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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물체도 선명하게 찰칵! 삼성전자, 폰카메라 초점 신기술

노현 기자
입력 2021.02.23 17:22   수정 2021.02.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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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2'
사람 눈처럼 실시간 자동초점
전력 소모량도 24% 줄여
삼성전자가 자동초점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GN2'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아이소셀 GN2'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 수준인 1.4㎛(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화소)을 5000만개 집적한 이미지 센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두 눈처럼 초점을 빠르게 잡기 때문에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선명하고 역동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비결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듀얼 픽셀 프로' 기술이다.


이 기술은 픽셀을 좌우 양쪽으로 나눠 피사체의 초점을 맞추던 기존 제품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픽셀 중 일부를 대각선으로 분할해서 위아래 위상차 정보까지 활용해 스마트폰이 더 빠르고 또렷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점을 제때 잡지 못해 놓치는 순간을 최소화해준다는 게 '아이소셀 GN2'의 장점"이라며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 장면 등을 촬영할 때 흐릿한 사진 대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제품은 기존 제품(아이소셀 GN1) 대비 픽셀 크기가 0.2㎛ 커져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이 36% 증가했다. 픽셀 크기가 클수록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어두운 환경에서 4개의 픽셀을 하나의 대형 픽셀처럼 활용해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능도 적용했다. 빛이 풍부할 때는 각각의 픽셀을 사용해 고화소 촬영이 가능하고 빛이 부족할 경우엔 테트라셀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력 소모도 최소화했다.


센서를 통해 받아들인 이미지 정보를 즉각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전달해 처리하는 '스태거드 HDR' 기술을 통해서다. 이 기술은 센서 자체에서 이미지를 처리해 AP로 전달하는 기존의 '실시간 HDR' 대비 동작 전력을 약 24%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소셀 GN2' 출시를 계기로 이미지 센서 시장의 절대 강자인 소니 추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 19.8%로 세계 2위다. 1위인 소니(45.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고화소 기술을 앞세워 전년 대비 점유율 격차를 5.1%포인트 줄였다.

소니의 주 고객인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는 호재다. 샤오미와 비보 등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이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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