피아노 라커 트림과 크롬으로 장식된 송풍구는 실내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리며, 센터 콘솔에는 마이바흐 엠블럼이 각인된 두 개의 견고한 가죽 커버 손잡이가 위치해 있다.

    특히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는 GLS의 넉넉한 차체를 기반으로 S-클래스 세단보다 편안하고 차별화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총 3135㎜의 휠베이스를 자랑하는 더 뉴 마이바흐 GLS의 뒷좌석 레그룸은 1103㎜에 달하며 앞좌석을 옮길 때 최대 1340㎜의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GLS보다 120㎜가량 뒤에 위치한 2열 독립시트는 이동 중 개인 사무실 또는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분한 공간적 여유를 자랑한다. 여기에 S클래스 대비 각각 25㎝, 28㎝ 높은 앞·뒷좌석은 전자식 러닝 보드와 함께 보다 편리한 승하차를 지원한다.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뒷좌석 독립 이크제큐티브 시트는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과 온도 조절식 마사지 프로그램이 기본 탑재됐다. 전자식 파노라믹 슬라이딩 선루프·롤러형 선블라인드도 포함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뒷좌석 일등석 시트의 경우, 휴식 또는 업무용에도 최적화된 공간을 자랑한다. 뒷좌석 탑승객을 위해 최상급 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두 개의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이 포함된 MBUX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영화, 음악을 재생하거나 웹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두 개의 메르세데스-벤츠 블루투스 헤드셋과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태블릿도 함께 제공된다.

    마이바흐를 위해 단독 개발한 4ℓ V형 8기통 M177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57마력, 최대토크 74.4㎏.m에 달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와 48V 전기 시스템이 포함돼 필요 시 추가적인 22마력의 출력과 25.5㎏.m의 토크를 지원하며 효율적인 연료 소비를 돕는다. 여기에 9G-TRONIC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엔진 회전 속도를 크게 낮춰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와이퍼 작동 방향에 맞춰 와이퍼에 결합된 분사구에서 워셔액을 분무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고 앞 유리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매직 비전 컨트롤(MAGIC VISION CONTROL)이 탑재됐다. 해당 시스템은 워셔액 보관통, 호스와 와이퍼 날에 열선 기능이 내장돼 있어 동절기에 눈이 와이퍼 블레이드에 얼어붙는 것을 방지한다. 수억원을 호가함에도 럭셔리 SUV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벤츠의 지바겐(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은 최근 럭셔리 SUV의 흥행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2억176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852대가 판매된 데 이어 올 들어 두 달 동안에만 무려 585대가 판매됐다. 벤츠 관계자는 “원래 대기 고객이 많았던 모델인데, 한국에 물량이 대거 배정되면서 대기 수요가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바겐은 원래 군용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민수용으로 바꿔 내놓은 것으로 가속력과 힘이 강하고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랜 역사와 튼튼한 프레임 구조로 ‘가장 튼튼한 차’ ‘가장 터프한 차’ 등의 수식어가 붙을 정도다. 겉모습만 봐도 비포장된 전장의 도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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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X7 M50i


    지바겐은 1979년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지바겐은 2019년 8월 국내 공식 출시됐다. 강인한 오프로더와 럭셔리 SUV의 특성을 조화시키고 개성과 품격을 동시에 갖추기 위해 최상의 소재만 사용했다. 모든 디테일은 수작업 마감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나파 가죽이 적용된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과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 계기반을 보여주는 와이드스크린 콕핏(Widescreen Cockpit)이 기본 적용됐다. 운전자는 ‘클래식(Classic)’ ‘스포티(Sporty)’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등 세 가지 디스플레이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585마력과 최대토크 86.6㎏·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일반 주행도로는 물론이고 오프로드에서도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단 4.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AMG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V8 엔진에 AMG 실린더 매니지먼트 비활성화 시스템(AMG Cylinder Management cylinder deactivation system)을 장착했다. 해당 시스템은 1000rpm에서 3250rpm에 이르는 넓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작동되며, 총 8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소비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르스, 카이엔 쿠페도 꾸준히 인기몰이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포르쉐 카이엔 쿠페도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억500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우르스는 지난해 234대가 판매됐다. 올 들어서도 41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전체 람보르기니 올해 두 달 동안의 전체 판매대수가 50대인 걸 감안하면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우루스는 현존하는 SUV 중 가장 빠른 SUV로 평가 받는다. 최고속도가 시속 305㎞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초에 불과하다. 시속 200㎞까지는 12.8초가 소요된다. 강력한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 덕분에 시속 100㎞로 주행 중 완전히 정지하는 데 걸리는 거리는 33.7m에 불과하다. 이 모든 수치들은 동급에서 최고 수준이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어떤 도로에서도, 어떤 날씨에서도, 어떤 여건 속에서도 최적의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하도록 제작됐다.

    사륜구동과 토크 벡터링 기능을 장착했으며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주행 모드인 스트라다(STRADA) 모드는 일반 도로에서 편안한 주행을 위한 모드다. 고속도로 등에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경우에는 스포츠(SPORT)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트랙주행 전용 모드인 코르사(CORSA) 모드를 선택하면 완전히 달라진, 진정한 슈퍼 스포츠카로서의 우루스를 즐길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오프로드 모드인 테라(TERRA)와 모랫길 주행을 위한 사비아(SABBIA) 중 선택하면 된다. 눈길에서는 네베(NEVE) 모드로 운행하면 된다. 나만의 드라이빙 모드인 에고(Ego) 모드를 설정하면 본인의 취향과 드라이빙 습관에 맞춰서 개인화된 최적의 세팅을 구현할 수 있다.

    포르쉐의 신형 카이엔 쿠페의 최상위 모델인 ‘카이엔 터보 쿠페’는 지난해 5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3세대 신형 카이엔 라인업에 추가된 쿠페형 SUV다. 판매 시작 후 지난해 110대가 판매됐으며 올 들어서도 11대가 팔렸다. 카이엔 터보 쿠페는 트윈 터보차저 4ℓ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은 550마력, 최대토크는 78.6㎏·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86㎞다. 판매 가격은 1억8060만원으로 4인승과 5인승 두 가지 모델 중 선택 가능하다. 카이엔 터보 쿠페는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루프 에지를 약 20㎜ 낮추고 윈드실드와 A필러를 기존보다 뒤로 눕히며 기존 모델과는 전혀 다른 라인을 구현했다.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22인치 GT휠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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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 63
    ▶BMW X7에 새 모델 추가해 맞불

    BMW코리아도 럭셔리 SUV 인기에 편승해 X7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지난해 9월 가솔린 M퍼포먼스 모델(뉴 X7 M50i) 판매를 시작했다. X7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성능과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4.4ℓ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76.5㎏·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의 효율과 빠른 변속을 보장하는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세륨 그레이 컬러가 적용된 M 퍼포먼스 전용 키드니 그릴과 사이드 미러캡, 머플러 팁, 그리고 22인치 V 스포크 755 M 휠 등 외관 곳곳에 반영된 M 퍼포먼스 모델 고유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차체의 길이와 너비도 이전 모델 대비 120㎜씩 늘어나 훨씬 여유롭고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다양한 편의 기능이 표준 사양으로 탑재돼 있다. 지난해 9월 판매 시작 후 올해 2월까지 210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수억원을 호가하는 SUV 성장에는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럭셔리 SUV가 인기를 끌면서 새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제조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차별화된 나만의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깊어졌고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차종이 혜택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모델은 입맛에 맞춰 개별 제작이 가능한 점도 지갑을 열게 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7호 (2021년 4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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