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기업

삼성중공업 LNG추진선 쾌속질주…1주일새 2조 수주

이유섭 기자
입력 2021.02.18 17:12   수정 2021.02.18 21:02
  • 공유
  • 글자크기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 수주
세계 시장점유율 57%로 '쑥'
이미지 크게보기
삼성중공업이 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수주에 성공했다. 1주일 새 수주 금액이 1조원을 훌쩍 넘는다. 18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에서 LNG를 연료로 추진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458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2023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포함해 LNG 연료 추진선만 9척을 수주했으며, 컨테이너선 계약에는 5척 추가 건조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총 수주액은 최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황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 선박 대기오염 가스 배출 규제에 맞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특징이다.


주 추진 연료인 LNG 사용을 위해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압 가스-디젤 엔진(ME-GI)용 LNG 연료 공급 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선박 마찰 저항을 줄이는 에너지 저감 장치가 장착됐으며, 추진엔진 축 회전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가 도입되는 등 연료 소모량을 줄일 기술이 총동원된다.

삼성중공업은 LNG 연료 추진 핵심 기술인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존 저압 가스-디젤 엔진(X-DF)에서 ME-GI까지 넓히고 있다. 모든 LNG 연료 추진선에 대한 기술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모든 LNG 연료 추진 선박의 가스-디젤 엔진은 ME-GI와 X-DF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영국 조선 해운 시황 분석 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전 세계 LNG 연료 추진 VLCC 총 46척 중 26척을 수주하며 세계 시장점유율을 57%까지 끌어올렸다. 작년 4월에는 새로 만드는 배 가운데 세계 최초로 LNG 연료 추진 초대형 VLCC 2척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기술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