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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1조 매출…미국서 더 잘 팔린다

이호승 기자
입력 2020.10.18 14:12   수정 2020.10.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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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
비비고로 글로벌 기업 도약

미국내 총매출 3조 넘어설 듯
맞춤형 상품으로 중국 아성 깨
팝업레스토랑으로 美 공략
슈완스 통해 美네트워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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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가 생산되는 미국 풀러턴 CJ푸드 FMC 사업장.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내수 기업을 넘어 이미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전략의 중심 무대는 단연 미국. 올 상반기 미국 내 CJ제일제당 매출은 1조7000억원을 넘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CJ푸드(CJ제일제당 미국 법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컴퍼니도 성장하면서 미국 내 매출은 올해 3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글로벌화와 미국 시장 성공의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비비고 만두'다. 전 세계적으로 비비고 만두는 올 8월 기준 7100억원을 돌파해 연내 1조원 초과 달성이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단일 식품 1조원 매출은 국내 식품 기업 어느 곳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비비고 만두는 미국 시장에서 25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중국 만두 브랜드 '링링'을 누르고 2016년 1위 브랜드로 올라선 이래 매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말까지 매출 4000억원 이상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현지에선 'Dumpling(만두의 영어식 표현)'이 아닌 한국 발음 그대로 'Mandu'로 불리며 든든한 한끼 건강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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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만두 성공 비결은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비비고 만두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기술 차별화에 집중했다.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며 '건강식(Healthy Food)'으로 차별화했다. 돼지고기 대신 미국인이 좋아하는 닭고기를 사용하고,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실란트로(고수)를 넣은 '치킨&실란트로 만두'를 미국 시장용으로 별도 개발했다. 국내에선 왕교자 크기로 판매하지만, 미국 시장에선 한입 크기로 작게 만들었다.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비비고 팝업 레스토랑' 운영, 골프대회 더CJ컵 후원, 초대형 콘서트 행사인 KCON을 펼쳐오며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올 초 오픈했던 뉴욕 팝업 레스토랑은 점심시간에 최고 인기 메뉴 비비고 만두를 맛보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뉴요커들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CJ제일제당의 미국 시장 성공에 슈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슈완스는 인수 당시 논란이 많았지만 이젠 CJ제일제당 미국 사업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 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하는 기반도 마련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2023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2조6000억원으로 늘려 미국 시장 내 아시안 냉동식품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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