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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린이, 삼성SDI로 몰리나…현대차 배터리 공급후보 낙점

원호섭 , 이종혁 기자
입력 2021.01.03 17:44   수정 2021.01.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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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兆 규모…SK이노 함께 납품
2023년 아이오닉7 탑재 전망
공급확정땐 삼성-현대차 첫 협업

이재용-정의선 두차례 회동결실
자율주행 반도체도 협력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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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SK이노베이션과 함께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 'E-GMP'에 대한 3차 배터리 공급사 최종 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공급 규모는 약 25조원에 달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미래 EV 사업에서 협력하는 첫 사례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내 3차 E-GMP 배터리 공급사를 확정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말부터 공급사 선정 작업을 해왔다. 현재 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두 회사가 물량을 나눠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최종 후보를 두고 고민하고 있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공급 물량이 워낙 커 현대차로서도 한 업체에 몰아주기가 쉽지 않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가격·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받아 두 회사가 함께 계약을 따낼 듯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일부 또는 상당한 물량을 따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가 발주할 3차 E-GMP 배터리는 이르면 2023년 출시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에 탑재한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첫 EV 전용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E-GMP를 기반으로 올해 '아이오닉5(중형 SUV)', 내년 '아이오닉6(스포츠 세단)' 등 EV를 잇달아 출시한다.

현대차는 앞서 아이오닉5용 1차 E-GMP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이어 아이오닉6용 2차 배터리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을 선택했다. 1차 공급 물량은 액수로 10조원, 2차는 16조원으로 추정된다. 3차는 25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삼성SDI가 3차 E-GMP 물량을 따낸다면 삼성그룹·현대차그룹 자동차 사업사(史)에 첫 협력의 이정표를 남기게 된다. 두 그룹은 1995년 삼성이 삼성자동차(현 르노삼성자동차)를 설립해 완성차 사업에 뛰어든 이래 서로를 견제해 왔다.


삼성SDI는 현대·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한 적은 없다.

최근 양대 그룹 3세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협력 가능성을 내비치며 경제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과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전격 회동했고 7월에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재차 만났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에 이어 반도체를 비롯한 차량용 전자장비 부품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자율주행차에 장착할 반도체 개발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과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SK·LG그룹이 K-미래차 동맹을 구성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EV볼륨즈 집계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1월간 EV·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하이브리드차(HEV) 17만대를 판매해 테슬라·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잇는 세계 4위 EV 기업으로 올라섰다.

또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전 세계 EV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 22.6%로 2위,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8%와 5.5%로 4위, 5위를 차지했다.

[원호섭 기자 /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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