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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셀프결제 확산…사라지는 유인계산대

김태성 기자
입력 2020.06.22 17:17   수정 2020.06.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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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무인계산대
올들어 각각 150개·70개 늘려
페이·앱과 결합 편의성 증대
기존 계산원은 다른 업무 배치

CU 셀프결제비중 45%로 늘고
GS25는 자동결제 시범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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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이마트 성수점에 설치된 셀프계산대에서 한 고객이 구입한 상품을 직접 결제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서울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은 최근 리뉴얼을 하면서 고객이 직접 제품 바코드를 찍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무인계산 공간을 확 늘렸다. 기존에 작은 모니터 크기였던 셀프계산용 기기를 대형 스크린을 갖춘 키오스크 형태로 교체하고 10대였던 기기도 14대로 확대했다. 반대로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계산대는 13대에서 8대로 줄였다. 그 결과 중계점 무인계산용 키오스크는 유인계산대보다 많아졌다.

온라인 쇼핑의 인기와 코로나19 확산으로 거세진 언택트(untact) 바람에 맞춰 대형마트와 편의점 같은 대표적인 오프라인 유통매장이 셀프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카트 자체에 바코드 리더기가 달려 있어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결제할 수 있거나 직원이 아예 없는 매장까지 등장하면서 '무인 유통' 시대의 도래가 머지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각각 550개, 95곳이던 이마트 무인계산대와 운영 점포는 현재 700개, 110곳으로 늘었다. 전체 이마트 점포 140곳 중 78%에서 셀프결제가 가능한 것이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41개, 46곳이던 무인계산대와 운영점이 현재 512개, 50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을 원하는 고객이 많아진 데 맞춰 셀프결제용 기기를 더 늘렸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현재 전체 점포 140곳 가운데 88곳이 무인계산대 399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도 무인계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다이소는 시청, 종각, 신촌 등 서울 주요 지역 매장 10여 곳에 셀프계산대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매장 안에 딱 1개만 남긴 유인계산대에서는 현금으로 결제하는 고객만 받고, 실제 손님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카드 고객은 셀프계산대를 통해 직접 결제하게 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사용하는 무인계산대에는 바코드 리더기가 달려 있어 고객이 직접 제품을 스캔할 수 있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최근 많이 쓰는 각종 페이(pay)와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결제할 수 있고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다. 종량제봉투 등 물건을 담아갈 봉투는 옆에 쌓아둬 필요하면 봉투를 가져다 바코드를 인식하면 된다. 단 술처럼 만 19세 이상만 살 수 있는 상품은 직원 확인을 받은 뒤에만 기기에 인식된다.

편의점에서도 무인결제 서비스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CU는 기존에 직원만 결제 처리를 할 수 있던 포스(POS) 기기를 업그레이드해 고객도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계산대로 바꿨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포스 화면이 계산대 바깥 방향으로 전환돼 고객이 직접 제품을 스캔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결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CU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계산 시스템을 도입한 뒤 전체 결제 중 30%가 셀프로 이뤄졌다"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이 비중이 45%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최근 비씨카드와 손잡고 별도 결제 과정 없이 고객이 제품을 집어든 후 그냥 매장을 나가면 결제까지 알아서 해주는 무인편의점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에서 불러온 QR코드를 매장 입구에 인식한 후 물건을 갖고 나가면 자동 결제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리뉴얼한 점포에 카트에 설치된 바코드 리더기로 제품을 스캔하고 고객의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는 스마트카트를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인계산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서비스를 운영 중인 유통 업체들은 "무인계산으로 인한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고 주장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존에 계산 업무를 하던 캐셔들은 셀프계산대에서 아직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돕는 보조 역할을 하거나 매장 내 다른 업무로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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