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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능에 3천만원대라고?"…국민전기차 아이오닉5 등장

입력 2021/02/23 17:39
수정 2021/02/24 06:31
베일벗은 현대 차세대 전기차

포니 빼닮은 외관디자인 눈길
18분만에 배터리 80% 충전도

소파처럼 편한 무중력시트 적용
방향지시등 켜면 차로 자동변경

25일부터 사전계약…4월 출시
보조금 받으면 3천만원 후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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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에서 개발된 첫 전기차 `아이오닉5`가 23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통해 개발된 첫 작품이다. 본격 출시는 오는 4월이 유력하다. 23일 현대차는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5 실물을 전 세계에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가 국내 인증 방식으로 직접 측정한 결과,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410~430㎞로 나왔다. 애초 500㎞로 알려졌지만 이는 E-GMP에서 창출 가능한 최대 도달 거리이며 아이오닉5 실증 거리는 그보다 다소 짧다. 350㎾급 초고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으며 단 5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존 400V 충전 외에 800V 급속 충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배터리가 차량 중앙 하단에 위치하면서 무게중심은 낮아지고 주행 안전성 등 차량 기본 성능은 향상됐다. 배터리에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현대차는 아이오닉5 하단 배터리 보호 구간에 초고강도 알루미늄 보강재를 적용하고 냉각수가 배터리에 흘러들지 않도록 블록형 분리 구조도 만들었다.

아이오닉5는 차량 객실과 트렁크 사이에 구분이 없는 해치백이자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아이오닉5 외형이 눈에 유독 익숙한 이유는 '포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1974년 첫 출시 당시 혁신적인 외형으로 평가받은 포니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건 사실"이라며 "포니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아이콘인 만큼 아이오닉5는 첫 전용 전기차로서 새 전동화 차량 시대를 선도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 사이드미러는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돼 내부에 연결된 화면으로 양측 시야 영상을 볼 수 있다.


일반 사이드미러보다 사각지대를 줄여 운전자 안전을 돕는다. 실내 운전석 옆 콘솔은 최대 140㎜까지 뒤로 수평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용 가방을 안에 넣을 정도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오닉5 실내 공간이 더욱 커진 것은 길어진 휠베이스(앞·뒷바퀴 간 길이)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휠베이스 길이는 3000㎜로 현대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길다. 전 좌석은 일명 '무중력 시트'로도 불린다. 소파처럼 편안한 재질로 구성된 데다 조수석이 뒤로 크게 젖혀지고 좌석 바닥도 일정 각도로 올라가기 때문에 안락의자에 누운 듯한 편안함을 준다.

자율주행 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 옆 차량이 끼어들면 부드럽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기능이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가 자동으로 차로를 바꾸기도 한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양산한 뒤 4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오는 25일부터다. 두 가지 모델로, 익스클루시브는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는 5000만원대 중반(개별소비세 3.5% 기준) 가격에 나온다. 전기차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 혜택을 받으면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3000만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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