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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하늘나는 개인용 비행체 만든다

강계만 기자
입력 2020.01.07 08:00   수정 2020.01.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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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서 PAV콘셉트 S-A1 첫 선
전기 추진방식으로 수직이착륙
2023년께 5인승 완제품 제작 목표
자율 비행가능기술도 개발키로
안전, 저소음, 경제성, 승객 등 4대 원칙 준수
현대차, 인간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
UAM- PBV-Hub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동적 인간중심 미래도시 구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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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우버가 협력한 PAV(개인비행체) 콘셉트 S-A1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와 손잡고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현대차그룹 구상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서 인간 중심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면서 우버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PAV 콘셉트인 'S-A1'을 첫 공개했다. 현대 PAV 콘셉트 S-A1은 전기 추진 방식으로 수직이착륙을 할 수 있다. 활주로가 없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또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착륙을 돕는 프로펠러 하나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상없이 이착륙하도록 기술적인 안전장치도 마련된다. 비상상황에 대비해서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갖춰진다. 도심을 이동하면서 탑승자간 원활히 대화할 수 있도록 저소음으로 설계되고, 탄소복합소재를 이용해 경량화하며, 승객 중심의 사물인터넷도 결합된다.


PAV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운전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되면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된다. 현대차는 CES 전시장 바닥에서 2.2m 위에 실물크기 'S-A1'을 설치했고 실제 비행상황을 보여주려고 프로펠러 구동장면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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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비전 이미지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도심항공 모빌리티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라며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서 2023년에 개인비행체를 만들고 2029년에 실제 일부지역에서 서비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CES2020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할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허브, 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UAM이 하늘과 지상을 연결하고, PBV는 지상의 도로 위에서 사람과 사람을 이동시키며, Hub는 UAM과 PBV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이러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미래 도시 사람들이 시간·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우선 UAM은 개인용 비행체(PAV)들과 여러 도심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결합해서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지상의 교통정체로부터 벗어나 누구나 이용가능한 '비행의 민주화'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차는 UAM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용이성, 승객 중심 등 4대 원칙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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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S-Link 두번째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전기차 기반으로 운행하며 인공지능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게 된다.


PBV 차량 하부와 상부의 완전한 분리가 가능하고 차량의 목적에 따라 기존 길이 4m에서 최대 6m까지로 확장할 수 있다. PBV는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서 어떤 형태로든 설계된다. 예를 들어 도심 셔틀 기능을 포함해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공간부터 병원과 약국 등 사회 필수시설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맞춤형 모듈 제작이 이뤄지기에 차체가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진화한다. 현대차는 PBV에 도시의 상징, 이동형 삶의 공간, 군집주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PBV간에 자율 군집주행이 가능해지면 개인별 수화물은 물론 미래도시 물류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제작된 PBV콘셉트인 'S-link'도 실물크기로 전시해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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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Hub 콘셉트 S-Hub 마지막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자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는 커뮤니티이다. Hub 최상층에는 개인용비행체 이착륙장이 위치하고, 1층에는 도심 운행을 마친 지상 PBV를 연결하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다.


허브에 다양한 용도의 PBV가 위치하면 복합 문화공간으로도 변모한다. 만일 외과, 치과, 안과, 약국 등 의료 서비스 용도의 PBV들을 합치면 종합병원 기능을 갖는다. 현대차는 CES에서 Hub콘셉트인 'S-Hub'도 전시한다.

현대차는 사람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활력 넘치는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ES는 시작점에 불과하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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