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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 내년까지 호텔 5곳 문 연다

김기정 , 박대의 기자
입력 2020.09.16 17:25   수정 2020.09.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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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역삼동 조선 팰리스
판교·명동 호텔도 연내 오픈
리모델링 부산은 내달 개장

각자 브랜드…긴 이름 작명
글로벌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
일부선 무리한 사업추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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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조선호텔이 내년 상반기까지 독자 브랜드를 포함한 호텔 5곳을 새로 개장한다. 코로나19로 호텔 업계가 어려운 시기에 신규 호텔을 연이어 오픈하는 것을 두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호텔업 확장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미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6일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년 4월 서울 강남구 옛 르네상스호텔 용지에 들어설 호텔 브랜드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확정했다.

조선 팰리스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선보이는 최상급 호텔 브랜드다. 이 호텔에서는 객실 254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는 조선 팰리스 입지를 활용해 서울 강남권 관광·비즈니스 수요 흡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지난 4월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가진 옛 르네상스호텔 개발 사업 투자 지분을 매입했다. 5성급 호텔 건물을 20년간 장기 임차해 운영하기로 한 데 이어 상업시설과 오피스 운영을 위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올해 12월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인근에 또 다른 독자 브랜드 호텔인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연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5월 새 독자 브랜드명을 '그랜드 조선'으로 확정하고 5성급 특급 호텔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부산은 기존 노보텔앰배서더부산을 리모델링해 330실 규모 특급 호텔로 문을 연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오는 10월 7일로 1개월 정도 개점 시기가 미뤄졌다. 제주 중문단지 내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제주는 켄싱턴호텔제주 리모델링과 함께 스위트 객실 50실을 추가로 신축해 271실 규모로 오는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말에는 비즈니스급 호텔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이 문을 열 예정이다. 계획 중인 호텔이 모두 문을 열면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 사업장은 9곳으로 늘어난다.


흥미로운 점은 신세계조선호텔의 브랜드 전략이다. 조선호텔이 이날 소개한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과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란 브랜드는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이름이 길다. 호텔 '작명'이 이렇게 복잡해진 이유는 이른바 '소프트 브랜드' 전략 때문이다. 소프트 브랜드는 독자 브랜드 이름과 고유한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예약망이나 멤버십을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날 조선 팰리스와 그래비티가 '독자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 호텔은 사실상 글로벌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브랜드를 가져다 쓰고 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리츠칼튼, JW메리어트, 쉐라톤 등 30여 개 호텔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오픈하는 '럭셔리 컬렉션'과 '오토그래프 컬렉션' 역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브랜드다.


독자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때까지 기존 메리어트가 가진 글로벌 예약망과 멤버십 혜택을 누리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또 조선호텔은 최상급인 조선 팰리스, 5성급 패밀리 타깃의 그랜드 조선,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그래비티로 호텔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정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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