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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무대 된 심야 홈쇼핑

이유진 입력 2018.03.11 17:25   수정 2018.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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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예매권 방송…남경주·최정원·아이비 출연
현대홈 "새벽 1시에 4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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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새벽 1시, 현대홈쇼핑 채널에는 시상식을 연상시키는 검은색 커튼과 붉은색 조명이 잡혔다. 곧이어 뮤지컬 배우 7명의 군무가 펼쳐지고, 뮤지컬배우 최정원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컴온 베이비, 함께 즐겨봐. 올 댓 재즈!"

뮤지컬 공연 실황을 연상시키는 이 무대는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니 공연이다. 현대홈쇼핑은 뮤지컬 '시카고' 예매권을 판매하면서 실제와 비슷하게 만든 간이 무대를 설치했다. 현직 뮤지컬 영상디자이너가 참여해 화려한 공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주용 피아노도 사전에 공수했다.

이날 현대홈쇼핑은 오는 5월 22일부터 7월 15일까지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예매권을 50% 할인된 가격(VIP석 7만원, R석 6만원)에 판매했다. 공연용 풀메이크업과 공연 복장을 한 주연 배우 최정원과 남경주, 아이비는 두 명의 쇼호스트와 등장해 1시간 내내 뮤지컬 장면을 설명했다.


새벽 방송에 목이 잠길 것을 감안해 3시간 전에 미리 녹화한 주요 공연 장면도 방송에 삽입됐다.

뮤지컬 공연을 방송으로 옮겨놓자 심야 방송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0.09%)이 평소의 3배로 뛰었다. "방송이 너무 재밌다" "방송 자체가 선물 같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7만원짜리 VIP석 티켓은 방송 전 현대홈쇼핑의 온라인사이트 'H몰'을 통해 미리 2000장이 팔렸다. 나머지 물량은 방송 10분 만에 매진됐다. R석은 방송 45분 만에 모두 팔렸다. 1시간 방송 동안 팔린 티켓만 총 7200장에 달한다. 현대홈쇼핑은 "심야시간이라 보통 1억원어치가 판매되면 좋은 실적이라고 보는데, 이번에는 총 매출이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여 전 세계 36개국에서 3만회 이상 공연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한국에선 2000년 초연 이후 18년 동안 961회 공연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젊은 고객층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실험적인 '쇼퍼테인먼트' 방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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