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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대선 개표요원 '한컴 마스크' 쓴다

신찬옥 기자
입력 2020.10.18 17:57   수정 2020.10.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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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헬스케어, 500만장 수출
50개주 개표소로 'KF94' 배송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채 다음달 3일 진행되는 미국 대선에서 개표 요원들이 한국 기업이 만든 KF94 마스크를 착용한다. 한컴헬스케어는 미국 정부기관과 KF94 마스크 500만장 공급 계약을 맺고 그중 일부를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 개표소로 배송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컴헬스케어는 국내 방역 마스크 수출 1위 기업이다. 지난 7~8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없이 KF94 마스크를 미국 시애틀시와 소방서, 워싱턴의과대학 등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 지난 9월에도 미국 정부기관에 KF94 마스크를 공급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에 대선 개표장에 공급되는 KF94 마스크는 지난 7일 시애틀항 터미널에 도착해 통관을 마쳤고 16일부터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국 50개 주 개표소로 배송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수만 명씩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CNN은 1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한 결과 16일 하루 확진자가 6만90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이래 최고치다. 누적 확진자도 8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30여 개로 알려졌다. 오병진 한컴헬스케어 대표는 "미국에서 국내 마스크에 대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시장 신뢰를 확보했다"며 "국가별 다양한 인증을 획득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대영헬스케어를 인수해 자회사 한컴헬스케어로 편입했다. 마스크 대란으로 한창 시끄러웠던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900만장과 1900만장을 국내외에 공급했다.


9월 들어 수출 제한이 완화된 이후에는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독일, 호주와도 잇달아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한컴헬스케어를 직접 방문해 국내 방역 제품에 대해 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증대해 연말부터 마스크를 연간 6억장 공급할 수 있는 생산체계도 갖출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컴헬스케어는 상반기 한컴그룹 어닝서프라이즈에 톡톡히 기여하기도 했다. 한컴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9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21%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으로 발 빠르게 추진한 방역 마스크 사업이 성장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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