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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광양제철소 '초대형 고로' 탈바꿈

서동철 기자
입력 2020.05.21 17:35   수정 2020.05.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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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로 개수작업 이달 완료
5500㎥ 초대형 고로 변신
2고로 개수 준비도 착수

조강 생산량 크게 늘어나
최정우 회장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쇳물을 쏟아내는 3고로 초대형화 작업을 이달 완료하는 데 이어 2고로 개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가 2고로도 개수작업을 진행하면서 초대형화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광양제철소의 5개 고로 모두 초대형 고로로 변신한다. 고로 하나에서 생산하는 쇳물이 많아지는 만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포스코건설의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의 광양2고로 2차 개수작업을 수주한 상황이다. 계약 금액은 2200억원으로 계약 시작일은 지난해 12월이며 작업 마무리 기한은 2022년 7월이다. 고로는 철광석, 석탄 등의 원료를 소결광, 코크스로 가공한 뒤 최대 2300도에 달하는 열로 쇳물을 만드는 제철소의 핵심 설비다. 높이만 해도 110m로, 40층 아파트를 훌쩍 뛰어넘는다.


통상 16~17년 주기로 고로가 노후화하면 고로를 멈추고 설비를 재정비하거나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고로의 용적을 넓히는 등의 개수작업을 진행한다.

1988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광양2고로는 2005년 1차 개수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고로의 내용적은 4350㎥다. 하지만 2고로는 광양제철소의 다른 4개 고로에 비하면 내용적이 적다. 광양제철소의 5개 고로 중 3개(1·4·5고로)는 내용적이 5500㎥ 이상인 초대형 고로다. 3고로 역시 2월부터 용적을 4600㎥에서 5500㎥로 넓히는 개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5월 28일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3고로는 1990년 준공돼 2007년 개수공사를 거쳐 4600㎥ 규모로 운영했다. 연간 370만t의 쇳물을 생산하던 3고로는 개수공사가 끝나면 생산량이 80만t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고로 용적이 커지면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원료 양이 많아져 생산성이 높아진다. 또한 내부에 잔류할 수 있는 잔류 가스도 많아져 열손실이 줄어들며, 배출가스가 저감되는 순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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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이런 효율성을 감안할 때 2고로에 대한 2차 개수작업은 내용적을 5500㎥ 이상의 초대형으로 바꾸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포스코 측은 이런 관측에 대해 "광양 2고로 개수와 관련해 규모나 시기 등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2고로 개수작업 계약 규모와 작업 마무리 기한을 고려하면 초대형화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건설과의 2고로 개수작업 계약 규모는 2200억원으로 현재 초대형 고로로 개수작업을 벌이고 있는 3고로 개수작업 비용(2120억원)과 비슷하다. 또 작업 마무리 기한을 2022년 7월로 못 박은 것을 감안하면 당장 올해나 내년에 개수작업을 하지 않고 2022년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포스코는 초대형 고로를 다수 보유해 생산성을 높여 경쟁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해왔다. 2고로까지 초대형 고로로 개수하면 광양제철소의 모든 고로는 초대형으로 탈바꿈한다. 광양제철소의 고로 5기는 그동안 끊임없이 쇳물을 생산하며 광양제철소가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의 초석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1고로에서 첫 쇳물이 나온 지 32년 만에 조강생산 누계 5억t을 달성하기도 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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