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기업

삼성 '노나셀' 이미지센서 양산…소니 맹추격

김규식 , 전경운 기자
입력 2020.02.12 17:34   수정 2020.02.12 19:19
  • 공유
  • 글자크기
세계 첫 1억화소 센서에
노나셀 적용 감도 2배 높여

반도체 비전 2030 탄력
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전자가 기존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제품에 최첨단 '노나셀(Nonacell)' 기술을 적용해 감도를 두 배 이상 향상시킨 차세대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12일 출시했다.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1억화소대 이미지센서 양산이 가능한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전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업계 1위인 소니에 고화소 기술력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하고, 시장점유율 추격에도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삼성전자 비메모리 분야 주력 제품으로서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인 '반도체 비전 2030'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와 화소 수는 1억800만화소로 같지만 감도를 두 배 이상 높여 훨씬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감도는 이미지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정도를 뜻하는데, 감도가 높을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0.8㎛(마이크로미터·1㎛는 1㎝를 1만등분한 길이) 크기의 픽셀 1억800만개를 성인 엄지손가락 손톱보다 작은 1.33분의 1인치 크기의 사각형 안에 촘촘하게 배치해 구현한 제품으로, 신기술인 '노나셀' 기능을 통해 고감도 촬영이 가능하다. 노나셀의 '노나'는 그리스어로 숫자 9를 의미한다. 9개 인접 픽셀을 병합해 하나의 큰 픽셀처럼 동작하게 하는 것으로 촬영 환경에 따라 어두울 때는 밝게, 밝을 때는 더욱 세밀하게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 기술이다. 4개 픽셀을 병합하는 기존 '테트라셀' 기술과 비교해 빛을 두 배 이상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다.

병합하는 픽셀 수가 많을수록 인접한 픽셀 간 색상 간섭이 심해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가능했지만 실제 제품에 구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픽셀 간 분리막을 만드는 특허 기술인 '아이소셀 플러스'를 적용해 노나셀 기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접 픽셀 간 간섭과 빛 손실, 산란 현상을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하고 1억화소대 이미지센서 시장을 열었다. 이어 6개월 만에 노나셀 기능까지 추가하며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TSR에 따르면 전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9년 172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23년 270억달러(약 3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소니의 점유율은 49.1%로 삼성전자(17.9%)를 크게 앞서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센서사업팀을 출범하고 미세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 1위인 소니를 맹추격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