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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끝판왕' 삼성 기어핏2 뜬다

이기창 입력 2016.05.10 17:22   수정 2016.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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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 솔루션 스마트밴드 2년만에 출시
이재용부회장 "모바일 헬스케어시장 주도"
다중 생체정보 측정 '바이오프로세서'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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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헬스케어 스마트밴드 '기어핏2(가칭)'를 이르면 다음달 공식 출시한다. 2년 전 내놓은 기존 기어핏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4년 4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전자 신수종 사업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꼽은 이후 상용화한 첫 제품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어핏2는 삼성페이 등 삼성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인종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 작품이기도 하다.

1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어핏2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출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 변수가 생기지만 않으면 다음달 중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앙 등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에 제품 유출 사진이 올라와 공유되는 등 소비자 반응도 좋은 편이다.

기어핏2는 전작보다 피트니스 관련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기어핏은 심박센서 정도만 탑재돼 있어서 걸음 수, 심박수 체크 같은 기본 기능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제품엔 GPS 등을 적용해 이동 경로까지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있는 부품은 바로 '바이오프로세서(Bio-Processor)'다.

이 부품은 하나의 칩으로 체지방·골격근량, 심박수, 심전도, 피부 온도, 스트레스 반응(GSR) 등 다섯 가지 생체 정보를 한꺼번에 측정할 수 있다. 심박수와 심전도를 조합해 혈압을 알아내는 등 두 가지 이상 정보를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이 부품을 올해 초부터 양산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은 제품 세부 스펙을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기어핏2에 바이오프로세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바이오프로세서 상용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기어핏2 개발에 공들이는 이유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이 쑥쑥 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마다 규모 예측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17년 약 30조원, 2020년 70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기기 판매에만 그치지 않는다. 기어핏2 같은 웨어러블 기기가 개인 생체 신호와 건강 정보를 체크해주고 이렇게 형성한 빅데이터를 병원과 연구기관에 제공해 질병 치료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애플도 2014년 6월 '헬스킷'이라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론칭하고 애플워치 등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 판매와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보아오포럼에서 "의료, 헬스케어 사업과 IT를 접목하면 엄청난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DS 부문이 바이오프로세서를 개발하고, IM(IT·모바일) 부문이 관련 기기와 소프트웨어를 만들며, 삼성의료원이 각종 임상시험 등을 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이 분야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기어핏2와 연동되는 삼성전자 헬스케어 플랫폼(건강관리 소프트웨어)인 'S헬스' 개발과 운영을 지난해 말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보안 솔루션 '녹스',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등을 만들어낸 삼성 소프트웨어 사령탑이다. 전 세계 S헬스 사용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30여 개국 1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S헬스를 활용해 사용자 만성질환을 관리해주거나 의사를 연결해주는 등의 서비스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헬스 사용자가 늘어나면 해당 서비스가 포함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판매가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와 IT 융합이 많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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