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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휴대폰도 초격차…갤S21 출시 앞당긴다

입력 2020/11/02 17:44
수정 2020/11/03 11:23
한달이상 빠른 1월말 출시
화웨이와 격차 더 벌리고
애플 아이폰12 견제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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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20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신형 모델인 '갤럭시S21'을 예년보다 한 달 반 앞당겨 이르면 내년 1월 말 전 세계에 본격 출시한다. 중국 화웨이의 시장 공백을 빠르게 공략하면서 애플 '아이폰12'를 견제해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시장 변화에 신제품 출시를 유연하게 조절해 왕좌를 지킨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이기도 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중 갤럭시S21의 글로벌 언팩(공개 행사)을 완료하고 늦어도 1월 말~2월 초에 제품을 공식 출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S 시리즈는 매년 2월이나 3월 언팩 행사를 연 뒤 3월이나 4월 중순께 출시하는 관행을 지켜왔다.


이전 작인 갤럭시S20는 작년 2월 12일 공개했고, 3월 6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했다. 갤럭시S21은 이런 관행보다 한 달 반가량 이른 셈이다. 스마트폰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경북 구미와 베트남 공장에서 조만간 제품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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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7%로 1위를 탈환했다. 전 분기 1위였던 화웨이는 지난 5월 시작된 미국발 제재로 판매가 급감했다. 제재로 전 세계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화웨이 공급이 막힌 탓이다. 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국산 스마트폰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을 통해 화웨이의 파이를 공략하면서 미국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2 인기도 억누른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예상이 많은 만큼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도 유연하게 짤 것으로 보인다. 2월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던 국제 스마트폰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내년에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온라인으로 각자 적기에 제품을 공개하면 된다.

[이종혁 기자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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