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기업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차남 조현범, 최대주주로

박윤구 기자
입력 2020.06.29 17:14   수정 2020.06.30 17:10
  • 공유
  • 글자크기
조양래 회장 지분 넘겨받아
42.9%까지 확보 '1대주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차남인 조현범 사장(사진)에게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넘겨주면서 '형제 경영'을 이어오던 3세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조양래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23.59%)을 조현범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현범 사장은 기존 보유지분 19.31%에 부친 조양래 회장 지분을 더해 42.9%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재계 서열 43위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한국아트라스BX, 한국네트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효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이자 조양래 회장의 아들인 조현범 사장은 그동안 형인 조현식 부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을 맡아왔다.


두 형제의 그룹 지분율은 각각 19.32%, 19.3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최근 조현범 사장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조현식 부회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은 물론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까지 유지하며 그룹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이 조양래 회장에게서 지분을 물려받았지만 향후 경영 방식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양래 회장의 차녀인 조희원 씨는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10.82%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조현식 부회장이 가족과 함께 손잡고 동생에게 맞선다면 국민연금(지분율 7.74%)이 대한항공 때처럼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이번 지분 변동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조만간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