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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포스코…오스테드發 '4조잭팟' 터진다

원호섭 , 송광섭 기자
입력 2020.11.24 17:22   수정 2020.11.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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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오스테드, 인천에 亞太최대 해상풍력 건설

8조원 투자…2026년 상업가동
수천개 새 일자리 창출도 기대

LS전선, 해저케이블 5년치 계약
포스코, 풍력용 강재 공급 추진
현대스틸·삼강 등도 수혜 예상
국내기업 수주 최소 4조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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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상풍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가 인천 연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투자 규모만 약 8조원으로 수천 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포스코, LS전선, 현대스틸산업 등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스테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0 오스테드 해상풍력 산업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인천 지역에 1.6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6GW는 국내 13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오스테드는 이를 위해 8조원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위치는 인천 덕적도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으로 바다에 세워지는 풍력발전기는 100~140개에 달할 전망이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태 대표는 이날 "올해 5월부터 인천 연안의 풍황 계측을 위한 부유식 기기 4대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해안선으로부터 70㎞, 주요 섬으로부터 20㎞가량 떨어진 곳에 풍력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업운전은 국내 에너지 사업자와의 장기 구매 예약 여부,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이르면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테드의 한국 진출 소식에 국내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해상풍력단지 사업은 일반적으로 투자 금액의 최소 절반 이상이 구조물, 케이블, 부품 제작 등에 쓰이기 때문이다. 오스테드가 국내에 진출함에 따라 상업가동이 시작되는 2026년까지 최소 4조원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펼쳐지는 셈이다.

오스테드는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 LS전선, 현대스틸산업 등 과거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함께 추진했던 한국 업체들을 초청해 상생을 예고했다. 실제로 이날 LS전선은 오스테드와 5년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선도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따른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LS전선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오스테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오스테드로부터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8900만유로(약 118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 최대 풍력단지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포스코도 오스테드발 대규모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해상풍력기는 1기당(8~9㎿급 기준) 1500~2300t의 강재가 쓰인다. 올해 해상풍력발전용 철강 수요만 100만t 이상으로 추산된다. 앞서 포스코는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풍력발전기에 특화된 고급 강종의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영국 혼시 프로젝트에도 전체 수요 중 30%(1·2차 프로젝트 기준)에 달하는 철강재를 공급했다.


삼강엠앤티와 현대스틸산업 또한 오스테드가 추진한 대만 장화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재킷형 기초 구조물을 공급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바우센바인 대표는 "한국 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를 달성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 목표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국내 이해관계자들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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