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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라이더 할 수 있나요"…청년들 배달업으로 몰린다

심희진 기자
입력 2020.02.12 17:22   수정 2020.02.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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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한달에 2600명씩 계약
주41시간 일하고 400만원 벌어
앱 연동으로 근무시간도 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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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배달의민족)에서 라이더 하려면 어떻게 신청하나요?"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우아한청년들 사무실은 하루 종일 전화벨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배민라이더 혹은 배민커넥터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쳐서다.

배민라이더는 풀타임(full-time) 배달원을, 배민커넥터는 일반인 가운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아르바이트생을 일컫는다. 김기민 라이더 모집팀장은 "하루 동안 많게는 400건 이상 문의 전화가 올 때도 있다"며 "특히 배민커넥터 관련 문의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 아르바이트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려는 청년을 비롯한 구직자가 많아지고 있다. 우아한청년들(대표 윤현준)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터 관련 전화 문의는 2019년 11월 524건에서 12월 1119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상담 후 실제 라이더나 커넥터업에 뛰어드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은 월 평균 2600명을 기록했다. 하루에 100명씩 배달업에 뛰어든 셈이다.

현재 우아한청년들에서는 배민라이더 2283명, 배민커넥터 1만4730명이 활동하고 있다. 배민라이더는 1년 전(918명)보다 2배 이상, 배민커넥터는 6개월 만에 245배 증가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주문 건수가 평소보다 8%가량 늘어나는 등 배달시장 수요가 커지면서 배민라이더나 배민커넥터를 희망하는 사람이 더욱 늘고 있다"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나타낸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커넥터는 배달 수행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앱을 켜는 순간 일이 시작되고 종료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배달 전문 플랫폼의 주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배민라이더 평균 소득은 월 379만원이다. 이들의 주당 평균 배달 수행 시간은 41시간이다. 배민커넥터는 월평균 약 160만원을 벌었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이다.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커넥터의 배달 환경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해 대인·대물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라이더 건강 을 위해 산재보험도 100% 필수 가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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