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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도 쿠팡하는 시대왔다"…이젠 온라인과 온라인 싸움

이윤재 기자
입력 2020.06.30 17:04   수정 2020.07.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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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훈 맥킨지 파트너 강연
"이제는 이커머스가 메인인 시대가 왔다. 오프라인 매장은 명확한 밸류(Reason to visit)를 찾아야 한다." 30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매일경제 패션·뷰티·유통 최고경영자(CEO) 포럼' 강연자로 나선 강영훈 맥킨지 파트너가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한국·아시아 지역 소비재·유통·디지털 부문을 담당하는 강 파트너는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소비자 변화 트렌드로 언택트(비대면) 쇼핑 대중화, 이커머스 고객으로서 시니어 등장, 거세지는 소비 양극화 등을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매출 감소다.


강 파트너는 "기업은 자사 몰 키우기에 사활을 걸며, 이커머스·옴니 채널 등 디지털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파트너는 "올 1분기 국내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하락한 사이에 이커머스는 22% 증가했다"며 "현재 국내 온라인몰 안에서도 시장점유율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롯데닷컴 사용을 시작했거나 늘렸다는 응답자 비중은 각각 13.3%, 0.5%로 27배 차이가 난다.

50대 이상 시니어가 이커머스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0·20대, 30·40대, 50대 이상 고객 이커머스 사용률은 각각 2%, 6%, 7%포인트씩 늘었다. 강 파트너는 "20·30대 고객이 이커머스 쇼핑에서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 등을 중요시한다면 50대 이상은 브랜드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교환, 환불·제품 설명도 얼마나 용이한지를 따진다"고 덧붙였다.

소비 양극화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는 가성비에 더욱 집중하면서 자체 브랜드(PB)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 양극화와 관련해 한국에서 명품 소비가 증가하는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강 파트너는 관련 사례로 "한국은 10대마저 명품 '메종 마르지엘라'와 국내 패스트패션 브랜드 '탑텐'을 믹스 매치해서 입는 것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패션기업 중 50%가 6개월 이내에 한계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는 패션 업계 현실을 보여줬다. 수요 감소, 과잉 재고, 과도한 할인 등이 악순환으로 작용하면서, 단기간 안에 현금 흐름이 개선되지 않으면 도산 우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강 파트너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갭(GAP)은 극심한 할인 판매를 피하기 위해 내년 봄까지 판매 보류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글로벌 패션기업인 PVH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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