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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수출 애로…내수 확대로 돌파

신수현 기자
입력 2020.07.05 17:13   수정 2020.07.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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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충전재 세계점유율 1위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

코로나19로 새로운 전략 수립
수술용실 등 3개 원료 국산화
스마트 공장 구축해 로봇이
원료 운반토록해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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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내수 비중 확대, 신제품 개발, 수입에 의존해왔던 원료 자체 개발과 생산, 스마트공장 구축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에 집중하겠다."

치과용 근관충전재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오석송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제동이 걸린 수출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돌파구다. 최근 기자와 만난 오 회장은 "지난해 매출액(593억원) 중 77%가 외국에서 나왔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부 주름 개선에 사용되는 성형용 실(성형사) 신제품 '다올(Da:all)'을 필두로 성형사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오 회장은 "피부 진피층에 다올을 삽입하면 섬유아세포가 활성화하고 피부가 재생되면서 피부 주름이 개선된다"며 "얇고 흰 피부는 물론 콧등이나 이마, 눈 밑 등 외부로 노출되는 얇은 안면 피부층에까지 다올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원료 개발에 지난해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생산원가 절감도 가능해졌다. 오 회장은 "그동안 생체분해성 봉합사(수술 후 체내에서 일정 기간 후 분해되는 수술용 실) 핵심 원료인 글리콜라이드와 락타이드, 다이옥사논을 일본 등에서 수입해왔다"며 "이 세 가지 원료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재 자체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도 구축하고 있다. 3차원(3D) 컴퓨터그래픽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프랑스 기업 다쏘시스템과 메타바이오메드 공장 물류 자동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 회장은 "공장 내 제품, 원재료 등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운반하는 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매출액 중 약 10%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연내 독일에 R&D센터를 설립하는 게 목표로, 독일 기업·대학 등과 손잡고 새로운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의 세포, 조직, 장기 등 몸속 필요한 곳에 약물이 잘 전달·흡수·분포·제거되는 일련의 기술인 '약물 전달 시스템(Drug Delivery System·DDS)' 사업도 키울 방침이다. 오 회장은 "효과적이면서 경제적인 진료와 치료를 위해 DDS 기술을 이용한 환자 맞춤형 진료·치료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DDS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치료 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가 되는 게 목표인 메타바이오메드는 치아 신경치료를 할 때 썩은 부분을 갉아내고 신경 위에 덧대는 성분인 근관충전재와 생체분해성 봉합사(흡수성 봉합사), 몸에 녹지 않는 수술용 실(비흡수성 봉합사), 뼈 이식재(골수복재), 척추디스크 환자를 위한 일회용 초소형 내시경, 성형사 등을 만드는 업체다.


치과에서 보통 신경치료를 할 때 치아 뿌리에서 약 16㎜까지는 근관충전재를, 나머지 부분은 치아와 비슷한 물질인 근관수복재를 사용하는데, 메타바이오메드는 근관충전재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로 약 100개국에 수출한다. 메타바이오메드는 2001년 세계에서 7번째로 생체분해성 봉합사도 개발했다. 지금도 생체분해성 봉합사를 만드는 기업은 메타바이오메드를 포함해 세계에서 7개 기업뿐이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6개국에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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