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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 미쉐린 타이어 택했다

서동철 기자, 박윤구 기자
입력 2021/02/28 14:14
수정 2021/02/28 22:23
전기차 타이어 내연기관차보다 내구성 갖춰
국내 3사 기술력 갖췄지만 수주에는 실패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는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미쉐린을 단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 익스클루시브에는 19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알로이 휠, 프레스티지에는 20인치 미쉐린 타이어와 휠이 각각 장착된다.

세계 3대 타이어 업체 중 하나인 프랑스 미쉐린은 지난 2017년 현대차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두 회사는 차량 개발 선행 단계에서부터 협업해 미쉐린의 차세대 타이어 재료와 구조 기술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전기차의 외관이나 움직이는 모습이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존과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아직 많지만 일반 자동차와 다양한 측면에서 크게 다른 전기차는 타이어에 있어서도 다른 특성을 지닌 제품을 필요로 한다.


무거운 금속 덩어리를 연상시키는 내연기관이 제외됐다는 이유로 전기차가 기존 자동차에 비해 가벼울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는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엑셀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면서 가속력을 낸다.


반면 전기차는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하도록 제작된다

국내 타이어 3사(한국·금호·넥센타이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이오닉5탑재에는 실패했다. 이들 업체 역시 수년 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해 포르쉐와 테슬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아이오닉5 타이어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이들은 올해 출시될 전기차인 기아 'CW'와 제네시스 'JW'(이상 프로젝트명) 등에도 납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동철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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