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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당혹'…"인수 의지엔 변함없는데 산은 절충안 안나와 실망"

이선희 기자
입력 2020.08.03 17:28   수정 2020.08.0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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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청에 대해 KDB산업은행이 "인수가 전제되지 않으면 재실사 수용이 불가하다"며 거절하자 당혹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내부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산은 발표에 현산 요구를 절충할 대안이 담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실상 산은이 "인수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으면 8월 12일자로 계약해지를 통지하겠다"고 밝힌 것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 발표에 대해 현산은 아직 공식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 현산 측은 "산은 입장을 이제 확인했고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산이 꾸준히 (인수) 거래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가 변함없다고 밝혔는데 현산의 요구와 전혀 동떨어진 결과가 나와 다소 놀란 모습"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휴가를 떠난 정몽규 현산 회장은 휴가지에서 산은 발표를 전달받고 아시아나 해법 모색을 위해 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일 휴가에 앞서 미국 디즈니의 인수·합병(M&A) 사례를 다룬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만이 하는 것' 등 책 4권을 직원들에게 추천했다. 정 회장도 휴가기간에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재정비한다고 알려져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 현산이 이미 지급한 2500억원 규모 계약금 등을 놓고 현산과 금호 간 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산 측은 수차례 문서를 보내 성공적 인수를 위한 소통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산 관계자는 "4월 초 인수 상황 재점검을 위해 8월 재실사를 거듭 제안했고,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해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다"며 "최초 제안 이후에도 100여 일 동안 여기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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