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기업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통장 압류

박윤구 기자
입력 2020.07.30 21:15  
  • 공유
  • 글자크기
운영자금 묶여 경영난 내몰려
사측 "대립관계 벗어나자"
금호타이어가 비정규직 노조의 운영자금 통장 압류로 인해 경영난에 몰렸다. 30일 금호타이어는 광주지방법원 결정에 따라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의 운영자금 계좌가 압류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27일 회사를 상대로 임금 차액과 이자 등 채권 압류와 추심명령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전격 받아들이면서 계좌가 동결됐다. 운영자금이 은행에 묶이면서 협력업체 물품대금 지급은 물론 직원 급여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광주, 곡성공장에서 근무하는 파견근로자 631명으로 구성됐는데, 지난 1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사측에 임금 차액 250억여 원을 비정규직 노조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을 근거로 비정규직 노조원 414명은 지난 27일 임금 차액 204억여 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법원에 신청했다.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노조와 특별 협의를 진행하고, 일부 임금 차액 지급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 1분기 18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로 인해 전대진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진이 급여 반납을 선언했고 사무직 순환휴직, 경비예산 축소 등을 실시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비정규직 노조의 회사 운영자금 통장 압류 집행에 대해 회사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며 "비정규직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전 임직원이 그동안 해묵은 대립 관계를 벗어나 회사 회생을 위해 합심하는 발전적인 노사 관계로 환골탈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