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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삼성 9명·포스코 6명…시가총액 증가 기업, 사장승진 많았다

입력 2021/01/03 16:41
수정 2021/01/03 19:59
2020년 10대그룹 사장 승진자 분석

1년새 시가총액 쪼그라든
GS·현대重·신세계는 0명

승진자 72%가 4대 그룹서 나와
이공계 대세…삼성, 90% 공대
◆ SPECIAL REPORT : 10대그룹 CEO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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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연말 인사에서 10대 그룹 사장 승진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1960년대생은 22명이며, 1950년대생은 5명에 불과했다. 1970년대생과 1980년대생도 1명씩 나왔다. 전공은 학부 기준 이공계가 18명으로, 사장 승진자 중 62%를 차지했다. 상경계와 사회과학은 각각 4명, 어문 2명, 인문 1명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오너 경영자 중에선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만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10대 그룹 사장 승진자 72%는 4대 그룹에서 나왔다. 사장은 대표이사, 본부장, 부문장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사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전자 3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물산 2명,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중공업 각각 1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이 대표이사이며, 4명은 사업부장이다. 사장 승진자는 모두 1960년대생이다. 평균 나이는 59세다. 삼성은 전자산업이 주력인 그룹답게 한승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를 제외한 8명이 학부에서 공대를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등 전자 관련 계열사에서만 사장 5명이 배출됐다"며 "이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선 사장 승진자 5명이 나왔다. 현대자동차가 2명이며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건설 각각 1명이다. 3명이 1950년대생이며 1960년대생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와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다. 신임 사장 평균 나이는 61세다. 신재원 현대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장과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 정재욱 현대위아 대표는 모두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SK그룹은 사장 2명을 배출했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1974년생으로, 오너를 제외한 10대 그룹 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다. 임원에 오른 지 3년 만의 초고속 사장 승진이다. 추 대표와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은 경제학 전공자다.


LG그룹은 지주사와 LG전자, LG화학, 실리콘웍스, LG인화원에서 사장 승진자 5명이 나왔다. 그룹 주력사인 LG전자와 LG화학에선 사업본부장, 실리콘웍스는 대표이사가 사장이다. 이방수 (주)LG CSR팀장을 제외한 승진자 4명이 1960년대생이다. 평균 나이는 60세다. 공대 출신은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1명이며,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의대 출신이다. 나머지 3명은 인문계열을 졸업했다.

포스코는 삼성 다음으로 많은 사장 승진자 6명을 배출했다. 사장이 나온 회사는 포스코,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터미날, 엔투비다. 포스코그룹은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을 제외한 사장 승진자 5명이 1960년대생이다. 평균 나이 59.5세다. 철강이 주력인 포스코는 사장 승진 6명 중 3명이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롯데와 한화에선 사장 승진자가 1명씩 나왔다. 김동관 대표는 10대 그룹 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오너 경영인이다. GS와 현대중공업, 신세계에선 사장 승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4대 그룹과 포스코 등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그룹에선 사장 승진자가 다수 나온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집단은 승진자가 없었다"며 "사장 승진은 기업 실적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4대 그룹과 포스코, 한화는 지난해 상장사 시가총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GS, 현대중공업, 신세계는 이 기간에 시총이 감소했다.

[정승환 재계·한상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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